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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수뇌자회담

분단반세기 첫 남북정상회담(오마이뉴스5/1)

[현대사 100년의 혈사와 통사 89회] 남북한이 자의로 화해협력과 평화통일을 이루려는 민족사의 새로운 이정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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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문 서명 앞두고 두손 맞잡은 남북정상 ⓒ사진공동취재단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ㆍ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라고 하여 '평화적 통일의 사명'을 명시하고 있다.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이란 구절은 민족통일을 동포애로써 실현한다는 의미다.

  또 헌법 제66조 3항은 "대통령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한 의무를 진다"고 명문화했다. 대통령의 이념 성향에 따라 통일문제를 추진해도 되고 안 해도 괜찮은 선택의 과제가 아닌 필수적 의무에 속한다. 이것이 헌법정신이고 헌법조항이다.

  군사독재 정권이나 사이비 문민정부의 대통령들이 대북 강경노선을 취하면서 평화통일운동을 탄압한 것은 위헌이고, 대통령이 평화통일을 추진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로써 탄핵감이다. 국민은 이 부분을 잊고 있었다. 헌법학자나 언론ㆍ지식인들의 책임이 적지 않다. 반세기 동안 반통일 세력이 권력을 오로지 해 온 까닭이다. 그러면서도 헌법 전문과 대통령 조항에서 이것을 명문화해 놓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에 속한다.

  김대중은 이를 깨고자 했다. 그는 중견 정치인 시절부터 통일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고, 1971년 대통령후보 때에는 남북유엔동시가입, 4대국 보장론, 비정치분야 교류협력 등을 줄기차게 제시하면서 민족통일운동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

  정계은퇴 뒤에 설립한 아태평화재단은 통일연구를 위한 집념의 산물이었다. 분단상태에서는 온전한 민주주의도, 서민대중의 복지도 어렵다고 보았다. 남북 양쪽에서 야심가들이 분단을 배경으로 독재를 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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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게 서로에게 향하는 남북정상 ⓒ사진공동취재단

  2000년 4월 10일 오전 10시, 서울과 평양에서는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중대 뉴스가 발표되었다.

  1972년 7월 4일 오전 10시 남북한 당국이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발표한 공동성명 이래 28년 만의 일이었다. 그 때는 남북 정상의 대리인이 마련한 공동성명이었지만, 이번에는 남북정상회담을 알리는 초특급 뉴스였다.

  2000년 6월 13일 10시 반경, 김대중 대통령을 태운 공군 1호기는 서울공항을 떠난지 1시간 여만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아스팔트 활주로 위에는 환영행사를 위해 선홍색 카펫이 깔렸다. 활주로 중앙에는 북한군 의장대가 정렬하고 김정일 위원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환영 나온 한복차림의 여자들이 꽃술을 흔들리면서 열렬히 환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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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정상이 북측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일 위원장이 공항 환영식장에 직접 나온 것은 사전에 양측이 '조율'하지 않은 '돌발사건'이었다. 김정일은 김대중의 방북을 그만큼 비중있게 받아들이고 본인이 직접 공항에 마중나와 환영한 것이다.

  두 사람은 나란히 북한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이날 공항에는 북조선의 최고 수뇌부가 거의 대부분 환영행사장에 나왔다.

  김대중은 준비해간 평양도착 성명을 천천히 읽었다.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남녘동포의 뜻에 따라 민족의 평화 협력과 통일에 앞장서고자 평양에 왔습니다.… 남녘동포가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 만큼이나 북녘 동포 여러분의 기대 또한 크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꿈만 같던 남북 정상간의 만남이 이루어진 만큼 지금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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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김정일 만나다 ⓒ 사진공동취재단

  환영행사가 끝나고 김대중은 김정일과 의전용 링컨 컨티넨털 승용차에 올라 평양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로 향했다. 김정일은 승용차의 상석을 양보하는 등 깍듯이 예우했다. 연도에는 꽃술을 흔들며 60만 평양 시민들이 도열해 있었다. 김대중과 김정일은 57분 동안 차중에서 환영인파에 손을 흔들어 답례하면서 숙소에 이르렀다. 

  실질적인 '남북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3시에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렸다. 남측에서 임동원, 황원탁, 이기호가, 북측에서는 김용순 아태위원장만 배석했다.

  두 정상은 3시간 50분에 걸친 마라톤 회담 끝에 <남북공동선언>이 합의되었다. 회담기록문을 보면, 통일방안과 관련하여 두 정상간에 치열한 공방이 전개되었음을 알게 된다. 한반도의 전쟁 방지와 평화체제 수립, 서해교전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남북공동선언>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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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나란히 한 남북 정상 ⓒ사진공동취재단

남북공동선언(전문)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숭고한 뜻에 따라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6월 13일부터 6월 15일까지 평양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하였으며 정상회담을 가졌다.

남북 정상들은 분단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번 상봉과 회담이 서로 이해를 증진시키고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며 평화 통일을 실현하는 데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하고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 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을 위한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올해 8ㆍ15에 즈음하여 흩어진 가족, 친척 방문단을 교환하며 비전향 장기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인도적 문제를 조속히 풀어 나가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경제 협력을 통하여 민족 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 문화, 체육, 보건, 환경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여 서로의 신뢰를 다져 나가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이상과 같은 합의 사항을 조속히 실천에 옮기기 위하여 빠른 시일안에 당국 사이의 대화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도록 정중히 초청하였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김대중 대통령은 1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가진 도착보고를 통해 공동선언문의 내용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문제에 대해 '강의'하듯이 상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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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하는 남북정상 ⓒ사진공동취재단

  다음은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김 대통령의 '해설'.

▲자주적 해결원칙, 연합제안 그리고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

  자주적 해결원칙은 7ㆍ4남북공동성명에도 있었던 내용이다. 그러나 이후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제 원칙만 얘기해서는 안 되고 구체적인 것을 보여주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북측을 설득했다. 연방제를 주장해오던 북한은 최근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외교권과 군사권을 내놓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로 선회했다. 이는 우리의 통일방안인 남북연합안과 상통하는 점이 많다. 그래서 앞으로 양측 대표가 이 문제를 놓고 토론해 보자고 설득하여 합의했다. 이는 통일운동 사상 획기적인 계기였다.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및 비전향 장기수 문제

  공항에 나오면서 김정일 위원장에게 "8ㆍ15전까지 여러분이 말한 대로 한번 통 크게 하시오. 다른 문제는 내가 국민하고 상의해서 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래서 6월부터 적십자회담을 바로 가동하겠다고 하니까 김위원장도 좋다고 하여 합의했다. 

▲경제협력

  북한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북한에 들어가서 철도를 깔고 전력 도로 항만 통신문제를 해결해주고 북한에 공단을 만들어 우리 기업이 진출하면 대한민국의 경제는 남한 내부만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의 경제로 확대될 것이다. 경의선만 이으면 물류 비용이 30% 절감된다. 북한 노동력은 대단히 우수하고 임금도 저렴하다. 이러한 교류 협력을 경제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전면적으로 하기로 확실히 합의했다. 실천을 위해 남북 당국자들이 구체적으로 일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방문

  합의를 보는 데 힘들었다. 그러나 결국 김위원장은 우리와 합의된 시일 안에 (적절한 시기를 택해)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결심했다. 김위원장에게 "당신이 서울에 와야 세계 사람들이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을 믿을 것이다. 나만 가고 당신이 오지 않으면 일회성이라며 믿지 않을 것이다. 동방예의지국의 예의를 잘 지키는 사람이라면 나이가 10여세 위인 내가 여기까지 왔는데 당신도 (서울에) 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

  대한민국 대통령 김대중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위원장이 평양에서 만나 두 손을 마주잡고 포옹을 하면서 만들어 낸 남북공동선언은 타의에 의해 분단되고 전쟁을 치른 '적대국' 남북한이 자의로 화해협력과 평화통일을 이루려는 민족사의 새로운 이정표였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일제히 김대중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해주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남북관계는 파탄되고 다시 냉전체제로 돌아갔다.

남북 철도착공식…北 "남의 눈치봐선 안돼" 南 "담대한 의지로"(연합뉴스12/26)

北철도성 부상 "전진속도, 민족 의지에 달려"…리선권 "감개무량"

김현미, 南오찬서 "국제적 분위기 조성되면 착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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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김현미-김윤혁(서울=연합뉴스) 26일 판문역에서 열린 '동·서해선 남북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이 악수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photo@yna.co.kr

(판문역=연합뉴스) 공동취재단 김효정 기자 =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은 26일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남의 눈치를 보며 휘청거려서는 어느 때 가서도 민족이 원하는 통일열망을 실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이날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착공식의 착공사에서 "위풍과 역풍에 흔들림 없이 똑바로 나아가야 할 때다. 북남 철도·도로 사업의 성과는 우리 온 겨레의 정신력과 의지에 달려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북남 철도·도로 협력의 동력도 민족 내부에 있고 전진속도도 우리 민족의 의지와 시간표에 달려 있다"고 거듭 말했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 협력사업이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김 부상은 이번 착공식이 "세계 앞에 민족의 힘과 통일 의지를 과시하는 뜻깊은 계기"라며 "동북아·유라시아의 공동 번영, 나아가서 전 세계 공동 번영을 적극 추동하는 새로운 동력이 출현하는 역사적인 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강추위 속에서 동·서해선 철도 공동조사도 결속하여 오늘은 철도 도로 현대화의 첫 삽을 뜨게 되었다"며 "민족분열의 차단봉을 들어내고 통일의 대통로인 철도 도로 연결과 현대화에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성심성의를 다 하여 온 모든 관계자들과 온 겨레에게 따뜻한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남측 기자가 착공식 소회를 묻자 "감개가 무량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실제 공사는 언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남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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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평양 표지판 제막식 '손잡은 남-북'(서울=연합뉴스) 26일 오전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한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왼쪽부터), 김정렬 국토교통부 차관,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등이 서울-평양 표지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남측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착공사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관련해 "물류비용을 절감하여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이를 통해 얻은 경제적 편익은 남과 북이 함께 향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단으로 대립하는 시대는 우리 세대에서 마무리돼야 한다"며 "담대한 의지로 우리 함께 가자"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남측 참석자들이 개성공단 내 송악플라자에서 가진 별도 오찬에서는 "본격적으로 철도, 도로가 착공되려면 보다 자세한 조사, 설계 과정들이 필요하다"며 "그런 과정들을 잘 거쳐서 국제적인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실질적인 착공과 준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오찬에서 "오늘 착공식을 계기로 중단되지 않고 남북 철도·도로 연결이 진행돼 철도, 도로를 타고 평양, 신의주, 중국과 몽골, 러시아, 유럽까지 갈 수 있는 날이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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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해선 남북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파주=연합뉴스) 26일 판문역에서 열린 '동·서해선 남북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軍 "시범철수 북한 GP 완전파괴…군사시설 활용 불가"(연합뉴스12/17)

"지하시설도 폭파·매몰…일부 식별가능 총안구도 기능·역할 상실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시범 철수 대상 북한 GP(감시초소)는 완전히 파괴됐으며 군사시설로 활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최종 평가했다.

