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자주권 수호, 쟁취를 위한 海内外 資料들을 게재하겠습니다.

平統協紹介、活動

조선을 방문한 《재일대한기독교회》,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성원들(조선신보8/7)

《성경의 가르침을 구현한 인간다운 삶이 있었다》

【평양발 김유라기자】7월 27일부터 8월 1일까지 조선을 방문한 《재일대한기독교회(KCCJ)》방조단(4명)과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방조단(4명) 성원들은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의 합동례배와 면담 등을 통해 조선의 그리스도교인들과 교류를 깊였다.

봉수교회에서 합동례배

7월 28일 오전 10시 보통강반에 자리잡은 봉수교회에서 방조단 성원들의 참가밑에 례배가 진행되였다. 이곳 교회는 1988년 11월에 준공되였으며 2007년에는 북남의 협력으로 개건되였다. 매주 일요일 10시부터 례배가 진행되고있으며 지금까지 남측동포들을 비롯한 수많은 해외동포 신자들이 이곳을 찾아 례배를 드렸다.

《우리는 평양을 방문한 형제자매들과 뜻깊은 주님의 날에 례배를 드릴수 있게 된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열렬히 환영합니다!》

봉수교회 송철민담임목사가 교회당에 들어선 방조단을 소개하자 조선의 신자들은 그들을 뜨거운 박수로 맞이하였다.

참가자들은 조국의 평화, 통일을 기원하며 함께 기도를 올리였다. 찬송가 제창, 설교가 이어졌으며 친교의 시간도 가졌다.

봉수교회에서 진행된 합동례배의 한 장면

신자들앞에 선 《재일대한기독교회》 김종현총회장(61살)은 2018년에 북과 남사이에 펼쳐진 화해와 대화의 흐름에 대하여 언급하는 한편 조선반도의 통일을 원치 않는 세력들이 통일을 가로막으려고 발악하고있는 현상황에 대하여 지적하였다. 그는 매년 8월 2주째 례배날에 남측의 각지 교회와 《재일대한기독교회》를 비롯한 일본에 있는 교회들에서 조국통일을 위하여 기도하고있는데 대하여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북과 남, 해외의 기독교인들이 조선반도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해 힘을 모아 통일이 이루어질 날을 함께 기도하자.》고 호소하였다.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동아시아의 화해와 평화위원회》 飯塚拓也위원장(62살)과 佐野通夫위원(고도모教育宝仙大学 教員, 65살),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比企敦子 교육부総主事(72살)는 조선그리스도교련맹앞으로 된 사죄문을 랑독하였다.

사죄문을 랑독하였다.

그들은 일제식민지시기에 일본이 정치, 경제, 문화, 종교의 모든 분야에서 조선민족에 대해 차별을 가해왔으며 일본의 기독교인들도 조선반도에 대한 침략과 탄압, 부당한 지배를 반대하기는커녕 제2차 세계대전당시에 전쟁수행이라는 국책에 가담한것을 사죄하였다.

그들은 앞으로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의 교류와 선교를 촉진해나감으로써 일본과 조선사이의 교류, 친선, 협력관계를 추동하고 조선반도의 통일을 위하여 함께 힘써나가겠다고 다짐하였다.

조선에 대한 인상

방조단은 체류기간 만경대를 방문하였으며 봉수교회, 칠골교회, 주체사상탑, 문수물놀이장, 대성백화점을 비롯한 평양시내 여러곳을 참관하였다. 또한 개성을 찾아 판문점과 왕건왕릉도 돌아보았다.

판문점을 찾은 일행

《재일대한기독교회》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성원들의 대부분이 이번에 처음으로 조선을 방문하였다.

《재일대한기독교회》 김종현총회장은 봉수교회에서의 례배에 참가하면서 《북측의 기독교인들이 우리와 꼭같은 성경을 쓰며 기도를 올리는 모습에 친근감을 느꼈다. 또한 우리와 같은 언어로 찬송가를 부르는 모습에 감동하였다.》고 말하였다. 남조선에서 태여나 《북측은 가난하고 엄격한 사회》라는 인식을 가지고있었다는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북측 땅을 밟아 친근하며 근면한 북측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 자기 생각이 틀렸다고 비로소 깨닫게 되였다고 한다.

《우리가 만난 시민들은 우리에게 북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이야기해주었다. 모두가 국가의 발전과 평화통일에 대한 리상을 공유하면서 한마음한뜻으로 나아가는 건전한 사회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였다.》(김종현총회장)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김성제총간사(66살)는 조선에 대한 인상에 대하여 《〈자유로운 사회〉를 자처하는 일본이나 한국, 미국에서는 빈부의 격차로 인하여 연약한 사람들이 버림받는 불평등이 존재하는 한편 〈자유가 없다〉고 선전되는 조선에는 사회적불평등이 없으며 사람들이 인간답고 건전한 삶을 누리고있었다. 그것은 바로 성경의 가르치심을 구현한 삶이다.》고 힘주어 말하였다.

일본에서 나서자랐으며 고등학교무상화제도에서의 조선학교제외를 반대하는 《금요행동》에도 참가하고있는 그는 이번에 조선의 참모습을 알게 되면서 앞으로 일본과 세계의 그리스도교인들을 불러일으켜 조선학교를 둘러싼 일본의 부당한 차별을 반대하는 운동을 힘있게 전개해나갈 결심을 다시 굳히게 되였다고 한다.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동아시아의 화해와 평화위원회》 飯塚拓也위원장(62살)은 례배에서 들은 설교《승리의 비결》이 아주 인상깊었다고 한다. 그는 《설교에서는 한명한명이 자기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겨레와 민중, 평화를 위해서 충성을 다하는것이 그리스도교의 삶이며 부강조국건설을 위한 승리의 비결이라고 말하였는데 그 내용에 깊이 감동하였다. 나도 앞으로 일조관계개선, 조선의 평화통일을 위하여 작은 힘이나마 자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나가겠다.》고 말하였다.


《재일대한기독교회》,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성원들이 조선방문(조선신보8/7)

평양의 교회에서 조국통일을 함께 기도

【평양발 김유라기자】《재일대한기독교회(KCCJ)》방조단과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방조단이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의 교류사업을 위하여 7월27일부터 8월1일까지 조선을 방문하였다. 재일조선인평화통일협회 리영훈부회장이 동행하였다.

봉수교회에서 례배가 진행되였다.

