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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수뇌회담

푸틴 "북한도 비핵화 원해... 체제 보장·6자 회담 필요"(오마이뉴스4/26)

"남북러 협력 사업도 논의... 남북 철도, 러시아로 연결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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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크렘린궁 홈페이지 제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체제 보장을 강조하며 미국의 대북 제재를 비판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후 단독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도 김 위원장 모두 회담 결과에 만족한다"라며 "김 위원장은 상당히 열려 있고 자유로운 대화 상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양자 관계, 유엔 제재, 북미 관계, 한반도 비핵화 등 모든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했다"면서 "서로 깊은 대화를 나눴고 이 모든 문제의 다양한 측면을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과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라며 "만약 이 프로젝트들이 실현된다면 한반도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신뢰 강화의 조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남북 철도 연결 사업과 관련해 "러시아와 북한은 (남북을 연결하는 철도가) 러시아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라며 "인내를 갖고 기다리며 (철도 연결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유엔의 대북 제재에 따른 러시아 파견 북한 노동자의 귀국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그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고, 여러 대안이 있다"라고 답하며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서 북한 노동자들의 귀국을 미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 파견 노동자는 북한의 주요 외화 수입원이며, 러시아도 인구가 적은 극동 지역의 노동력 부족을 북한 노동자로 채우고 있다. 

"신뢰 구축이 우선... 한미 체제 보장으로는 부족"

  푸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인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도하는 대북 제재보다 신뢰 구축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도 비핵화를 원하고 있지만 체제 보장이 필요하다"라며 "이런 보장 체제가 얼마나 실질적이고 가능할 것인지 고민해야 하고,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남북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이 참여하는 6자 회담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해 충분한 체제 보장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 같다"라며 "국제사회의 북한 체제 보장 방식을 마련하기 위해 6자 회담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북한의 이익을 지키고 안보를 확보하려는 의지가 있다"라며 "북한 대화 상대들, 특히 미국이 건설적 대화 의지를 보인다면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에 회담 내용 설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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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크렘린궁 홈페이지 제공
 
  다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점에서 비슷한 입장"이라며 "러시아와 미국은 핵 비확산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위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러정상회담의 결과를) 미국과 중국 지도부에 설명할 것"이라며 "비밀은 없으며, 러시아는 항상 모든 것을 투명하게 밝혀왔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도 미국 측에 자신의 입장,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과정들과 관련한 내용을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라며 사실상 자신이 북미 관계의 중재자로 나서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북러정상회담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하겠다는 것을 강조했다"라며 "이번 회담이 푸틴 대통령의 잠재적인 중재자 역할을 증대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방송도 "푸틴 대통령이 이 말은 러시아가 보내는 주요 메시지 중 하나"라며 "한반도 문제에서 무언가를 해결하고 싶다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북·러 정상, “평화·안전보장위한 전략적협동 강화”(통일뉴스4/26)

北신문, 북러정상회담 상봉에서 회담, 연회까지 보도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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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시 극동연방종합대학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전략적 협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북한과 러시아가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전략·전술적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위한 방법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진지한 토론을 했다고 <노동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블라디보스토크시 루스키섬에 위치한 원동(극동)연방종합대학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쌍방은 앞으로 서로의 이해와 유대를 더 밀접히 해나가며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전략적인 협동을 강화해나가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첫 회담 직후 푸틴 대통령이 '북한 체제 보장을 위한 6자회담 체계 가동'에 대해 한 발언은 언급하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의 '비선의적'인 태도로 인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후 한반도와 지역정세가 교착상태에 빠졌으며, 북으로서는 모든 상황에 다 대비할 것이라고 한 발언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얼마 전에 진행된 제2차 조미수뇌회담에서 미국이 일방적이며 비선의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최근 조선반도와 지역정세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지경에 이른데 대하여 지적하시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우리는 모든 상황에 다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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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이번 첫 만남에서 상호관심사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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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에서 양측은 '조선(한)반도' 정세 추이에 대해 분석 평가하고 양국이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여정에서 전략적 의사소통과 전술적 협동을 잘하기 위한 방법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토의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이날 회담에서는 상호관심사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심도있는 대화가 진행되었으며, 두 나라 최고위급 접촉을 포함한 고위급 내왕을 강화하고 다양한 형식으로 정부와 국회 등의 교류 협조를 발전시키며, 호혜적인 경제무역 수준을 더 높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쌍방은) 중대한 고비에 직면한 조선반도 정세 추이에 대하여 분석평가하고 조로(북러) 두 나라가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여정에서 전략적 의사소통과 전술적 협동을 잘해나가기 위한 방도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진지하게 토의하였다"고 신문은 알렸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도록 초청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이를 쾌히 수락했다.

  회담에 이어 열린 연회 축하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동지의 발기에 의하여 조선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안정되어가고 있으며 러시아는 조미대화 실현과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조선반도에서의 긴장을 해소하고 동북아시아지역 전반에서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하여 계속 호상(상호) 협력해 나갈 용의가 있다"며, "국제사회와 모든 관심있는 국가들의 적극적인 참가밑에 반도와 지역의 공고한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번영을 이룩해나가기 위한 목적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답례연설을 통해 "오늘 푸틴 대통령 각하와 조로친선관계 발전과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문제들 그리고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국제문제들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고 의미깊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하면서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북러친선관계의 강화발전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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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담에는 북측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배석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이날 회담에는 북측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배석하고 러시아측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 유리 트루트네프 정부 부총리 겸 원동연방구 주재 대통령 전권대표, 드미트리 피스코프 대통령 행정부 부책임자 겸 공보관, 유리우샤코프 대통령 대외정책담당 보좌관, 예프게니 지트리흐 교통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원동 및 북극발전 장관, 아나톨리 야놉스키 동력부 차관, 올레그 벨로죠로프 러시아철도주식회사 총사장, 알렉산드르 마체코라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가 참가했다.

  이어진 연회에는 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리영길 군 총참모장,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비롯한 수행원들, 김형준 러시아주재 북한 대사, 조석철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등이 초대되었다. 

  김 위원장은 26일 블라디보스톡 시내 몇 곳을 둘러본 뒤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2시)께 전용열차 편으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