  합참 서욱 작전본부장(육군중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와 합참은 금번 시범 철수한 북측의 GP가 감시초소로서의 임무 수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하여, 불능화가 달성되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 군사 당국은 지난 12일 시범 철수하고 파괴하기로 합의한 22개 GP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을 했으며, 이후 국방부와 합참은 GP별 통합평가분석회의와 전문가 토의 등으로 평가 분석 작업을 했다. 

  이에 서 중장은 "(우리 군의) 현장검증 및 평가분석 결과, 북측 GP내 모든 병력과 장비는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지상시설인 전투시설과 병영막사, 유류고, 탄약고 등 지원시설은 폭파방식 등을 통해 완전히 파괴한 후 흙으로 복토하거나, 건물 흔적을 제거하고 정리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 GP의 "지하시설은 출입구 부분과 감시소·총안구(화점) 연결 부위가 폭파되거나 매몰되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미확인 지뢰지대 내 부분 파괴된 총안구가 일부 식별되었으나, 그 기능과 역할이 상실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북측 검증반에 의한 남측 철수 GP의 검증도 전반적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다는 긍정적인 현장평가가 있었다"고 밝혔다. 

  서 중장은 "다만, 북측 검증반이 우리측이 처리 중이었던 GP 외곽철책과, 철거 후 남아 있던 잔해물에 대한 조속한 철거 등을 요구했고, 우리 군은 계획에 의거 처리할 예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이번 상호 현장검증을 통해 쌍방은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시범적 상호 GP 철수를 충실히 이행하였음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군은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군사적으로 굳건히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 군사 당국은 각각 7명으로 구성된 11개의 공동검증반(총 154명 참여)을 운용해 현장검증을 했다. 

  남북 검증반은 상호 합의된 비무장지대(DMZ)내 군사분계선(MDL)상의 연결지점에서 만난 후 상대측의 안내에 따라 해당 GP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병력·장비 철수와 시설물 철거 상황 등을 검증했다. 오전에는 우리측이 북측 GP 현장을,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측 GP 현장을 각각 방문했다. 

  우리 측 검증반은 북측 시범 철수 GP의 불능화 이행 여부를 육안 및 직접 접촉 확인, 장비에 의한 검측, 문답식 대화 방식 등을 통해 확인했다. 이후 촬영한 사진 및 동영상을 통해 추가로 분석했다. 

  서 중장은 "상호 현장 검증간 남북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태도와 성의 있는 자세를 견지한 가운데, 안전하고 원활하게 진행했다"고 전했다. 

남북, DMZ 초소 철수 현장검증(통일뉴스12/12)

(추가) 12일 오전 북측, 오후 남측 검증 완료..문 대통령 지켜봐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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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12일 오전부터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시범철수 현장을 검증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남측 검증반이 북측 초소를 방문해 현장 검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사진 공동취재단]

  남북이 12일 오전부터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시범철수 현장을 검증했다. 남북 군인들이 서로의 지역을 둘러보는 것은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에 처음이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영상으로 지켜봤다.

  국방부는 이날 “남북군사당국은 오늘 ‘9.19군사합의’에 따라 시범적 철수 및 파괴조치를 이행한 11개 GP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53분까지 상호 검증을 완료했다.

  1개 초소당 대령급을 반장으로 검증요원 5명, 촬영요원 2명 등 총 7명으로 남북 각각 77명씩, 총 154명으로 구성된 남북 검증반은 이날 오전 9시 군사분계선(MDL) 상 상호연결지점에서 만났다. 남측 검증반은 북측 검증반의 안내에 따라 북측 GP로 이동했다.

  군사분계선상 상호연결지점은 황색 수기로 표시되어 있다. 북측은 지난 9일부터 해당 지역에 가로 3m, 세로 2m의 황색 수기를 설치했다. 남북 공동검증반의 이동통로 중간지점에 황색 수기가 설치됐으며, 남북은 각각 황색 수기를 중심으로 임시 통로를 만들었다.

  남북이 서로의 초소를 연결하는 통로를 만든 것도 분단 이후 처음이다. “남북 현역 군인들이 오가며 최전방 초소의 완전한 파괴를 검증하게 될 새로운 통로가 그동안 분열과 대립, 갈등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바꾸는 새 역사의 오솔길이 되기를 바란다”고 국방부는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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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인들이 군사분계선(DMZ) 상 상호 연결지점을 표시한 황색 수기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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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부전선 일대에서 북측 인원들이, 시범철수 GP 상호 현장검증을 위해 군사분계선상 남북 연결지점에 황색수기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 아래 황색 사각형 모양(빨간 원)이 황색수기이며, 가운데 사람들은 북측 인원이다. [사진제공-국방부]

  남측 검증반은 이날 오전 북측 GP를 방문, △모든 화기.장비.병력 철수, △감시소.총안구 등 지상 시설물 철거, △지하 연결통로.입구 차단벽 등 지하시설물 매몰.파괴 상태 등을 확인했다.

  이어 오후 2시경부터 오후 4시53분까지 북측 검증반이 남측 GP를 검증했다. 검증 과정에서 남북 군인들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검증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전에 우리 검증반이 북쪽으로 갔을 때, 남북이 서로 담배를 권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며 “ 지하갱도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청진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우리 측 장비를 가지고 가서 검증했는데도 북쪽이 제지하거나 불편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줬다”고 말했다.

  남북은 “비무장지대 안에 감시초소를 전부 철수하기 위한 시범적 조치로 상호 1km 이내 근접해 있는 남북 감시초소들을 완전히 철수하기로 하였다”는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11월 말까지 각각 10개소, 총 20개소를 시범적으로 철수했다. 원래 총 22개소였으나, 보존가치가 있는 GP 각각 1개소의 시설물을 원형 보존하기로 했다.

  남측은 굴착기를 이용해 GP를 철거했으며, 북측은 폭파방식을 이용했다.

  국방부는 “남북의 현역 군인들이 비무장지대 내 오솔길을 만들고, 군사분계선을 평화롭게 이동하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있는 일로 남북군사당국의 합의 이행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의미있는 조치”라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남북 군인들이 철수된 GP를 검증하는 모습을 문재인 대통령이 오후 3시부터 20분 동안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생중계로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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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보좌진과 함께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 벙커)에서 GP 철수 검증 작업을 화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사진제공 - 청와대]

  청와대 관계자는 “GP 철수 검증 작업이 실시간으로 국가위기관리센터에 중계가 됐다”며 “대통령께서 지켜보시고, 화상회의로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1야전군, 3야전군 사령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현장을 영상으로 지켜본 문 대통령은 “남북의 65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군사적으로 서로 팽팽하게 대치하던 그런 비무장지대 안에서 남북이 오솔길을 내고 오가고, 또 서로 대치하면서 경계하던 GP를 철수하고 투명하게 검증한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던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국제적으로도 군사적 신뢰구축의 모범 사례”라며 “오늘처럼 우리 군이 한반도 평화 과정을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 나간다면 오늘의 오솔길이 또 평화의 길이 되고, DMZ가 평화의 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양 정상 간에 합의를 양측 군이 착실하게 이행하면서 오늘의 신뢰에 이르렀다”며 “이러한 신뢰야말로 전쟁 없는 한반도 실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말했다.

(추가3, 17:33)

북, “철도 현대화는 김정은의 의지”(통일뉴스12/11)

조정훈 기자

  남북 철도 현대화사업을 위한 공동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이 철도 현대화사업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강한 의지라고 밝혀 주목된다.

  북한 웹 사이트 <조선의 오늘>은 11일 ‘철도 현대화의 불길을 지펴주시어’라는 제목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요하게 여기는 사업이 철도 현대화라고 밝혔다.

  사이트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2년 1월 초 김종태전기기관차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지금은 20세기가 아니라 21세기”라며 철도 현대화사업을 다그쳤다고 한다.

  그리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5년 7월 같은 공장을 찾아, “결정적으로 나라의 철도를 현대화하여야 한다”며 “철도를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현대화하자. 이 사업을 직접 틀어쥐고 밀어주겠다”고 강조했다는 것.

  북한이 지난달 30일부터 진행 중이 남북 철도 현대화사업을 위한 공동조사를 일절 보도하지 않는 가운데, 나온 글이어서 주목된다.

  남북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경의선 철도 북측구간을 공동조사했으며,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일정으로 동해선 철도 북측구간을 공동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연내 착공식을 목표로 북측과 협의 중이다.

남북, 동해선 철도 공동조사 ‘순탄’(통일뉴스12/11)

오는 12일 두만강역 도착..연내 착공식 협의 중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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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철도 공동조사단은 오는 12일 동해선 끝자락인 두만강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사진은 경의선 남북공동조사단이 황해북도 계정역과 황해북도 금천역 구간에 있는 갈현터널을 살펴보는 모습. [자료사진-통일뉴스]

  남북 동해선 철도 북측구간 공동조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남북 철도 공동조사단은 오는 12일 동해선 끝자락인 두만강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도 진행한 뒤, 착공식을 연내 연다는 입장에서 북측과 협의 중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현재 동해선 철도 공동 현지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조사단은 함경남도에 도착했다. 예정대로 가고 있다. 12일 두만강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측 공동조사단 28명은 지난 8일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버스를 타고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이후 북측 CIQ에서 북측 차량에 탑승, 강원도 고성군 남애리에서 안변역까지 현장을 조사했다. 금강산역에서 안변역까지의 구간은 북측의 요청으로 버스를 타고 둘러봤다.