《재일대한기독교회》는 1989년부터 이번까지 4번에 걸쳐 조선을 방문하였다. 또한 1990년부터 2002년까지 북남의 그리스도교회 대표들을 일본에 초청하여 8번에 걸쳐 《조국의 평화통일과 선교에 관한 기독자회의》를 개최한바 있다. 이번 방문단은 도꾜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에 북남의 그리스도교회대표들을 일본에 초청하여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한 례배를 진행하는 계획을 토의하기 위해 조선을 방문하였다.

한편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는 1987년에 조선에 방문단을 파견한바 있다. 이번에는 일본의 과거 전쟁범죄에 대하여 사죄하며 앞으로 일조교회간의 선교협력을 추진해나가기 위하여 방문하였다.

7월28일 봉수교회에서 조선그리스도교련맹 강명철위원장과 방문단사이의 면담이 진행되였다. 《재일대한기독교회》는 2020년 일본초청계획을 전달하였으며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는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와 향후 교류를 촉진해나갈 의사를 전하였다.

강명철위원장은 지금까지 8번에 걸쳐 북남의 교회대표들을 일본에 초청하여 통일을 함께 기도하는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재일대한기독교회》의 활동을 높이 평가하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 남, 해외 그리고 일본의 그리스도교회들과의 교류를 촉진시켜나갈데 대하여 언급하였다.

이날 봉수교회에서 진행된 례배에 참가한 일행을 조선의 그리스도교신자들이 뜨겁게 환영하였다.

《재일대한기독교회》 김종현총회장(61살)은 조선방문을 통하여 《같은 하느님을 믿으며 정의와 평화를 기도하는 종교인만이 할수 있는 교류의 가능성을 느끼게 되였다.》고 말하였다. 한편 2020년 초청계획과 관련해서는 일본정부의 부당한 입국금지조치를 철회시키는 등 극복해야 할 과제에 대하여 지적하였다. 그는 이번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의 만남은 하나된 조선반도를 만들어나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북, 남, 해외의 그리스도교신자들의 념원을 하나로 모아 조국의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해서도 그 장애물인 일본의 부당한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적극 반대해나갈것》이라고 말하였다.

【소개】"하나의 지맥" 24호

 평통협에서는 해마다 "하나의 지맥"을 2번 발행하고 있습니다.


 금번 24호에는 각종 자료와 
6월에 진행한 조국통일정세강연회 내용들을 게재했습니다.

 문의는 jpth1korea@gmail.com앞으로.


地脈_24号表紙

《남북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통일기 연서 및 통일포토 프로젝트》추진중!

   지금 남,북,해외 동포들은 올해 2월 금강산에서 개최된 ‘새해맞이 연대모임’의 결의에 따라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활동기간’(4월27일부터 9월19일까지)에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오늘의 엄중한 정세를 타개하기 위한 거족적 통일운동에 힘있게 떨쳐 나서고 있습니다.

 190626련서운동찌라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선언이행을 가로막는 미국의 간섭과 개입을 단호히 배격하고 민족자주와 민족공조로 조국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개선을 안아오기 위하여 ‘민족평화선언(코리아 평화선언)운동’을 서명운동의 방법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6.15해외측위원회는 이에 합세하여 ‘민족평화선언(코리아 평화선언)’을 가지고 ‘남북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통일기 연서 및 통일포토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6.15남측위원회와 해외측위원회는 북측위원회와 련대하여 유엔총회기간인 오는 9월말에 뉴욕에서 ‘코리아 국제평화대회’를 개최하고 ‘민족평화선언(코리아 평화선언)’과 ‘통일기 연서 및 통일포토 프로젝트’를 통하여 마련된 통일기들을 유엔본부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해외 각 지역위원회에서 해외동포들의 뜨거운 통일의지를 크게 불러 일으켜 전민족적인 선언이행운동을 앙양시키는데 특색있게 이바지 해주시기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190626련서운동찌라시2

【인터뷰】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리사장에게서 듣다(조선신보)

목적은 평화, 자주적으로 협상을 시작해야

2016년에 전면중단된 개성공업지구를 재개할 문제는 현재 북남관계에서 큰 초점의 하나로 되고있다. 판문점선언, 9월평양공동선언발표 1돐기념 조국통일정세강연회 《평화, 번영, 통일을 향한 우리 민족의 새시대》의 강사로 출연하기 위하여 일본을 방문한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리사장(50살)에게서 개성공업지구의 의의와 과제 등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었다. 김진향리사장은 로무현정권시기(03-08년)에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실 등에서 북남관계를 담당하였으며 08년 2월부터 4년간 개성공업지구에 근무하였다. 17년 12월부터 현재의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리사장 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을 맡고있으며 북남관계, 통일문제 전문학자출신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있다.

– 개성공업지구는 북남에 있어서 어떤 곳인가.

190706김진향   개성공단은 2000년 6.15공동선언이라는 엄청난 합의가 있었기때문에 나올수 있었다. 그 2달후인 00년 8월에 남북은 개성공단에 대해 합의하였다.

   개성공단설립의 리유는 남과 북이 적대적인 분단체제를 넘어서서 신뢰구축을 통한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경제협력의 방식을 채택한것이다. 한마디로 《평화를 위한 경제협력》이 바로 개성공단설립의 근본리유다.

   그런데 《평화를 위한 경제협력》이지만 실제로 개성공단을 운영해보니까 《경제를 위한 평화》도 자동적으로 성립된다는것을 확인할수 있었다.

   중요한것은 남측의 자본과 기술이 북측의 토지와 로동력을 만나서 평화도 번영도 담보할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는것이다.

   개성공단과 같은 남북의 경제협력은 남측이 먼저 북측에 제안했던 사업이다. 북측이 먼저 하자고 한것이 아니다.

   그러면 왜 북측은 적극 나섰을가?

   북측이 개성공단을 한 리유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평화, 즉 신뢰구축을 통한 평화구현이 목적이였다. 공단이라며 경제적가치를 중심으로 설립취지를 설명하려 하는것은 적절치 않다. 개성공단은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경제협력을 하는 곳이다. 평화가 근본가치였다.

   북측은 경제적관점 다시말하여 외화벌이가 목적이 아니라 평화에 큰 방점을 두고있었다. 이것은 로동자임금과 토지임대료를 엄청나게 눅게 설정한데서도 알수 있다. 또 북측이 개성공단이 건설되는 지구에 있었던 6만명의 최정예군대를 철수시켰다는데서도 알수 있다. 북은 진짜 큰 용단을 내리고 시작한것이다.

