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형 기자
美 군사전문지 보도…F-35는 17일과 19일 오키나와 근해서 훈련
북한발 위협 고조 속 대북 억지력 과시·무언의 경고 의미 가능성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 X 계정 캡처.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북한의 대남 위협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 랜서 2대가 지난주 동해에서 일본 자위대기와 합동 훈련을 했다고 미국 군사전문지 '에어앤스페이스 포스'가 22일 보도했다.
텍사스 소재 미 공군 기지에서 이륙한 B-1 폭격기 2대는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PACAF)에 임시 배속돼 지난 18일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15 전투기 4대와 함께 동해 상공에서 훈련을 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PACAF는 훈련 사진을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공개했다.
PACAF 대변인은 훈련의 목적이 "억지력과 대응 역량을 증강하고, 미일 동맹의 전술적 기술들을 배양"하기 위함이었다고 소개했다.
에어앤스페이스 포스는 또 이들 미군 B-1 폭격기 2대가 자위대와의 훈련 당일인 지난 18일 싱가포르 공군과 공중급유 훈련을 위해 싱가포르 공군 기지에 도착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미 공군 F-35 스텔스 전투기들이 복수의 일본 자위대 전투기와 17일과 19일 일본 남부 오키나와 근해에서 합동 훈련을 했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미국 전략 폭격기와 주력 스텔스기의 최근 한반도 주변 훈련은 연말연시에 잇따른 북한의 고강도 대남 위협 언사로 인해 한반도 긴장 수위가 높아진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북 억지력 과시를 통한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를 발신한 것일 수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