  이어 같은 날 오후 3시경 안변역에 정차 중이던 조사열차를 타고 출발, 원산역을 거쳐 고원역을 조사했다. 그리고 함경남도 현흥역에 도착해 하루를 묵었다. 조사열차는 12일 동해선 종착역인 두만강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동해선 철도 북측구간인 금강산역-두만강역까지 약 800km를 조사한 남측 공동조사단은 안변역으로 돌아와 다시 버스를 타고 17일에 돌아온다. 조사열차는 안변역에서 평양을 거쳐 개성역으로 온다. 개성역에서는 남측 기관차가 남측 조사열차 6량을 이끌고 서울로 내려온다.

정부,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도 완료되면 연내 착공식 추진

  정부는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종료되고,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가 완료되면 연내 착공식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말~12월 초에 진행하기로 한다’는 지난 10월 남북고위급회담 합의에 따른 것.

  하지만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는 일정도 잡히지 않아, 연내 착공식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이다.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순탄하게 진행되는 데 반면, 도로 현대화사업을 위한 공동조사는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남북은 지난 8월 13일부터 20일까지 경의선 도로를 공동조사했지만, 동해선 공동조사는 날짜도 잡지 못했다. 하지만 정부는 조사날짜만 확정되면 약 8일 만에 동해선 도로 조사를 마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착공식을 하면, 철도.도로 현지조사 다 끝내고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고 이상적인 형태”라며 “동해선 도로를 조사하고 착공식을 하려고 한다. 빠른 시일 내에 도로 공동조사를 착수해야 하는데, (북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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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지난달 1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도로공동연구조사단 제2차 회의를 열었지만,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 날짜를 잡지 못했다. 정부는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가 마치는 데로 연내 착공식을 연다는 계획이다. [자료사진-통일뉴스]

  정부는 연내 착공식을 위해 미국 등과 협의도 진행 중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가 철도 공동조사만 면제를 승인했기 때문에, 착공식과 본격적인 공사는 추가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착공식도 미국 등과 협의 중”이라며 “북측과도 연내 착공식을 협의 중이다. 합의를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착공식은 본격적인 공사의 개념이 아니라 일을 시작한다는 의미의 ‘착수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판문점역, 개성역, 도라산역 등에서 착공식이 열릴 것이라는 데 대해 그는 “장소는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는 부인했다.

  이 당국자는 “착공식과 별개로 필요시 추가조사를 실시하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실제 공사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을 보아가면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반도 분단사 최초, 北 GP 직접 가서 검증한다(오마이뉴스12/6)

국방부 "국제군비통제에서도 매우 드문 모범사례" 평가
이재호 기자

  남북이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의 시범 파괴를 마무리한 가운데, 양측은 이를 상호 검증하는 절차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6일 "남북 군사 당국은 9.19 군사 분야 합의서 이행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11개 GP의 시범 철수 및 파괴조치를 12월 12일 현장 방문 형식으로 상호 검증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호 검증을 위해 남북은 하나의 감시 초소마다 각각 7명으로 구성된 검증반을 투입할 예정이며, 각 검증반의 총괄은 대령급 인사가 맡게 된다. 

  남북의 검증반은 군사분계선 상의 연결 지점에서 만난 뒤 상대의 안내에 따라 해당 초소 철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철수 및 철거 상황을 검증한다. 오전에는 남측이 북측 철수 현장을, 오후에는 북측이 남측 철수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또 남북은 검증반의 상호 방문을 위해 남북에 해당 초소를 연결하는 임시통로를 새롭게 만들기로 결정했다.  

  서 차관은 이번 검증에 대해 "남북 군사 당국은 협의 과정에서 군사합의 이행의 투명성 확보가 상호 신뢰를 더욱 확고히 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최전방 감시 초소의 철수 및 파괴라는 역사적 조치에 이어 상호방문을 통한 군사합의 이행 검증이라는 또 하나의 분단사 최초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검증은 군사합의 이행과정에서 구축된 남북군사당국 간의 신뢰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제군비통제 노력에 있어서도 매우 드문 모범사례로서 합의 이행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 차관은 "남북 현역군인들이 오가며 최전방 초소의 완전한 파괴를 검증하게 될 새로운 통로가 그동안 분열과 대립, 결정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바꾸는 새 역사의 오솔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북은 지난 9월 19일 평양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체결하고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양측 각각 11개의 GP를 시범 철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중 남북 각각 10개의 GP는 지난 11월 30일 파괴를 완료했으며, 1개씩은 병력과 장비를 철수한 상태에서 원형을 보존하기로 했다.

“남북, 연내 철도 착공식 공감대”(통일뉴그12/5)

5일 경의선 남측 공동조사단 귀환..조사열차는 원산으로
도라산=공동취재단/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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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남측 공동조사단 28명은 이날 오후 5시 28분경 버스를 타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사진-도라산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연내 철도 현대화 사업을 위한 착공식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간 경의선 북측구간 공동조사를 마친 남측 공동조사단이 5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돌아왔다. 조사열차는 동해선 구간 조사를 위해 평양에서 원산으로 향했다.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과 박상돈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2과장을 공동단장으로 한 남측 공동조사단 28명은 이날 오후 5시 28분경 버스를 타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이들은 평양에서 북측 차량으로 북측 CIQ로 내려왔으며, 북측 CIQ부터 남측 CIQ까지는 남측 버스를 이용했다.

  지난달 30일부터 6일간 경의선 북측구간을 조사하고 온 임종일 남측 공동단장은 철도 현대화 사업 연내 착공식에 남북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착공식과 관련) 크게 발언한 것은 없다. 일정이 너무 빠듯하니 착공식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연내 착공식을) 해야겠다. 서로 공감대를 같이 이야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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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공동단장인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이 5일 오후 귀환하면서 경의선 조사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도라산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은 경의선 북측구간 공동조사에 이어 동해선 조사를 마치는 데로, 철도 현대화 사업을 위한 착공식을 여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11월 말~12월 초 착공식에 합의했지만, 공동조사 일정이 늦어져 연내 착공식으로 협의가 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뉴질랜드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실제로 착공 연결하는 일을 한다면 그것은 국제 제재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며 “착공이 아니라 어떤 일을 시작한다는 하나의 ‘착수식’이라는 의미에서 착수식은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착공식’은 실제로 공사를 시작한다는 의미여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의 면제 승인을 받아야 하므로, ‘착수식’으로 변경한다는 것.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5일 오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2018 통일공감포럼’ 특강에서 “연내 착공식까지 개최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가 이 사업의 의지를 분명히 갖고 있어, 남과 북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 안에서 협력하면서 충분히 풀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조사열차는 원산으로..오는 8일부터 10일간 동해선 공동조사

  경의선 북측구간 남북공동조사단은 지난달 30일부터 6일간 개성-신의주 400km 구간을 직접 열차를 타고 달리며 조사를 진행했다. 북측 기관차가 남측 조사열차 6량과 북측 조사열차 5량을 연결해 운행했다.

  조사결과, 임종일 남측 공동단장은 “철도는 전반적으로 그전보다 나아진 건 없고 썩 더 나빠진 것은 없다”며 “유관기관이나 전문가가 합동해서 논의할 부분이 있다. 어떤 사람은 (경의선을 그대로) 쓸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아니다 등 의견이 있을 수 있으니, 최종적인 것은 향후 추가조사나 정밀조사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최종적 분석을 통해서 ‘안전하다. 아니다’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돈 남측 공동조사단장은 “북측이 이번 조사에 대해서 협조적이었다”며 “6일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약된 범위 내에서 현지 공동조사단이 내실있게 조사하려고 노력했다. 전반적으로 노반이라든지 터널, 교량, 구조물과 철도 운영을 위한 시스템 중심으로 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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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남북공동조사단이 황해북도 계정역과 황해북도 금천역 구간에 있는 갈현터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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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조사단이 황해북도 금천역과 황해북도 한포역 사이 룡진강 교량을 점검하고 있다. 룡진강은 임진강 위쪽으로 태백산성 근처를 흐르는 강이다. [사진제공-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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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동조사단이 룡진강 교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통일부]

  이번 공동조사에는 남북 각각 28명, 총 56명이 함께했다. 북측은 식당칸을 운영해 남측에 편의를 제공했다고 한다.

  조사열차는 시속 20~60km로 달렸다고 남측 공동조사단은 밝혔다. 경의선 북측구간 중 개성-평양 구간은 느렸지만, 평양-신의주 구간은 국제열차가 다녀서인지 다소 속도가 빨랐다는 전언이다.

  경의선 북측구간에는 위험한 곳도 있었다. 청천강을 지날 때 비가 왔는데, 800m의 교량을 미끄러운 가운데, 남북 공동조사단이 함께 걸어갔다는 것. “다 같이 걸어가면서 교량을 상세하게 위아래를 볼 수 있는데, 서로 논의하면서 걸어간 게 가장 어려웠다”고 임종일 남측 공동단장이 말했다.

  경의선 남측 공동조사단이 돌아온 날, 조사열차는 평양 인근 택암역에서 평원선을 따라 안변역으로 향했다. 동해선 남측 공동조사단 28명은 오는 8일 버스를 타고 금강산역에서 안변역까지 철도를 둘러본 뒤, 17일까지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동해선 조사구간은 금강산-두만강 약 800km이다.

  동해선 남측 공동조사단 28명은 경의선 조사단과 별개로 구성된다. 북측 경의선.동해선 공동조사단은 변하지 않는다.