   이것은 개성공단을 리해하는데서 가장 핵심적인 문제라고 본다. 평화를 위해서 개성공단을 꼭 살려야 한다.

– 08년 남측에 보수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개성공업지구에 어떤 영향이 있었는가.

   남과 북이 최초로 개성공단설립에 합의했을 때 남과 북이 약속한 개성공단의 전체 규모는 2,000만평으로서 2012년 년말이면 약 5,000개의 기업이 개성공단에 들어갈것으로 예견하였다. 그러나 남북간 당국관계가 2008년 이후 매우 대립적인 상황으로 되면서 개성공단도 이미 2008년부터 비정상화되였다. 그래서 2016년에 박근혜정부가 개성공단을 전면중단했을 당시 개성공단기업은 125개뿐이였다. 기대했던 5,000개의 2.5%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였다.

   2003년에 착공하고 04년에는 첫 제품을 만들어내였다. 그후에도 남북관계도 좋아 잘 돌아갔다. 이 모든것이 비정상화되였던 시기는 08년 리명박정부가 들어서면서 남북관계가 대립적관계로 바뀌면서였다. 그 이전에 채택된 남북간의 력사적선언인 6.15와 10.4가 부정되고 그 많았던 남북사이의 합의와 약속들이 깨졌다.

   리명박정부는 08년부터 이미 이전 정부의 남북간 합의였던 개성공단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내부 정책적으로 개성공단에 대한 추가투자, 신규투자를 막고있었다. 그리고 남측정부차원에서 개성공단을 일방적으로 닫을 경우에 어떤 일이 발생할수 있는지에 대해서 비밀리에 대책을 검토하기도 했었다. 리명박정부에게 개성공단은 매우 부정적인 골치덩어리로 간주되였었다.

   흔히 개성공단이 잘못 돌아가기 시작한 계기가 2010년의 5.24조치라고 인식되고있지만 그렇지 않다. 이미 2008년부터 개성공단은 비정상적인 공단으로 되고있었다.

   그런데 물리적으로 개성공단을 직접 닫지는 못했다. 개성공단이 남북당국간의 대립국면에서 거의 천덕꾸러기 신세였고 무슨 빌미만 있으면 닫을 상황으로 내몰렸지만 그런 엄중한 상황에서도 개성공단의 남측 기업들은 경제적으로 상당한 돈을 벌고있었다. 천안함, 연평도 등 여러 문제로 남북당국간 정세가 매우 비정상적으로 엄혹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그 어려운 조건에서도 수익을 창출하고있었다. 남측 기업들에게 개성공단의 경제적가치는 매우 높았다. 개성공단에서 돈을 못 벌면 기업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개성공단의 경제적가치는 매우 압도적이다.

– 개성공업지구의 정상가동을 어떻게 구상하고있는가.

   개성공단이 재가동이 된 이후에 다시는 그 누구도 손을 대지 못하게 하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남과 북이 애초에 약속했던것처럼 5,000개의 기업들이 들어가는것이다. 그 정도 대규모의 많은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들어가면 현실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게 되여 누구도 손을 못 대고 문을 닫을래야 닫을수가 없다.

   5천개 업체가 들어가면 련관된 협력업체 약 10만개가 남측에서 돌아가기때문에 그 정도의 경제규모를 달성해버리면 불가역적인것으로 될수 있다.

   2007년 이전을 회고해보면 당시 김정일국방위원장은 실질적으로 남측의 기업들이 빨리 대규모로 들어와야 실질적인 평화를 구현할수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빠른 시간안에 남측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더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가급적 입주기업들에게 특혜적조치를 주기 위해 토지값(1평방메터당 1$)과 임금(월 50$)에 상당한 특혜적조치를 내놓은것이다.

   개성공단의 법과 제도는 국제공단화의 수준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개성공단의 법과 제도가 미비하여 공단이 닫힌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남북관계를 파탄내려고 마음 먹으면 법과 제도를 어기는것뿐아니라 기존의 남북간 합의와 선언, 약속을 깨는것은 일도 아니다. 결국 운영하는 사람의 문제이다. 그렇게 보면 개성공단의 규모를 조기에 최초 약속처럼 5,000여개정도의 거대 기업들이 들어가면 누구도 함부로 손대지 못하는 명실상부한 평화와 번영의 상징이 되는것이다.

– 북측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열렬히 환영하고있다.

   6.15시대에는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나아가 그 결과물로서 개성공단도 창설되였다. 순수 남과 북의 합의에 의한것이며 그 누구의 승인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 안타깝게도 남측정부는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개성공단 전면중단이후 안보리제재가 수차례 발동되였는데 제재조항중 일부가 개성공단 재개시 충돌될수 있는 조항들이 있다고 평가하는 부분들이 있다. 그래서 제재문제에 대해서 남측정부는 고민이 매우 크다. 국제규범을 무시할 경우 남측당국 스스로가 위기를 유발할수 있다고 보는 측면이 있다.

   지난해 9월평양공동선언에서 쌍방은 《조건이 마련되는데 따라서 금강산과 개성공업지구의 우선 재개를 합의》했다. 그때로부터 수개월이 지났지만 이루지 못하고있다. 안타까운 상황이다.

   북은 금강산과 개성공단을 평화적 남북관계의 척도, 남북간 신뢰의 시금석으로 보고있다. 남측당국이 미국의 눈치를 보고 개성공단도 재개 못하는데 다른 무슨 새로운 합의들을 실천할수 있는가고 의구심으로 바라보고있을것이다.

   북은 올해 신년사에서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없이 개성공단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신년사에서 개성공단을 재개할《용의가 있다.》는 표현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재개할것인지에 대한 남북간협의를 하자는것으로서 남측은 바로 협상을 제기해야 했었는데 그 기회를 놓쳤다. 이것은 대미추동의 틀속에서 북측을 바라보는 상황인식의 소극성, 수동적태도로 보여진다. 이러한 소극적태도가 교착국면의 장기화로 나아갈 소지가 있어 걱정이다.

   2018년 신년사에서 북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용의가 있다.》고 한데 대해 남측이 곧바로 협의를 제기해서 모든것이 이루어지고 4.27판문점선언까지 나아갔다.

   남측 우리 정부가 국민들의 힘을 믿고, 좀 더 적극적이고 주동적으로 남북관계의 평화적사업들을 풀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지난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개성공단대표단으로 미국을 방문하여 관계자들을 만나고왔다고 하는데.

