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총국 대변인 3일 발표
기자이제훈
북한 미사일총국은 “2일 조선 서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시험과 신형 반항공(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가 전날 포착했다고 밝힌 “순항미사일”이 신형 지대공 미사일이라는 발표다.
북한 미사일총국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으로 공개한 ‘발표’에서 “해당 시험들은 신형무기체계의 기능과 성능, 운용 등 여러 측면에서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총국과 관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상적인 활동의 일환”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미사일총국 대변인은 “해당 시험들은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며 “지역정세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총국 대변인은 미사일 발사 장소, 미사일의 비행 거리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미 군 정보 당국은 전날 북쪽이 쏜 순항미사일이 몇십분 정도 비행했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에 규정된 발사 금지 대상은 아니다.
북쪽의 이번 발사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 미사일 발사인데 그 가운데 네번이 순항미사일이다.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시험발사”(1월14일)→“신형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첫 시험발사”(1월24일)→“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발사”(1월28일)→“전략순항미사일 ‘화상-2’형 발사훈련”(1월30일)→“순항미사일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시험과 신형 반항공 미사일 시험발사”(2일) 순이다. 1월28일의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현지지도를 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