  박상돈 남측 공동단장은 “북측도 이번 현지 공동조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며 “11년 만에 조사이다 보니 처음에는 협의할 부분이 많았는데, 동해선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북, 남, 해외 공동 사진전 《평양이 온다》/조선신보사 대표단이 참가 (조선신보12/4)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선언》의 리행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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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천도교 중앙대교당에 꾸러진 사진전시장에서

【서울발 리영덕, 한현주기자】조선신보사, 남조선의 인터네트매체 《민플러스》, 조선6.15편집사가 주관하는 북, 남, 해외공동사진전《평양이 온다》(주최-공동사진전 추진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12월 3일에 개막, 5일까지 남조선 서울의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진행된다. 북과 남, 해외의 언론단체가 공동으로 사진전을 조직하는것은 력사상 처음되는 일이다. 공동사진전은 앞으로 울산, 대전, 전주시 등의 도시들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진전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서울특별시, 전국민주로동조합총련맹, 한국로동조합총련맹, 《서울신문》 등이 후원하였다.

  공동사진전은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선언》을 리행하기 위한 운동과 김정은원수님의 서울방문을 환영하는 사업의 일환으로서 조직되였다. 특히 남조선 각계각층 인민들이 북에 대하여 바로 알고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으로 자주적통일과 평화번영의 분위기를 고조시켜나가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였다.

  조선신보사와 《민플러스》는 조국해방 73돐에 즈음하여 올해 8월 도꾜에서 Web통일평론과 함께 공동토론회 《4.27판문점선언시대와 우리의 역할》(후원-6.15공동선언실천 일본지역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을 진행한바 있다.

  3일 서울에 있는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개막식이 진행되였다.

  개막식에서는 극단《경험과 상상》의 퍼포먼스가 진행된 다음 추진위원회를 대표하여 《민플러스》와 조선신보사의 대표들이 인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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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를 하는 민플러스 조헌정리사장

  《민플러스》 조헌정리사장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수많은 통일인사들의 아픔과 헌신, 기도가 있었다고 하면서 이번 기회가 남측시민들이 북측의 진정한 모습을 볼수 있는, 북측을 바로 아는 뜻깊은 기회가 되고 시민들의 마음속의 장벽을 허무는 화해의 시간들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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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를 하는 본사 최관익주필

  조선신보사 최관익주필은 공동사진전이 현실로 된것은 북남수뇌분들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계승한 력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으로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길을 열어주시였기때문이라고 하면서 격동된 정세의 흐름을 다시는 되돌려세울수 없는것으로 하자면 북과 남, 해외가 서로 선입견을 버리고 존중하며 온 민족의 리익의 견지에서 함께 생각하고 힘차게 전진해나가야 한다고 말하였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은 남북이 통일로 나아가는 거대한 흐름은 조선반도는 물론 세계의 력사까지 바꾸어나갈것이라고 하면서 약 한달전에 북과 남의 민화협이 금강산에서 10년만에 대규모상봉행사를 가진데 대하여 언급하고 래년에는 남북민간교류가 질량적으로 획기적발전을 이룩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있다고 말하였다

  또한 천도교 리정희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회장, 민중당 김종훈국회의원(원내대표)들이 축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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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사진에 대해 해설하는 본사 로금순기자

  개막식에 이어 조선신보사 사진부 로금순부부장이 참가자들에게 전시된 사진들에 대해 해설하였다.

  사진전에서는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 《평양은 건설중》, 《평양의 생활》, 《그리고 미래》 등 5가지 테마로 나누어 면모를 일신한 평양의 현대적거리들과 인민들의 생활모습을 생동하게 보여주는 108장의 사진들이 전시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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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돌아보는 참가자들

  서울시내의 대학에 다니는 한 청년(27살)은 전시된 사진들을 보니 《남북의 차이가 생각한보다 없다는것을 느꼈고 〈이런 생활을 하는구나〉 하는 신기한 느낌도 있었다.》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남북정상간의 만남뿐만아니라 이제는 시민들까지 이어지는 통일의 흐름을 만들어 꼭 이땅에 평화가 오면 좋겠다. 사진전은 우리가 한민족이라는것을 느끼는 특별한 공간이였다.》고 감상을 이야기하였다.

  서울시내에 사는 김현주씨(40대)는 SNS를 통해 사진전에 대하여 알게 되였다며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놀고있는 사진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 모습들은 연출할수는 없다. 생활의 〈냄새〉가 난다.》라고 말하였다. 그는 남측에서는 편향된 보도때문에 북측에 대한 흐린 인상을 가지기 마련인데 《더 많은 사람들이 사진전을 찾아와서 진실을 보아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서울시가 환영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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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사 대표단을 환영하는 오찬이 서울시내의 호텔에서 진행되였다.

  개막식이 끝난 다음 서울시내의 호텔에서 조선신보사 대표단을 위하여 서울시가 준비한 환영오찬이 진행되였다. 여기에 서울시 진성준부시장, 더불어민주당 홍익표수석대변인 등이 참가하였다.

  진성준부시장은 《남북정상들이 3번씩이나 만났는데 정착교류와 왕래는 못하고있다. 그런 속에서 때마침 〈평양이 온다〉는 사진전이 서울에서 열리게 되였으니 정말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래년 서울시에서 100번째가 되는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는데 《앞으로 서울과 평양의 체육대회에 축하사절단이 오가며 함께 시범경기나 친선경기가 이루어지면 좋겠다. 그 첫걸음과 같은 사진전을 계기로 교류와 왕래, 협력을 더 다방면적으로, 더 왕성하게 벌리기 위하여 서울시도 앞장서겠다.》고 말하였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수석대변인은 《지난 9여년동안 남측사회에서 보수정권이 분단교육과 랭전교육을 시키다보니 실제로 10대 또는 20대 청년들의 민족문제에 대한 의식이 보수적이다. 교육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면서 이번 사진전과 같은 사회문화교류가 호상리해를 깊이는데서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작은 줄기가 모아서 큰 하천과 바다를 이루는것처럼 민간차원에서 다양한 형태의 교류협력을 진행해나갈데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대북제재 완화 필요하다” 64% (민플러스11/27)

민주평통 여론조사… 김 위원장 방남 ‘긍정적’ 60.1%
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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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10명 가운데 6명 가량은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정은 북한(조선)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도 긍정적으로 봤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27일 공개한 2018년 4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를 보면, 남북관계 현안과 관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견인을 위해 대북제재 완화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64.0%가 ‘공감한다’(매우 공감 27.1% + 대체로 공감 36.9%)고 답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 32%(별로 공감하지 않는다 20.4% +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11.6%)보다 2배 많았다.

  이어 김정은 북한(조선)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선 응답자의 60.1%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매우 22.4% + 대체로 37.7%)이라고 전망했다.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반응은 36.9%(별로 26.0% + 전혀 10.9%)에 그쳤다.

  또 최전방 GP 철거,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 남북 군사분야 합의 이행을 위한 최근의 조치가 남북간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에 ‘기여할 것’이란 긍정적 의견도 61%(매우 20.1% + 어느 정도 40.9%)로 집계됐다. ‘기여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34.9%= 별로 23.9% + 전혀 11.0%)에 비해 26.1%p 높게 나타났다.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진전 속도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55.3%(매우 14.2% + 어느 정도 41.1%)로 집계됐다.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1.4%(별로 29.0% + 전혀 12.4%)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23~25일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남북, 65년 만에 한반도 정중앙 도로연결(통일뉴스11/22)

12월 말까지 도로 다지기 등 건설 완료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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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에 처음으로 한반도 정중앙 강원도 철원에 도로가 22일 연결됐다. 이달 중순 도로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남북 군인들이 군사분계선에서 만났다. [사진제공-국방부]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에 처음으로 한반도 정중앙 강원도 철원에 도로가 22일 연결됐다. 도로연결 과정에서 남북 군인들이 총을 내려놓고 손을 맞잡았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남북군사당국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공동유해발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 도로개설을 연내에 완료하기로 합의하였다”며 도로연결 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가장 치열했던 전쟁터의 한 가운데에 남북을 연결하는 통로를 열어 과거의 전쟁 상흔을 치유하기 위한 공동유해발굴을 실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남북이 한반도 정중앙에서 도로를 개설한 것은 정전협정 체결 65년 만에 처음이다. 그리고 2003년 10월 경의선 도로, 2004년 12월 동해선 도로 이후 14년 만이다.

  남북은 지난 10월 1일부터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시범적 공동유해발굴을 위해 지뢰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 지뢰를 제거하면서 도로를 연결하는 작업도 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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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인들이 도로 공사 현장을 함께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이번에 개설된 도로는 폭 12m, 길이 3km(북측 1.3km, 남측 1.7km)의 비포장 전술도로이다. 지형과 환경을 고려해 일부 지역은 도로 폭이 다소 축소되기도 했다.

  남북 군인들은 도로연결 공사 과정에서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공사 진행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남북은 이날 연결된 도로를 본격적으로 다지는 공사를 진행한다. 남측은 도로개설용 장비를 북측에 지원하고, 다시 돌려받을 방침이며, “향후 도로개설과 관련된 작업은 환경과 안전을 고려한 가운데, 도로 다지기 및 평탄화, 배수로 설치 등을 연말까지 진행하여 완료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공동유해 발굴 전체 예산으로 21억 3천만 원을 책정했으며, 통일부는 남북협력기금에서 지뢰 제거용 장비와 도로개설용 장비 지원을 위해 7억 3천5백만 원을 지원한다.

  도로이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군사분야 합의서’에 명시된 대로 남북 군사당국간 추후 협의해 결정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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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의 도로 공사 모습. [사진제공-국방부]

  국방부는 “남북군사당국은 DMZ 내 남북공동유해발굴지역에 대한 남북 연결도로 개설을 계기로, 2019년 시범적 공동유해발굴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을 지속 경주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남북은 12월 말까지 도로를 완공한 뒤, 공동유해발굴단을 내년 2월 말까지 구성하고,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시범적 공동유해발굴을 진행한다.