   미국방문목적은 민족내부문제에 대해 승인을 받자는것이 아니라 개성공단의 평화적가치를 설명하자는것이였다.

   한마디로 안타까웠다. 평화와 번영의 상징인 개성공단에 대한 미국정부의 부정적태도는 개성공단의 평화적가치에 대한 무지와 개성공단이 북측의 돈줄이라는 외곡된 인식에 근거하고있었다. 무지에 근거한 상황판단과 정책결정이 분단심화의 악순환을 만들고있음을 또 확인한것이다.

   미하원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와 국무성, 미국평화연구소 등의 관계자들은 우리의 설명을 듣고 개성공단의 평화적가치와 기능, 역할을 처음 듣는다는 태도였다.

   우리는 미국기업들의 개성공단진출을 제안했다. 미국기업들이 개성공단에 들어온다면 그 자체가 북미간평화실현이라고 본다.

   비핵화를 통한 평화도 방법이지만 미국기업의 개성공단진출을 통한 직접적평화구현은 미국이 북에 던질수 있는 더 확고한 평화의지라고 본다.

   평화는 관념속에 있는것이 아니다. 구체적실천으로 담보된다.

– 강연회에서는 아는것이 중요하다는것을 강조했는데.

   모든것의 출발은 제대로 아는것이다. 남북관계의 최대 맹점은 북에 대한 무지가 너무 심각하다는것이다. 북을 모르기때문에 남북관계에 대한 분석과 대책이 실패한다. 북을 모르기때문에 북미관계를 제대로 못 읽어내고 북중관계도, 북일관계도 정확히 못 읽어내는것이다. 북에 대한 정확한 리해가 기본적으로 되여야 한다. 알아야 분석도 대책도, 정책도 제대로 정확히 세울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고 사랑할수 있다. 제대로 알아야 무엇을 해야 한다는 자각이 생기고 방도를 모색하고 실천할수 있다. 우선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것이 교육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볼수 있다.

– 재일동포들에게 한마디 해주었으면 한다.

   재일동포들은 어느 해외교포보다 제한이 많다고 본다. 특히 총련동포들은 그렇다고 본다. 그런 속에서 조국의 평화, 통일에 이바지하는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조국의 분단이 이곳 일본땅에서만큼 절절하고 서러운 곳도 없을것이다. 그래서인지 재일동포만큼 통일에 관심이 있는 해외동포도 없는것 같다.

   동포들이 분단에 대해, 통일에 대해, 남북관계에 대해 실체적 사실과 진실을 알고 그에 근거하여 관심을 확산시켜가는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통일문제에 대해 지극한 관심을 가지고 자각을 하게 되면 방도와 방법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일본에서 살아가는 모든 재일동포분들이 남북의 평화와 통일속에서 더 크게 행복해졌으면 한다.

(정리 강이룩기자)

민족의 새시대 함께 열어나가자/각지에서 통일정세강연회, 남조선인사들이 출연(조선신보)

190706통일강연회(신보)

   판문점선언, 9월평양공동선언발표 1돐을 기념하여 조국통일정세강연회가 21일 도꾜를 시발로 아이찌(22일), 오사까(22일), 효고(25, 26일), 교또(27일) 등 각지에서 련속 진행되였다. 강연회에는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리사장, 장창준 정치학박사(한신대학교 초빙교수, 겨레하나 평화연구쎈터 연구위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한충목상임대표, 《우리 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 손미희대표 등 남측 인사들이 강사로 출연하여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시대에 대해 강연하였다.

   강연회들에는 계 800명을 넘는 동포들이 참가하였다.


   도꾜 붕꾜구민쎈터에서 진행된 조국통일정세강연회 《평화, 번영, 통일을 향한 우리 민족의 새시대》에서는 주최자를 대표하여 실행위원회 윤벽암공동위원장(국평사 스님, 재일조선인평화통일협회 부회장)이 인사를 한 다음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리사장이 《개성공단과 민족번영의 새 시대》라는 제목으로 강연하였다.

   그는 과거에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사무처 조선반도평화체제담당관으로서 북남협의를 진행한 경험, 2008년 2월부터 개성공업지구에서 근무한 경험 등 자신의 체험에 대해 소개하였다. 그는 《6.15의 옥동자》로 불리운 개성공업지구는 《남과 북의 오해가 리해로 승화되는 작은 평화와 통일의 사례들이 축적되여간 기적의 공간》이였으며 《평화를 위한 경제협력이였다.》고 회상하였다.

   또한 6월에 개성공단대표단으로서 미국을 방문하여 미하원, 국무성을 비롯한 조선반도전문가들과 만나 개성공단의 평화적가치에 대하여 설명한 사실을 밝히고 《개성공단재개에 대한 미국정부의 부정적인 태도는 개성공단의 평화적가치에 대한 무지와 북측의 〈돈줄〉로 되고있다는 외곡된 인식에 기초하고있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개성공단의 본질적가치는 평화이며 공단은 비핵화의 결과물로서 재개되는것이 아니라 조선반도의 비핵화, 평화를 추동하기 위하여 재개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다음으로 장창준 정치학박사가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을 거쳐 우리의 통일국가상을 생각하다》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였다.

   그는 남북의 평화공조가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이라는 결실을 이루어내였던 반면에 현재 남북관계가 교착국면에 있는 리유는 미국정부의 대조선경제제재와 압박정책 그리고 그에 동참하는 남측당국의 당사자답지 못한 태도에 있다고 지적하였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는 비핵화의 중재자가 아닌 평화통일의 당사자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남조선당국이 남북공조의 립장으로 되돌아가 《한》미군사연습을 중단하고 금강산관광과 개성공업지구를 재개하는 등 남북선언리행을 위한 적극적인 정치적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마지막으로 실행위원회 려영백공동위원장(상공련합회 부회장)이 《평화, 번영, 통일을 향하는 민족의 새시대를 열어나가는 주인은 우리다.》고 강조하면서 《조국통일의 흐름속에서 북남수뇌분들께서 합의하신것처럼 민족자주의 원칙을 견지하여 모두가 힘을 합쳐 민족의 통일단결을 강화하는데 적극 떨쳐나서자.》고 호소하였다.

【행사안내】조국통일정세강연회

最終ー祖国統一情勢講演会チラシ2019

【兵庫・京都강연회안내】6/25,26,27

 평통협지방별협의회와 각지 실행위원회에서 통일강연회를 기획하였습니다.

 

-출연:한충목(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4.27시대연구원 원장)

※ミニト:손미희(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 공동대표)

 

-시일 및 개최지

  6/25() 市勤労会館 大ホル(7階) 18:30開演

 6/26() 路市市民館 第6議室 19:00開演

  6/27() キャンパスプラザ京都 第2講義室 19:00開演

효고

교또



4.27 판문점선언 발표 1주년 기념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호소문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여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자!

 

-4.27 판문점선언 발표 1주년 기념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호소문-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판문점선언발표 1주년을 맞이한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분열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온 겨레와 전 세계의 커다란 격찬과 환희를 불러일으키며 진행된 남북정상의 역사적인 상봉과 판문점선언의 채택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고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놓은 일대 사변이었다.

판문점에서 시작된 평화의 봄은 온 삼천리 강토에 퍼지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의 감격은 온 겨레의 가슴 마다에 뜨겁게 흘러, 남북관계에서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경이적인 사변들을 안아왔다.

4.27과 더불어 연이은 남북정상회담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채택은 남북관계의 전진을 공고한 평화의 기반 위에 올려놓았으며 자주통일과 공동번영에로 향한 우리 겨레의 진군을 더욱 힘있게 추동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남북관계의 첫걸음에 불과하다.

오늘날 남북선언 이행의 앞길에는 엄중한 난관과 장애가 놓여있으며 어렵게 열어놓은 평화의 시대를 파괴하고 남북관계를 판문점선언발표 이전으로 되돌리려는 내외 반통일 세력의 도전도 날로 심해지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는 판문점선언발표 1주년을 맞으며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성된 난국을 타개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의 활로를 앞장서 열어 나갈 결연한 의지를 담아 온 겨레에게 호소한다.

 

1.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변함없이 고수하고 철저히 이행해 나가자!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은 통일의 희망으로 가득찬 민족의 숨결이 있고 강렬한 통일의지로 불타는 겨레의 넋이 있으며 우리 민족이 그토록 염원해 온 통일의 꿈과 이상이 담겨져 있는 민족공동의 통일강령이다.

아무리 엄혹한 도전에 부딪힌다 해도 주저하지 말고 남북선언들이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라 곧바로 전진해 나가는 길만이 민족의 힘이 강해지고 하나된 통일조국의 기틀을 마련하는 길이다.

그 어떤 난관과 장애가 있어도 민족의 총의가 집약된 남북선언들을 지키고 실천하여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 나가자!

4 27일부터 9 19일까지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활동기간》에 전민족적인 선언이행 운동을 힘차게 벌여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의 힘으로 통일의 밝은 길을 열어 나가는 가를 만천하에 보여주자!

 

2. 민족의 운명을 우리 자신이 책임지고 결정하는 자주의 원칙을 확고히 구현해 나가자!

지나온 역사는 민족의 운명과 직결되어 있는 남북관계 문제, 통일문제를 외부세력에 의존하여 해결하려 한다면 오히려 남북사이의 훌륭한 합의도 순조롭게 이행될 수 없게 된다는 심각한 교훈을 남겼다.

판문점선언 발표이후 남북관계의 놀라운 변화들은, 우리 민족이 주인이 되어 자주적인 결단과 과감한 실천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입장에 서면 결코 못해낼 일이 없다는 것을 실증해주었다. 민족의 중대사인 남북관계 빌전과 평화, 번영, 통일의 문제는 민족자결의 원칙에서 온 겨레의 힘과 지혜를 모아 풀어나가야 한다.

남북관계 개선을 모든 것에 우선하며, 민족의 이익을 철저히 옹호하고 당당하게 지켜 나가자!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에 배치되는 의존적 입장을 배격하고 명실공히 우리 민족이 주인이 되어 자주통일의 시대를 열어 나가자!

 

3. 한반도 긴장의 근원을 제거하고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적극 살려 나가자!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은 오랜 세월 삼천리 강토를 무겁게 짓눌러온 전쟁위험이 더 이상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내외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남북 사이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한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것은 8천만 우리 겨레의 한결같은 염원이며 의지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군사적 긴장상태를 격화시키는 일체의 대결 행위는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민족의 구성원 모두가 평화의 주인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남북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내외 반통일, 반평화세력들의 방해를 단호히 배격하자!

온 겨레는 민족의 운명을 걸고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향한 진군에 한 사람같이 떨쳐 나서자!

 

4. 남북선언들의 기치 밑에 민족의 단합된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자!

민족대단결은 한반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토대이며 힘이다.

진정으로 나라의 평화와 남북관계개선을 바라는 해내외의 정당, 단체들과 각계각층은 하나로 굳게 뭉쳐 남북선언 이행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

민족의 단합된 위력으로 미래를 향해 전진해 나아가는 우리 겨레의 앞길은 그 무엇도 가로막지 못한다.

 

해내외 온 겨레여!

역사적인 남북선언들을 이행하기 위한 발걸음을 더욱 힘차게 다그쳐 나가자!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이 땅 위에 평화롭고 번영하는 통일강국을 기어이 건설하자!


 

2019 4 27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남북선언이행을 어떻게 전진시켜 나갈 것인가(2)(민플러스4/24)

4.27판문점선언 발표 1주년 기념 공동토론회(2) 통일방안

조혜정 기자

  지난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4.27판문점선언 발표 1주년 기념 공동토론회 ‘남북선언 이행을 어떻게 전진시켜 나갈 것인가’ 2부 주제는 ‘온 겨레의 지향과 요구를 담은 평화적 통일방안을 마련할 데에 대하여’다.

  도쿄에 있는 조선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부장을 맡고 있는 최용해 학부장이 기조발제를, 남측 방문단으로 도쿄를 방문한 손정목 4.27시대연구원 국제분과장이 보충토론을 진행했다.

  공동토론회(2)편에선 북한(조선)에서 고민해온 통일방안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기조발제 내용을 자세히 다뤘다.[편집자]

  2부 토론을 시작하며 토론회 사회를 맡은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은 “남측 방문단이 도쿄에 방문해 통일방안에 대한 토론을 하게 되는 것도 4.27시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토론회 참가자들의 열띤 토론을 주문했다.