북남주도로 열어나가는 《새로운 평화의 시대》 (조선신보11/1)

빠른 속도로 리행되는 《9월평양공동선언》부속 군사합의서

  북남수뇌분들이 4.27판문점선언을 통해 조선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을것이라며 그 개막을 천명하신 《새로운 평화의 시대》의 자태가 력력히 드러나고있다. 북과 남이 총부리를 겨누었던 군사분계선지역이 완충지대로 설정되고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가 제거되여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가 완료되였다. 쌍방군당국이 수뇌분들의 뜻을 받들어 북남합의를 신속하게 리행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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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남수뇌분들이 지켜보시는 가운데 《9월평양공동선언》부속 군사합의서가 체결되였다. (《로동신문》)

충돌방지를 위해 완충지대

  평양에서 진행된 북남수뇌회담에서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을 구현하는 합의가 이루어졌다. 《9월평양공동선언》의 첫번째 항목이 핵심이라고 할수 있다. 그것은 군사분야에 관한 합의다. 북과 남은 DMZ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적대관계종식을 조선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해소로 이어나가기로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평양수뇌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판문점선언 군사분야리행합의서》를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채택하였다.

  1990년대에도 북남기본합의서와 불가침합의의 리행과 준수를 위한 부속합의서가 체결된바 있으나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했다. 조선반도의 군사적긴장은 해소되지 않았고 북남의 무력충돌이 발생하였다.

  9월 19일 평양의 백화원영빈관에서 김정은원수님과 문재인대통령이 지켜보시는 가운데 북의 인민무력상과 남의 국방부장관이 서명한 《판문점선언 군사분야리행합의서》는 그 체결장면이 여실히 보여주듯이 수뇌분들의 결심과 의지에 의해 실천이 담보된 불가침합의다.

  선언적성격의 합의서와 달리 여기에는 구체적인 실행조치가 담겨져있다. 례컨대 북과 남은 DMZ를 중심으로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각종 군사연습을 비롯한 무력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하였다. 여기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우발적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책도 취하기로 하였다. 북남의 무력충돌이 대부분 DMZ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 일어난것을 감안한다면 이와 같은 완충지대의 설치는 충돌방지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로 된다.

  또한 과거에 여러번 무력충돌이 발생한 DMZ내 감시초소(GP)를 전부 철수하기 위한 시범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 1976년의 《판문점사건》후 북남의 분리선을 사이에 두고 쌍방의 경비병들이 마주서게 된 대결의 상징 JSA도 비무장화하기로 하였다.

  이와 같은 북남군사합의의 리행정형을 정기적으로 검증하는 체계도 꾸린다. 쌍방은 북남군사공동위원회(북의 인민무력성 부상과 남의 국방부차관을 위원장으로 하여 구성되는 상설기구)를 가동하여 상대방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훈련 및 무력증강 문제 등을 협의해나기로 하였다. 4.27판문점선언에 명기된 《새로운 평화의 시대》는 이처럼 《9월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보다 구체화되여 북남의 긴밀한 소통과 협조에 의해 실현되여나간다.

판문점의 북남지역을 자유왕래

  북남군사합의는 빠른 속도로 리행되고있다. 10월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진행된 북남장령급군사회담에서는 《9월평양공동선언》부속 군사합의서의 첫 단계 실행정형을 종합적으로 점검총화하였다. 회담에 참가한 북측 단장은 쌍방이 속도감있게 제기된 문제들을 협의하고 견해를 일치시킨데 대하여 언급하고 《북남군부가 수뇌분들의 뜻을 받들어 서로가 존중하고 리해한다면 민족의 기대에 부합되게 얼마든지 잘 해나갈수 있다.》고 말했다.

  판문점과 평양에서 상봉하시여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원칙을 재확인하신 북남수뇌분들의 선언은 곧 실천이며 거창한 변혁이다. DMZ와 JSA에서의 지뢰제거작업은 평양수뇌회담의 열흘후인 10월 1일에 시작되였다. 25일에는 JSA의 비무장화가 완료되였다. 빠르면 11월안으로 북남의 민간인들이 JSA내의 북남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수 있게 된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김정은원수님께서는 문재인대통령과 손잡고 판문점 분리선을 넘어서신 그때부터 민족의 화해와 단합의 흐름이 가속화되였다. 그날 원수님께서는 오늘 내가 걸어서 넘은 여기 판문점 분리선 구역의 비좁은 길을 온 겨레가 활보하며 쉽게 오갈수 있는 평화통일의 대통로를 만들기 위해 더욱 용기를 가다듬고 노력해나갈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숭고한 그 뜻이 벌써 현실로 되여가고있다.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북남 400m, 동서 800m인 JSA는 조선반도의 전 지역에서 작은 점(点)에 불과하지만 분단의 상징인 이곳에서 실현된 자유왕래는 앞으로 선(線)으로 이어지고 면(面)으로 넓어질수 있다. 《작은 통일》이 보다 《큰 통일》로 이어질수 있는것이다. 그를 위한 방도들은 이미 마련되고있다. 북과 남은 《9월평양공동선언》부속 군사합의서에서 동, 서해선 철도 및 도로의 련결과 현대화 등 교류협력과 접촉왕래의 활성화에 필요한 군사적보장대책을 강구해나갈것을 확인하고있다.

미국도 외면할수 없는 종전선언

  판문점선언에서 북과 남은 군사적긴장해소 및 신뢰구축에 따라 단계적군축을 실현해나가기로 합의하였다. 북과 남의 민족공조는 이 과정에 분단과 전쟁의 원흉인 미국을 끌어들이고있다. 《9월평양공동선언》채택후 판문점에서는 JSA의 비무장화를 위한 북, 남, 유엔군사령부의 3자협의가 세차례 진행되였다. 유엔군사령부의 실체는 미군이다.

  《새로운 조미관계의 수립》, 《조선반도에서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의 구축》을 확약한 6.12조미공동성명의 채택은 북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에 남조선군을 끌어들이는 미국의 전쟁도발과 동족리간책동에 제동을 걸었다. 그리고 유엔군사령부가 북남군사합의리행에 동조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을 만들었다.

  조선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다. 북남사이의 불가침합의가 실천단계에 들어서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구체적인 현실로 나타나는 가운데 미국은 북남수뇌분들이 판문점선언에서 올해안이라고 시기를 정하신 종전선언의 채택을 외면하는 명분을 상실하고있다.

(김지영기자)

남북 민화협, 내년 3.1운동 100돌에 강제징용 공동토론회 개최(통일뉴스11/4)

김홍걸, 금강산 상봉대회서 “남북 민화협이 먼저 ‘딱친구’가 되자”
금강산=김치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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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민화협은 3일 금강산호텔에서 뎐대 및 상봉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북에서는 속을 터놓고 지내는 친한 친구를 ‘딱친구’라고 한다고 들었습니다. 남북 민화협이 먼저 ‘딱친구’가 됩시다 그리고 남북 겨레 모두가 ‘딱친구’가 될 수 있도록 남북 민화협이 구심점 역할을 합시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3일 오후 3시 금강산호텔 2층 연회쟝에서 열린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 대회사에서 ‘남북 민화협 사회문화 교류 협약’ 체결과 ‘남북 민화협 사회문화교류 공동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하며 이같이 말했다.

  금강산 남북 민화협 대회에는 남측 256명 대표단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김영대 회장을 비롯한 10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금강산에서 대규모 민간공동행사가 개최된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가 민주노총 간부 4명을 포함 5명의 방북을 불허해 민주노총과 전국교직원노조 대표단 40명은 대회 참가를 보이콧했다.

  김홍걸 의장은 “남측의 사회문화교류를 희망하는 단체나 개인들이 민화협을 통해 북측과의 교류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들을 위해 남북 민화협 간의 사회문화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위원회를 설치한다면, 남북교류협력이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다양한 분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제치하 강제동원된 조선민중에 대한 ‘강제동원 피해자 진상규명을 위한 남북 공동추진위원회’ 구성도 제안한다”면서 “지난 7월 18일 남북 민화협이 발족한 ‘조선인 유골송환을 위한 남북 공동추진위원회’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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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 의장은 특히 “남북이 ‘조선인 유골송환을 위한 남북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자, 일본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고, 일본사람들이 우리를 무시하지 못하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며 “강제동원된 노동자, 여성, 군인, 군속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이에 대한 역사바로잡기와 함께 이 분들에 대한 추념사업을 남북이 손잡고 공동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측 민화협 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먼저 대회사에 나서 “지난 10년간 북남사이에 래왕의 발길이 끊기고 정적이 흐르던 여기 금강산이 지금은 민족단합과 통일물결이 흐르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며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이 금강산에서의 우리들의 상봉을 마련해 주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영대 위원장은 “수많은 도전과 장애가 우리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라며 “평화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의 노력에 북남관계의 전도가 달려있다는 것을 깊이 자각하고 마음먹고 달라붙으면 더 좋은 내일이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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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민화협 연대모임을 마치고 김홍걸 의장과 김영대 위원장이 퇴장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또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은 겨레의 지향과 염원이 응축되어 있는 민족 공동의 통일 대강”이라며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전민족적 흐름으로 되게 하여야 한다”고 전제하고 “누가 뭐래도 우리 서로 손잡고 나아가는 이 길은 가장 정당하고 의로운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위풍당당하게 힘차게 전진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대 위원장은 “나는 이번 북남 민화협 연대모임이 민족의 화해와 단합, 북남관계 개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에 떨쳐나선 우리에게 커다란 힘과 고무를 주는 의의있는 계기로 되리라 확신한다”면서 “오늘 연대모임의 성과적 개최를 열렬히 축하한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어 남북 각계의 연설이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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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민화협 대회에는 남측 256명과 북측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참석자들은 공동결의문을 통해 “각계각층의 폭넓은 연대와 민족적 단합을 실현하는 것은 남북관계 개선과 선언 이행의 굳건한 담보를 마련하는 중요한 문제”라며 “우리는 정견과 신앙, 당파와 소속, 주의주장의 차이를 뛰어넘어 평화와 번영, 통일을 바라는 모든 정당, 단체, 인사들과 뜻을 합치고 힘을 합쳐 굳게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각계각층의 대화와 접촉,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은 끊어졌던 민족의 혈맥을 하나로 이어주는 실천적 대책”이라며 “우리는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비롯한 민족공동의 주요 계기들에 다양한 연대회합들과 사회문화협력사업들을 적극 추진하여 그것이 민족의 화해와 공동번영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간 6.15공동위원회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계기 민족공동행사를 주관해온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남북 민화협이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계기 연대모임을 추진할 것임을 예고한 것.