  최용해 학부장이 “전민족적합의에 기초한 평화적 통일방안에 대하여”라는 발제문으로 기조발제에 나섰다. 최 학부장은 먼저 김정은 북한(조선)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북과 남은 통일에 대한 온 민족의 관심과 열망이 전례없이 높아지고 있는 오늘의 좋은 분위기를 놓치지 말고 전민족적합의에 기초한 평화적인 통일방안을 적극 모색하여야 하며 그 실현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할 것입니다”라고 언급한 ‘전략적 함의’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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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기조발제 하는 최용해 조선대학교 정치경제학부장

“남측 통일방안 ‘통일지향’으로 승화돼야”

  최 학부장은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신년사에서 통일방안 문제에 대해 제기한 이후로 올해 신년사에서 처음 나온 제기”라며 “통일방안을 통일위업 수행에 최중요 과제로 제기한 것이며 전민족적인 공론화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한데 이어 “남측당국의 통일정책을 평화지향에서 통일지향에로 지향시킬 데 대한 요구를 담은 것”이라고 신년사 의미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측 정부의 통일방안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최 학부장은 “보수정권이건, 진보정권이건 다 통일정책이 있는데 이 공약서(정책)를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며 3가지는 1)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당위, 2)기능주의, 3)평화지상주의 통일정책이라고 분석했다.

  1)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는 “다른 말로 ‘흡수통일론’”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비핵개방3000’,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는 북의 붕괴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 흡수통일론”이라 말할 수 있으며 “김대중 대통령의 통일정책은 평화적 통일정책이나, 2단계를 보면 북의 다당제, 시장경제 수용을 통한 공화국연방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2)기능주의란 “국가 간의 관계가 비정치군사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정치군사적인 교류협력, 나아가 국가 간의 관계까지 정상화 시킬 수 있다는 논리”로 “본질적으로 독일식 통일방식을 조선(한)반도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꼬집곤 “조선반도의 대립구조는 정치군사적 대립구도이고 한미동맹이 신성화돼있는 상황임에도 진보정권이건, 보수정권이건 아주 기능적으로 통일방안을 접근해왔다”고 지적했다.

  3)평화지상주의적 접근이라는 해석에선 “두 나라로 공존하거나, 여건이 보장되면 흡수통일하자는 논리, 또는 통일을 먼 미래로 상정시켜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남쪽의 통일방안이 다 틀렸다는 이야기는 아니”며 4.27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성언을 이행하는 단계에 들어선 지금 “남측의 통일방안이 평화의 프레임에 갇히지 말고 ‘통일지향’으로 승화되어야 한다는 의도가 신년사에 담겨 있는 것”이라고 부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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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제는 ‘다양성의 존중과 통일’”

  최 학부장은 이어 “6.15공동선언보다 진일보한, 그리고 체계화된 통일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선 정부당국에서도, 민간차원에서도 논의가 필요하며, 북의 통일방안에 대해 정확히 인식해야 통일방안에 대한 전민족적인 합의를 볼 수 있다”면서 북한(조선)의 ‘연방제통일방안’과 ‘낮은단계 연방제’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먼저 북의 통일방안에 대한 남측의 왜곡된 이해를 지적했다. 최 학부장은 “남쪽 수구세력은 ‘연방제’를 적화통일에 기초화 공산화통일방안이라고 생각하면서 연방제에 대한 큰 거부감을 갖고 있는데, 이는 연방제 자체에 대한 개념이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가 설명한 북한(조선)의 연방제는 ‘다양성의 존중과 통일’이다. 그는 연방제에 대해 “연방제는 민족, 종교, 사상, 제도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걸 통일하는 제도로, 연방제는 근대민족국가 수립과 더불어 탄생했으며, 세계에 30개가 넘는 연방국가가 있고 인구의 40%가 연방국가의 제도에서 살고 있다. 연방제로부터 단일제로 전환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화국(북)의 대남 통일전략에서 결정적이고 전환적 분기점을 마련한 계기"가 있는데, ‘80년 고려민주련방공화국창립방안’이 그것이라고 언급했다. 최 학부장은 “당시 김일성 주석은 분단이 장기화 되고 사회가 이질화 되고 있는 것으로 인해 ‘통일방안도 이상주의적 접근이 아니라 현실적 접근으로 나가야 한다’며 사상과 제도를 그냥 두는 방식으로 통일방안을 구축해야 한다는 가르침에 따라 80년 방안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통일방안 문제는 ‘실천경로를 어떻게 정해나가는가’가 중요한 문제라며 1989년 4.2공동성명과 1991년 북한(조선) 신년사에 대해 얘기했다. 문익환 목사의 방북 시 합의한 4.2공동성명에선 “연방제를 지향하되 점차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완전한 견해 일치를 봤고(느슨한 련방제)”, 1991년 김일성 주석 신년사에서도 “고려민주련방공화국창립방안에 대한 민족적 합의를 보다 쉽게 이루기 위하여 잠정적으로는 련방공화국의 지역자치정부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며 장차로는 중앙정부의 기능을 더욱 더 높여나가는 방향에서 련방제통일을 점차적으로 완성하는 문제도 협의할 용의가 있음(낮은단계 연방제)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점진적’ 통일경로를 이야기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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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은 통일진입방식에 대한 합의”

  최 학부장은 이어 6.15공동선언에 대해 접근했다. 그는 “이런 공약(정책)서로 북남의 최고수뇌 간의 첫 역사적 합의를 본 것이 6.15공동선언 제2항”이라고 했다. ‘북측의 낮은단계의 연방제안과 남측의 연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한 제2항은 “‘북의 낮은단계 연방제와 김대중 대통령의 3단계 중 제 1단계와의 합의’이며, 통일의 형태에 대한 합의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통일방안에 대한 ‘잠정적 합의’로서 본질적으로 통일 제1단계, 즉 통일진입방식에 대한 합의”라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북의 ‘낮은단계 연방제’에 대한 설명으로, 2010년 고려민주련방공화국창립방안 20돌 기념대회에서 보고된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개 제도, 두개 정부의 원칙에 기초하되, 북과 남에 존재하는 두 개 정부가 정치, 군사, 외교권을 비롯한 현재의 기능과 권한을 그대로 가지게 하고, 그 우(위)에 민족통일기구를 내오는 방법으로 북남관계를 민족공동의 리익에 맞게 통일적으로 조정해 나가는 것을 기본내용으로 하고 있다”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했다.

  최 학부장은 기조발제를 마무리하며 전민족적 합의에 기초한 통일방안에는 “민족통일기구의 권한, 역할 등이 명기돼야 하고, 통일을 진척해 나가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관계, 국제법상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법적지위가 논의돼야 하며, 미완성의 통일방안인 낮은단계 연방제안을 통일시대로 진입하는 교과서로, 설계도로 체계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평화적 통일방안으론 ‘연방련합제’ 통일방안을 제기했다. 그는 “북에선 ‘연합’이라는 개념을 절대 쓰지 않다가 2014년 7월7일 공화국(북)정부성명에서 ‘련방련합제’ 개념을 처음 사용했는데 이 개념을 내온 것은 북과 남의 통일방안을 절충해야겠다는 뜻이 담겨있다”면서, 연방연합제 통일방안엔 “▲(조미간의 적대관계 청산·한미간의 종속구조 타파 등) 민족자주의 정체성을 표방하는 통일방안 ▲련합으로부터 련방으로 발전하는 합법칙적, 점진적 통일과정을 명시하는 통일방안(조선(한)반도식 연합) ▲체제공존적 통일국가(1민족 1국가 2체제)와 영세중립을 지향하는 통일방안”의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방안에 대한 ‘전민족적 통일대회합’ 만들어야”

  손정목 4.27시대연구원 국제분과장은 “통일방안을 합의하는 것이야 말로 통일을 구체적으로 현실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며 “지금부터라도 깊이 있는 연구와 토론, 각계각층의 의견개진이 필요하다”는 말로 보충토론을 시작했다.

  손 분과장은 먼저 통일방안에 대해 남측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몇 가지 쟁점을 짚었다. 그는 “1)평화협정이 한반도 자주통일의 전제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 2)평화통일 실현의 경로에 관한 문제, 3)6.15공동선언에 담긴 통일방안이 무엇이냐에 관한 문제 등 3가지 쟁점이 있다”고 했다.

  손 분과장은 첫 번째 쟁점에 대해 “평화협정이 전제가 돼야 한반도 통일이 이뤄지느냐, 아니면 평화협정이 전제되지 않더라도 남북 정부 간 합의만 있으면 통일이 가능한 것이냐에 대해 논쟁이 있다”면서 “한반도에 긴장이 없어지고 평화적 체제가 돼야 남북 간의 평화통일이 이뤄지는 것이며, 긴장이 남아있는 조건에선 남북 간의 합의도 어렵고, 합의가 된다할지라도 미국의 개입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평화협정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통일방안 합의의 경로’에 대한 쟁점에는 “남북 정부 간의 합의만 있으면 된다는 주장이 있고, 전민족적 차원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면서 그는 “통일은 남북 간의 문제이고 민족자체의 문제”라며,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남북관계의 전면적인 개선과 발전이 있어야 하며, 전민족적인 통일방안 논의를 벌이고 이를 합의하는 ‘민족대회합’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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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토론 하는 손정목 4.27시대연구원 국제분과장

  그러면서 “남측 정부가 규정한 ‘남북연합’의 성격은 2국가 간 연합이라는 ‘국가연합’으로서의 성격과 통일실현을 위한 과도기적 전 단계라는 성격이 결합돼 있다”면서 남측에서 논의되고 있는 ‘남북연합’과 관련한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남북연합을 오랫동안 가져가자는 주장이 있고, 남북연합을 하기 전에 오랜 기간의 교류협력과정을 거쳐 북쪽의 체제가 바뀐 후 통일하자는 주장도 있으며, 아예 남·북을 국가로 승인하고 남북이 수교해 양국체제 하에서 유럽연합처럼 국가연합을 만들자는 주장이 있다”고 말하며 “아직까지는 지식인, 학계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런 주장들이 당연하게 비춰지거나 확산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남북의 전면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가야 하며, 남측에선 북의 체제·경제·사회·문화를 알아가는 ‘북 바로알기 운동’ 펼치고, 통일방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거쳐서 ‘전민족적 통일대회합’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손 분과장은 재차 강조했다.

  6.15공동선언 2항에서 밝힌 통일방안 내용에 대해선 “남북 지역정부가 외교권과 군사권을 갖고 기존 국가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상호 높은 단계의 통일 지향을 가지고 결합한다는 점에서 연합제적 성격을 갖고 있고, 중앙에 남북 간 제반 사안에 대해 자주통일 관점에서 통일적으로 조절 통제하는 중앙공동기구(민족통일기구)를 둔다는 점에서 연방, 연합제적 성격을 동시에 가진 방안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한 손 분과장은 “중앙공동기구(민족통일기구)의 지위와 역할을 남북이 어떻데 합의할 것인가 등에 대한 논의를 더욱 구체화하며 통일방안에 대한 논의를 더욱 발전시키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분과장은 끝으로 4.27시대연구원이 연구한 통일방안을 오는 6월 1차 발표할 예정이며 8월 즈음 완성된 방안을 최종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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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손형근 6.15일본지역위원회 의장

  공동토론회 1부 ‘민족자주와 대단결로 평화, 번영의 새 시대를 떠밀고 나갈 데에 대하여’, 2부 ‘온 겨레의 지향과 요구를 담은 평화적 통일방안을 마련할 데에 대하여’를 주제로 3시간여에 걸친 토론이 종료된 후 손형근 6.15일본지역위원회 의장이 맺는 인사를 했다.

  손 의장은 “우리는 오늘 토론회에서 남북미 관계가 왜 교착상태에 빠졌는지 명백히 했다. 미국의 강경파가 방해했기 때문임을 확인했고, 문재인 정권이 좀 더 자주적인 행동을 해 달라 것, 그리고 평화통일을 전면적으로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비롯한 보수세력을 반대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했다”면서 “공동선언을 지지·이행하는 우리민족의 움직임은 압도적이며 우리 민족이 단결해서 힘 있는 운동을 펼치면 지금의 교착상태를 돌파하고 반드시 공동선언 이행으로 새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충토론문(손정목 4.27시대연구원 국제분과장) 전문 보기 : https://drive.google.com/file/d/1nYTN2tRWpxM13rVqtopAG53N8hH_hC3K/view?usp=sharing

남북선언이행을 어떻게 전진시켜 나갈 것인가(민플러스4/23)

4.27판문점선언 발표 1주년 기념 공동토론회(1)

조혜정 기자

  4.27판문점선언 발표 1주년을 앞두고 지난 20일 일본 도쿄에서 해외동포들과 함께 하는 의미있는 토론회가 열렸다. 하노이 정상회담 불발이후 북미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남북선언 이행을 어떻게 전진시켜 나갈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해외측에선 6.15일본지역위원회·조선신보·민족시보·Web통일평론이, 남측에선 반전평화국민행동·한국진보연대·6.15남측위원회서울본부·4.27시대연구원·(사)통일의길, 그리고 민플러스가 공동주최했다.