  참석자들은 특히 “당면하여 3.1 독립운동 100돌을 맞으며 남북 민화협 단체들이 ‘강제징용 피해자 공동토론회’를 진행하면서 남북 민화협 단체들이 합의한 ‘조선인 유골송환 남북공동추진위원회’를 현실적 요구에 맞게 발전시켜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민화협이 ‘강제징용’ 문제에 관해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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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민화협 연대모임에 이어 북측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어 축하공연과 부문별 회의, 만찬 연회가 계속됐으며, 이틀째인 4일 오전 삼일포 관광을 함께한 남북 민화협 대표단은 점심식사후 작별했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3시 동해선 육로로 복귀했다.

남북, 2019년 남자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단일팀 논의(통일뉴스11/2)

남북체육분과회담 열고 공동보도문 발표 (전문)
조정훈 기자

  남북이 2019년 남자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부터 단일팀을 구성하는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남북은 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체육분과회담을 열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북은 2010년 도쿄 하계올림픽대회 등 국제경기에 공동으로 진출하고 단일팀 출전과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종목별 국제경기단체들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2019년 1월 열리는 독일.덴마크 남자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에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하는 문제부터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남북은 2032년 하계올림픽대회 공동개최 의향을 담은 서신을 IOC에 공동으로 전달하고 필요한 문제들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남북은 “체육분야에서 공동의 발전을 위해 상대측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경기에 적극 참가한다”고 합의하고, 실무적인 문제들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이날 남북체육분과회담에서 남측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송혜진 총리실 협력관,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 북측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고철호 민족올림픽위원회 서기장, 리은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참사가 마주했다.
 

남북체육분과회담 공동보도문 (전문)

  남과 북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의 합의에 따라 남북체육분과회담을 진행하고 다음과 같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하였다.

1. 남과 북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고, 단일팀 출전과 관련된 실무적 문제들을 국제올림픽위원회 및 종목별 국제경기단체들과 협의하여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당면하여 2019년 남자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참가문제부터 실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2032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의 공동개최 의향을 담은 서신을 국제올림픽위원회에 공동으로 전달하고 필요한 문제들을 계속 협의하여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체육분야에서 공동의 발전을 위해 상대측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경기에 적극 참가하고, 뜻깊은 계기에 친선경기진행 등을 비롯한 체육교류에서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협의하기로 하였다.

2018년 11월 2일
개성

남북, 1일 0시부로 적대행위 중지 (통일뉴스10/31)

국방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발걸음”
조정훈 기자

  남북이 11월 1일 0시부로 지상, 해상, 공중에서의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한다. 종전선언에 한층 더 가까이 가게 됐다.

  국방부는 31일 “남북군사당국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2018년 11월 1일 00시부로 지상, 해상, 공중에서의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남북은 11월 1일부로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5km 안에서 포병사격훈련 및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중지한다. MDL을 기준으로 10km 지역의 완충지대가 형성되는 것. 1953년 7월 정전협정 이후 총 96회 발생한 총.포격 도발이 이제 멈추게 됐다.

  해상에서는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으로부터 북측 초도 이남까지, 동해 남측 속초 이북으로부터 북측 통천 이남까지 수역에서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이 중지된다. 동.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80km의 완충수역이 설정돼, ‘분쟁의 바다’에서 ‘평화의 바다’로 전환되는 셈.

  또한, 해안포와 함포의 포구, 포신에 덮개가 설치되고, 포문도 폐쇄돼, 동.서해 일대에서의 포성과 총성이 들리지 않게 됐다. 현재 해군은 연평도와 백령도 등에 있는 모든 해안포의 포문을 폐쇄했다.

  공중에서의 적대행위도 중지된다. 남북은 MDL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 고정익 항공기 동부 40km, 서부 20km, 회전익항공기 10km, 무인기 동부 15km, 서부 10km, 기구 25km 등으로, 국방부는 기종별 항공고시보(NOTAM)를 발령, 해당 지역에 대한 비행금지구역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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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 남측 송영무 국방장관과 북측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했다. [자료사진-통일뉴스]

  적대행위 중지에도 불구하고 남북 간 우발적 무력충돌방지를 위해 새로운 작전수행절차도 적용된다.

  지상.해상은 경고방송→2차 경고방송→경고사격→2차 경고사격→군사적 조치 등 5단계, 공중은 경고교신 및 신호→차단비행→경고사격→군사적 조치 등 4단계로 남북이 지.해.공 작전수행절차에 합의했다.

  국방부는 “합참 및 작전사 야전예규를 수정.완료하였고, 현장부대 교육 및 행동화 숙달 등을 조치하였다”고 밝혔다.

  북측도 지난 26일 열린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11월 1일 0시부로 적대행위를 중지한다고 공식 표명했다. 최근 서해 해안포의 포문 폐쇄조치를 이행하는 등 적대행위 중지조치를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국방부가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11월 1일 이후 북측의 MDL 일대 훈련 진행 동향, 동.서해 완충구역 합의 이행실태, 비행금지구역 준수 여부 등을 면밀히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사도 계기가 있을 때마다, 남북 간 군사분야 합의서에 명시된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상호 적대행위 전면 중지와 관련된 제반 조치를 지지하고 공감한다고 밝혀왔다.

  다만, 대규모 군사훈련 및 무력증강 문제, 다양한 형태의 봉쇄.차단 및 항행 방해 문제, 상대방에 대한 정찰행위 중지 문제 등을 다루는 ‘남북군사공동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아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숙제로 남았다.

  국방부는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군사당국이 11월 1일부로 이행하는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상호 적대행위 중지조치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을 촉진시키는 실효적 조치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견인하는 의미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북이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11월 1일 0시부로 적대행위를 중지함에 따라, 종전선언에 한 발짝 더 가가서게 됐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군비통제 비서관은 지난 9월 합의서 서명 직후, “정부가 추진하는 종전선언과 연결돼 있다”며 “남북관계 측면에 있어서도 남북관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안전핀이다. 이제는 군사적 안전 보장조치를 통해 좀 더 안전하게 남북관계를 견인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10.4선언발표 11돐기념 민족통일대회 공동호소문(2018/10/5)

10.4선언발표 11돐기념 민족통일대회 공동호소문

  북남수뇌분들이 력사적인 6.15공동선언의 실천방안인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10.4선언을 채택하시고 온 겨레가 통일조국의 밝은 미래를 그려보던 그날로부터 어느덧 11년의 세월이 흘렀다.
  시련과 난관이 있었지만 10.4선언리행을 위한 겨레의 힘찬 발걸음은 한순간도 멈춤이 없었다.
  마침내 도래한 따스한 올해 4월의 봄기운에 평화의 새 싹은 기운차게 움트고 통일의 길에서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민족번영의 새로운 력사를 맞이하였다.
  력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은 6.15공동선언, 10.4선언의 빛나는 계승이며 온 겨레의 통일지향과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획기적인 북남관계발전과 평화통일의 미래를 앞당겨나가기 위한 민족공동의 새로운 통일리정표이다.
  이로부터 우리는 온 겨레의 일치한 념원을 반영하여 력사적인 북남선언들이 채택발표된 여기 평양에서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지키고 과감히 실천하기 위하여 10.4선언발표 11돐기념 민족통일대회를 개최하였다.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성취하려는 온 겨레의 지향과 의지가 일관되고 확고하다는것이 오늘의 민족통일대회장에서 다시금 확인되였다.
  우리는 력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리행하여 북남관계의 획기적인 발전과 평화번영을 향한 겨레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해나가려는 확고한 실천의지를 담아 온 겨레에게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

1.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스스로 결정하는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계속 전진시키고 새로운 력사를 펼쳐나가자!

  9월평양수뇌상봉과 회담에서는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원칙을 재확인하였다.
  북남관계에서 일어나고있는 오늘의 경이적인 성과들은 우리 민족스스로 주인이 되여 이루어낸 귀중한 결실이고 소중한 자산이다.
  나라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실현해나가는데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민족우선, 민족중시, 민족존중의 관점과 립장에서 보고 대하자!
  우리가 나아가는 길에 어떠한 난관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우리가 주인이 되여 새로운 력사를 힘차게 열어나가자!

2.이 땅에서 전쟁위험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우리의 강토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자!

  이 행성우에 우리 겨레보다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갈망하는 민족은 없다.
  력사적인 판문점선언은 이 땅에서 더이상 전쟁은 없을것이라는것을 엄숙히 천명하였으며 《9월평양공동선언》은 그 실천방도를 명백히 밝혀주었다.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실천을 위한 군사분야합의서를 철저히 준수하고 리행하여 삼천리강토를 항구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자!
  70여년동안 이어져온 불신과 적대에 종지부를 찍고 북남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확고히 전환하여 대결과 전쟁의 근원을 완전히 제거해나가자!

3.북과 남사이에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접촉과 래왕을 활성화하여 민족의 공동번영을 이룩하자!

  북남사이의 협력과 교류, 접촉과 래왕은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하나로 이어주는 실천적대책이다.
  각계각층의 래왕과 접촉, 다방면적인 대화와 협력, 다양한 교류를 활성화하여 민족의 화해와 통일의 대하가 더는 거스를수없이 북남삼천리에 용용히 굽이치게 하자!
  민족분렬로 발생된 인도적문제들을 시급히 해결하여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한을 풀어주자!
북과 남에 다같이 의의있는 날들에 북남당국과 해내외의 각 정당, 단체들,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하여 겨레의 드높은 통일의지를 만천하에 과시하자!
  우리 겨레의 항일투쟁사에서 빛나는 자리를 차지하는 전민족적애국투쟁인 3.1인민봉기 100돐을 북과 남이 공동으로 기념하여 우리 민족의 불굴의 기개를 다시 한번 떨치자!
  국제적인 체육경기들과 문화예술축제들에 북과 남이 함께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세계에 보여주자!

4.온 겨레가 뜻과 힘을 합쳐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지키고 리행해나가자!

  북남수뇌분들이 두손을 굳게 잡고 확약하신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은 분렬과 대결의 력사에 종지부를 찍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진로를 밝혀주는 민족공동의 리정표이다.
  선언은 길지 않아도 여기엔 새로운 희망으로 높뛰는 민족의 숨결이 있고 강렬한 통일의지로 불타는 겨레의 넋이 있으며 머지않아 현실로 펼쳐질 우리모두의 꿈이 담겨져있다.
  력사적교훈은 북과 남이 아무리 훌륭한 선언들을 채택하고 좋은 합의들을 내놓아도 그것을 지키고 리행해나가지 못한다면 빈 종이장으로 되고만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지난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제대로 리행되지 못했던 력사가 되풀이되여서는 안될것이다.
  우리 민족의 미래는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의 철저한 리행에 있다는것을 명심하고 북에 살든 남에 살든 해외에 살든 누구나 뜻과 마음을 합쳐 북남선언리행에 특색있게 기여하자!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어떤 환경속에서도 북남선언들을 확고히 지지하고 일관하게 실천하기 위한 전민족적인 노력을 힘차게 기울여나가자!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여!
  지금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비상한 각오와 결단력을 가지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큰길로 힘차게 나가야 할 때이다.
  시대가 우리를 주시하고 력사가 우리를 평가할것이다.
  모두가 력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리행하여 세계가 보란듯이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력사를 써나가자!

10.4선언발표 11돐기념 민족통일대회
2018년 10월 5일  평양

“민족의 미래는 평양공동선언 이행”

(추가) 10.4선언 11주년 민족통일대회, 평양에서 처음 열려 [전문]
평양=공동취재단/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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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선언 11주년 민족통일대회가 5일 오전 10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렸다. 지난 10년 6.15선언과 10.4선언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과거를 딛고,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자고 남.북.해외가 호소했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0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과거를 딛고,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자고 남.북.해외가 호소했다.

  10.4선언 11주년 민족통일대회가 5일 오전 10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렸다. 10.4선언 기념행사가 남.북.해외 공동으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해외 참가자들은 이날 공동호소문을 발표, “시련과 난관이 있었지만 10.4선언 이행을 위한 겨레의 힘찬 발걸음은 한순간도 멈춤이 없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성취하려는 온 겨레의 지향과 의지가 일관되고 확고하다는 것이 오늘의 민족통일대회장에서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먼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계속 전진시키고 새로운 역사를 펼쳐 나가야 한다”며 “모든 문제들은 민족우선, 민족중시, 민족존중의 관점과 입장에서, 주인인 우리 민족의 힘으로 해결하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땅에서 전쟁위험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우리의 강토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의 철저한 준수를 재확인했다.

  이어 “남과 북 사이에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접촉과 왕래를 활성화하여 민족의 공동번영을 이룩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각계각층의 왕래와 접촉, 다방면적인 대화와 협력, 다양한 교류의 활성화, △이산가족상봉 문제 해결, △의의있는 날들에 남북당국과 대내외의 각 정당, 단체들,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 개최, △3.1운동 100주년 남북 공동기념, △국제 체육대회와 문화예술축제 남북 공동진출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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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민족통일대회가 열린 인민문화궁전 대회의장.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이들은 “온 겨레가 뜻과 힘을 합쳐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지키고 이행해 나가야 한다”며 “역사의 교훈은 남과 북이 아무리 훌륭한 선언들을 채택하고 좋은 합의를 내놓아도 그것을 지키고 이행해 나가지 못한다면 빈 종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 겨레는 어떤 환경 속에서도 남북공동선언들을 확고히 지지하고 일관되게 실천하기 위한 전민족적인 노력을 힘차게 기울여 나가야 한다”며 “세계가 보란 듯이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역사를 써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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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10.4민족통일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리선권,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강조...조명균, “환경이 마련되야 정상화”

  이날 10.4민족통일대회는 북측 안명국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의 사회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연설자로 나섰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축사에서 “감격스럽고 의의깊은 일”이라며 “우리 온 겨레는 사상과 제도, 신앙의 차이를 초월해 누구나 다 평화와 번영, 통일의 대업을 쟁취하는 민족적 대의에 모든 것을 지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언급하며, “온 겨레는 사상과 제도 차이를 초월하여 누구나 다, 평화와 번영, 통일의 대업을 위한 민족적 대의에 모든 것을 복종, 지향시켜야 한다. 언제나 지금처럼 두 손 꼭 잡고 민족의 휘황한 앞날을 앞당겨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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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조선반도를 핵이 없는 평화의 낙원으로 만들려는 우리의 입장은 일관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평화통일로 나가는 우리 민족사에 10년간의 긴 공백이 생기게 된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전면적으로 계승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는 데 우리 민족의 통일을 바라는 염원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중단을 언급하며, “북남 당국은 마땅히 이 사업들을 제대로 풀어 북남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하며, 이행 의지가 얼마나 확고한가를 세상 사람 모두에게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철도.도로 현대화사업, 산림 분야 및 보건의료분야 협력, 이산가족상봉, 문화교류 등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이어 “조선반도를 핵이 없는 평화의 낙원으로 만들려는 우리의 입장은 일관하다”며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서는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이를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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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는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다시 정상화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오늘 8천만 겨레가 함께 이뤄낸 평화의 시대를 맞아 우리는 처음으로 같은 자리에서 10.4선언을 기념하며 하나가 되기 위해 미래를 함께 꿈꾸고 있다”고 10.4민족통일대회 의미를 부여했다.

  리 위원장이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언급한 데 대해, 조 장관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다시 정상화하기로 하고, 공동번영의 기회도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체계를 구축하고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북이 함께 노력하는 10.4선언의 귀중한 약속도 실천궤도에 올라섰다”며 “난관이 있을 때마다 남북은 협의하면서 어려움을 넘어서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1년의 시간을 넘어 남북 정상이 만났다. 이제 남북은 분단 70년을 넘어 누구도 가지 못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6.15북측.해외측위 “6.15민족공동위 역할 다할 것”..이해찬 “서울에서 다시 만나자”

  남북 당국자들의 연설에 이어 남.북.해외 측 민간대표단들의 연설이 있었다.

  손형근 6.15해외측위 위원장은 “민족의 식구가 다 모인 대축제”라며 “우리민족은 남북관계를 대담하게 개선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였다. 앞으로 남북이 힘을 합쳐 더 위대한 통일의 길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6.15민족공동위원회는 어제도 그랬듯이 오늘도 내일도, 통일운동에 자기 사명과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남북으로 끊어진 흐름을 잇기 위해 오랫동안 가정의 행복을 뒤로 미루고, 통일 위업을 위해 노력한 통일 애국 인사들을 존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명철 6.15북측위 위원장은 “오늘 우리가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이 채택된 여기 평양에서 민족통일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도 불미스러운 과거에서 교훈을 찾고 선언이행을 위한 단합된 실천의지를 드높이기 위해서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남,해외 참가기구인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는 앞으로도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며 열렬히 통일 대진도를 힘있게 견인할 것”이라며 “북과 남, 해외가 서로 손을 맞잡고 뜻과 힘을 합쳐나갈 때 길은 열릴 것이며, 평화번영의 새시대는 막을 수 없는 대세로 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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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민족통일대회에는 남.북.해외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마지막으로 남측을 대표해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연설을 했다. 앞서 북측과 해외는 6.15측에서 맡았던 것과 비교된 상황.

  이해찬 이사장은 “이제 우리 민족은 적대와 분단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어떤한 일이 따를지라도 우리는 한걸음 한걸음 씩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꾸준히 내딛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공동선언의 길을 함께 만들어나가게 되길 기대한다”며 “10.4선언 11년 공동행사는 평화와 번영이 이어지는 서울에서 다시한번 맞이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10.4민족통일대회가 열린 인민문화궁전 복도에는 10.4선언 당시 사진 13점이 전시됐다. 내부에는 한반도 그림을 중심으로 ‘7.4공동성명’, ‘6.15공동선언’, ‘10.4선언’, ‘4.27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 문구가 적혔다.

  ‘삼천리 강토우에 자주적이고 번영하는 통일강국을 일떠세우자’,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시대를 열어나가자’ 등의 구호가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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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민족통일대회 주석단.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회의 주석단에는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 오거돈 부산시장, 손형근 6.15해외측위 위원장,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박명철 6.15북측위 위원장, 박철민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1비서, 지은희 정의기억재단 전 이사장, 안명국 조평통 부위원장 등이 앞줄에 자리했다.

  뒷줄에는 정학필 6.15캐나다측 부위원장, 이정익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중앙회장, 선경석 재독남부회 회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노건호, 장춘실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위원장,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위원장,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이동제 6.15해외측위 부위원장, 강지영 조선종교인협회 회장, 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차상보 6.15중국측 부위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김영근 성균관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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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시간 동안 진행된 10.4민족통일대회 직후 남.북.해외측 대표단은 인민문화궁전 1층 회의실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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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장에 함께 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10.4민족통일대회 직후 남.북.해외측 대표단은 인민문화궁전 1층 회의실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10.4선언은 조국통일이 성사되는 그날까지 자기 생명력을 가지고 있게 될 것”이라며 “우리 민족이 살 길도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선언을 고수하는데 있고, 공동선언을 결사관철 이행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명균 장관은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하게 더욱 속도감있게 이행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의지를 다시한번 다지는 계기였다”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고위급회담이나 남북국회회담 등이 아닌 자연스러운 대화분위기로 이뤄졌다.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을 김 상임위원장에게 소개하며, “80년대 문익환 목사님을 모시고 같이 민통련 운동을 하시면서 그때부터 통일운동을 하고 계신다”고 했으며, 이창복 의장은 “문익환 목사님께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상임위원장은 문 목사의 부인 박용길 장로의 안부를 물었으며, 이 이사장은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이어 김 상임위원장은 문동환 선생의 안부도 물었다.

  김 상임위원장은 “김대중 선생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서 통일위업 성취에 남녘 동포도 힘을 합쳐서, 보수타파 운동에...”라고 말을 흐렸으며, 면담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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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민족통일대회가 열린 인민문화궁전 복도에는 10.4선언 당시 사진 13점이 전시됐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남측 방북단은 옥류관에서 오찬을 한 뒤, 만수대창작사,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을 참관하고 있다. 이어 오후 7시반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및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합동만찬에 참석한다.

  오후 6시 고려호텔에서는 남.북.해외 부문별 모임이 열릴 예정이다. 당국은 남북고위급 대표단, 민간은 6.15남.북.해외측위가 별도로 만나며, 지자체, 종교인, 정치인 등 5개 분야로 각각 진행된다.

  한편, 방북 중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미래소통부총장은 전날 모친상으로 인해 5일 오전 긴급히 서울로 출발했다. 김 부총장은 평양을 출발, 육로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거쳐 서울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창간기획-여론조사]“김정은 서울 답방에 찬성” 85.6% 압도적(경향신문10/6)

정환보·허남설 기자

경향신문 창간 여론조사
이념·지역·세대 막론 크게 환영
문 대통령 지지율 66.8%도 ‘훌쩍’
국정 잘한 일 ‘안보’ 못한 일 ‘경제’

181006서울답방찬성
[창간기획-여론조사]“김정은 서울 답방에 찬성” 85.6% 압도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85.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66.8%보다도 18.8%포인트 높은 수치로 이념, 지역, 세대를 막론하고 김 위원장의 답방을 환영하는 압도적인 여론이 확인된 것이다.

  경향신문이 창간 72주년을 맞아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찬성 응답이 이같이 나타났다.

  ‘매우 반대한다’는 5.5%, ‘대체로 반대한다’는 7.5%로 나타났으며, 모름·무응답은 1.5%였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응답자도 84.0%가 찬성하는 등 전 세대에서 고르게 80% 이상이 김 위원장의 답방을 찬성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79.1%나 찬성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71.3%가 ‘비핵화·종전선언 관련 구체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년6개월째에 접어든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매우 잘하고 있다’ 23.8%, ‘대체로 잘하고 있다’ 43.0% 등 66.8%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 30대(76.5%), 호남(86.9%)에서 지지가 높았다.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9.7%로 나타났다. 

  가장 잘한 국정분야는 ‘남북관계 개선 및 군사적 긴장 완화’(65.9%), 가장 못하는 분야는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40.7%)로 조사됐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범여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12.7%), 박원순 서울시장(11.5%), 유시민 차기 노무현재단 이사장(11.1%)이, 야권에선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12.5%), 황교안 전 총리(9.4%), 오세훈 전 서울시장(8.4%)이 앞 순위에 꼽혔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39.3%), 자유한국당(13.1%), 정의당(11.2%), 바른미래당(7.8%), 민주평화당(1.5%) 순이었다.

◆지역·성·연령별 추출해 전국 성인 1000명 조사 

  경향신문은 창간 72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문재인 정부 평가와 한반도 평화 및 외교·안보 현안, 정치·경제 현안 등에 대한 여론을 알아봤다. 여론조사는 지난 2~4일 사흘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임의전화걸기(유선전화 143명·무선전화 857명)를 통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상자는 2018년 8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로 비례할당해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8%(총 6319명과 통화해 1000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10.4기념 민족통일대회 “평화·번영·통일 새역사 써나가자”(민플러스10/5)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공동호소문 채택… 김영남·리선권·조명균 연설
김동원 기자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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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 열린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남북은 5일 평양에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10.4선언)’ 발표 11주년을 공동으로 기념하면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역사를 써나갈 것을 다짐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민족통일대회를 갖고 공동호소문을 채택, “남북 정상이 두 손을 굳게 잡고 확약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은 분열과 대결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진로를 밝혀주는 민족공동의 이정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남북이 10.4선언 발표를 기념한 공동행사를 열어 함께 호소문을 발표하긴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선언을 발표한 이래 처음이다.

  남북은 또 공동호소문에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계속 전진시키고 새로운 역사를 펼쳐 나가야 한다”면서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남북관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오늘의 경이로운 성과들은 우리 민족 스스로 주인이 되어 이루어낸 귀중한 결실이고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땅에서 전쟁위험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우리의 강토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은 이 땅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엄숙히 천명하였으며 9월 평양공동선언은 그 실천방안을 명백히 밝혀주었다.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철저히 준수하고 이행해 삼천리강토를 항구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남과 북 사이에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접촉과 왕래를 활성화해 민족의 공동번영을 이룩해나가야 한다”면서 “남북 사이의 협력과 교류, 접촉과 왕래는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하나로 이어주는 실천적 방안이다. 각계각층의 왕래와 접촉, 다방면적인 대화와 협력, 다양한 교류를 활성화하여 민족적 화해와 통일의 큰 강물이 더는 거스를 수 없이 남북 삼천리에 굽이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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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한 평양 시민들이 박수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민족통일대회에선 앞서 김영남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연설을 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10.4선언의 계승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새로운 희망으로 높뛰는 민족의 박동이 있고, 강렬한 통일 의지로 빛나는 겨레의 넋이 있고, 머지않아 현실로 나올 우리의 소망과 꿈이 담겨져 있다”며 “온 겨레는 사상과 제도 차이를 초월하고, 누구나 다 평화와 번영, 통일의 대업을 위한 민족적 대의에 모든 것을 복종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열의 고통과 대결을 겪은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의 힘, 자기의 지혜, 자기의 뜻으로 하나 된 강대한 조국을 일떠세우는 것을 똑똑히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평화와 번영, 통일로 가속화하려는 성스러운 여정에 언제나 지금처럼 두 손을 꼭 잡고 민족의 휘황한 앞날을 앞당겨나가자”고 호소했다.

  다음 연설에서 리선권 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은 민족의 생사가 달린 것으로, 북남 관계의 개선과 발전의 최대 문제”라며 “북남 당국은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시켜 군사분야 합의서의 이행을 점검하고 전쟁위협을 완전 종식시키고 실천적 대책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일 안에 철도와 도로 현대화 착공식을 가져 9월 평양선언을 힘차게 이행해야 한다”면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이 지금까지 중단된 것은 안타깝다. 북남당국은 이들 사업의 새로운 길을 마련하고, 이행 의지가 얼마가 확고한가를 세상 사람 모두에게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쪽을 대표해선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연설했다.

  조명균 장관은 연설에서 “난관이 있을 때마다 남북은 협의하면서 어려움을 넘어서 왔다. 앞으로도 남과 북은 이 땅의 공고한 평화를 위해 한걸음, 한걸음 함께 해나갈 것”이라며 “11년의 시간을 넘어 남북 정상이 만났다. 이제 남북은 분단 70년을 넘어 누구도 가지 못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것이다. 동해에서 서해까지, 한라에서 백두까지 번영의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이사장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선언부터 평창올림픽, 4·27판문점선언, 9월 평양선언에 이은 일련의 과정은 분단 70년을 청산하고 평화와 공존의 시대로 향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 민족은 적대와 분단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어떠한 일이 따를지라도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씩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꾸준히 내딛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회 주석단 앞줄엔 남쪽 공동대표단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오거돈 부산시장, 원혜영 의원, 지은희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 이창복 6.15공동실천선언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등이 앉았다.

  북쪽에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박명철 6.15북측위원장 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의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안명국 조평통 부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대회가 열린 인민문화궁전엔 평양 시민 3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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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김영남 북한(조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참석해 박수하고 있다.

〈민족통일대회〉10.4선언발표 11돐기념 민족통일대회 진행(조선신보10/6)

【6일발 조선중앙통신】10.4선언발표 11돐기념 민족통일대회가 5일 평양에서 진행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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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선언발표 11돐기념 민족통일대회가 5일 평양에서 진행되였다.(조선중앙통신)

  대회에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인 김영남동지와 민족화해협의회 회장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영대동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리선권동지,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위원장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의장 겸 서기국장 박명철동지,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안동춘동지, 관계부문 일군들, 각계층 근로자들이 참가하였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대표인 리해찬 로무현재단 리사장, 리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원혜영 국회의원, 오거돈 부산시 시장, 지은희 일본군성노예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련대 전 리사장을 공동대표로 하는 남측대표단과 손형근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위원장, 리동제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부위원장, 차상보 재중조선인총련합회 부의장, 정학필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카나다지역위원회 위원장, 선경석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유럽지역위원회 상임대표를 비롯한 해외측대표단들, 해외동포들이 여기에 참가하였다.

  김영남동지는 대회에서 한 축하연설에서 대회에 참가한 남측대표들과 해외동포대표들을 열렬히 환영하였다.

  지금으로부터 11년전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와 로무현대통령이 력사적인 평양수뇌상봉과 회담에서 10.4선언을 채택하시여 민족자주와 대단결위업실현의 밝은 전망을 열어놓으신데 대하여 언급하였다.

  그는 올해 북남수뇌분들께서 세차례의 수뇌상봉과 회담을 마련하시여 우리 겨레에게 평화번영의 새로운 리정표인 력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을 안겨주시였다고 하면서 온 겨레가 력사적인 북남선언들을 리행하기 위한 투쟁에 총궐기, 총매진해나서야 할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북과 남, 해외 대표들의 연설이 있었다.

  리선권동지와 박명철동지는 북남수뇌분들의 뜨거운 민족애와 확고한 통일의지로 하여 북남관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하고있다고 하면서 북과 남의 당국과 온 겨레가 개척자가 되고 기관차가 되여 평화와 번영의 궤도를 따라 힘차게 전진해나갈데 대하여 강조하였다.

  조명균장관과 리해찬리사장은 《9월평양공동선언》의 력사적합의를 실천하는 첫 민족공동행사가 평양에서 개최된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으로 남북관계는 새롭고 높은 단계로 발전해나갈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하였다.

  손형근위원장은 온 겨레가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와 번영,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첫걸음을 뗀데 대하여 언급하고 해외에서 력사적인 북남선언들의 실천을 적극 추동하는 각계층 동포들의 운동을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힘차게 벌려나갈 의지를 피력하였다.

  대회에서는 공동호소문이 발표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