  지난해 8월 4.27판문점선언 발표 이후 처음으로 민플러스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사, 정책월간지 Web통일평론이 공동으로 주최한 “4.27판문점선언 시대의 의미와 우리의 역할” 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 토론회다.

  손형근 6.15일본지역위원회 의장을 비롯해 150여명의 재일동포들이 참가한 자리에서 토론자들은 ‘1) 민족자주와 대단결로 평화, 번영의 새 시대를 떠밀고 나갈 데에 대하여, 2) 온 겨레의 지향과 요구를 담은 평화적 통일방안을 마련할 데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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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측을 대표해 대회사에 나선 최석룡 6.15일본지역위 대표위원(Web통일평론 편집장)은 “지금까지 남측의 학자나 통일인사를 초청해 강연회나 토론회 등을 한 적은 있지만 남측과 재일 언론단체들이 공동주최한 토론회는 지난해 처음 있는 일이었고, 이는 4.27판문점선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번 공동토론회는 보다 많은 언론, 통일운동 단체가 공동주최자가 돼 실행위원회를 구성해 만들어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문점선언 제1항에서 ‘우리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발표된 남북선언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남북관계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이어나가기로 하였다고 명기돼 있다”면서 “오늘 토론회는 격동하는 정세 속에서 다시한번 4.27선언의 기본정신을 확인하고 남북선언 이행을 어떻게 전진시켜 나갈 것인가를 함께 결심하고 행동을 다짐하는 좋은 계기가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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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측을 대표해 대회사 하는 최석룡 6.15일본지역위 대표위원

  이달호 4.27시대연구원 자문위원은 남측을 대표해 “차별과 억압 속에서도 남측의 민주화와 조국의 통일을 위해서 싸우고 있는 동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인사하곤 “남쪽에선 일본의 제국주의가 물러나고 미군정이 들어서면서 민족의 고통이 계속되어 왔지만 4.27시대로 들어서면서 한반도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면서 “오늘 토론회에서 남과 북의 통일방안이 깊이 있게 논의되고, 조국통일을 위해서 모두가 매진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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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방문단을 대표해 인사하는 이달호 4.27시대연구원 자문위원

  토론회 사회는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이 맡았다. 김지영 편집국장은 토론시작에 앞서 “베트남 하노이 조(북)미수뇌회담이 합의없이 끝났다. 그 후 정세에 대한 견해, 전망들이 각이하게 나오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낙심, 비관도 없지 않아 있다. 남들의 주의주장에 귀가 쏠릴 것이 아니라 우리 힘을 믿고 우리 힘을 하나로 모아서 그 힘으로 우리 정도를 개척해 나간다는 주체적 입장에서 정세를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김정은 북한(조선)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언급했다.

  김 편집국장은 “위원장께서는 ‘그 어떤 정세 하에서도 국가와 인민의 근본리익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티끌만 한 양보나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것을 자력자강의 원칙에서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나서는 난관이 있어도 꼭 타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 계셨기 때문에 연설하셨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정연설에 밝힌 조미문제, 분단문제의 내용을 하나의 척도로 삼고 여기 여러분들과 함께 토론을 심화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 번영, 통일은 남북이 주도”

  1부 토론주제인 ‘민족자주와 대단결로 평화, 번영의 새 시대를 떠밀고 나갈 데에 대하여’를 놓고 한충목 4.27시대연구원 원장이 기조발제에 나섰다. 한 원장은 “민족자주와 대단결로 평화,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가자”는 발제문에서 먼저 4.27판문점선언에 대해 “민족자주의 선언이자 평화선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과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가 아니라 미국의 이익, 자신의 이해관계에만 관심이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면서 “이로 인해 한반도 평화, 번영, 통일을 중단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남북 주도에 있다는 것 역시 더욱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남측의 상황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의 태도에 대해 “정부가 스스로를 한반도 문제 해결의 당사자가 아닌 북미관계 중재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한미동맹을 유지하고, 제재의 틀 내에서 남북관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한데 이어 “문 정부가 갈팡질팡 하는 사이 이 틈을 비집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수구보수세력들이 준동하고 있다”면서 내년 4월 진행될 총선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원장은 “이런 때에 자주통일운동 진영이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적 관점’”이라며, “우리 민족은 지금, 70여년에 걸친 전쟁과 대결, 분단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투쟁에서 가장 중대한 국면의 한복판에 서 있다”면서 “내외 반통일세력을 압도할 강력한 민족역량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자주통일운동의 과제와 방향으로 ▲자주통일운동을 군중적, 민족적 운동으로 발전시키고 ▲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광범위한 평화, 통일세력과 연대하며 ▲수구보수정당을 청산하는 대중운동을 완강히 펼쳐낼 뿐만 아니라 ▲민간자주교류 운동 강화 등을 제시한 한 원장은 4.27부터 9.19까지 남북공동선언실천 집중기간 ‘남북해외 대학생 통일대회합’과 ‘백두한라국제평화대행진’, ‘민의 평화선언’과 국제평화선언, 단일기 연서명 운동 등 군중적인 실천운동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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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기조발제를 하고 있는 한충목 4.27시대연구원 원장

“남·북·해외 자주세력이 하나 돼야”

  기조발제 후 해외측 김지영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조국통일위원장의 보충토론이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먼저 조미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원인에 대해 ‘▲미국 내 대북 강경파들의 준동 ▲문재인 정부의 역부족 ▲일본 아베정권의 방해책동’을 꼽곤 4.27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전진시키기 위한 과업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 내 정치적 대립을 이용해 대두한 미국 강경파들은 합의문 서명 직전까지 간 하노이 조미회담 합의문 서명을 무산시켰다”며 “미국 내 대북 강경파를 고립·무력화하는 반미투쟁과 미국이 (한반도 평화·비핵화 문제와 관련하여) 단계적·동시적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투쟁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문재인 정부가 한미정상회담, 특사파견 등 노력을 기울여 조미정상회담 개최 실현에 공헌은 했으나 더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한 원인은 한국정부가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미국에 종속되고 있어 당사자로서 한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더 이상 미국이나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가로막는 수구보수세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촛불민심을 굳게 믿고 민중들과 연대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한편 “국정농단 세력과 함께 이미 청산되었어야 할 적폐·수구보수세력인 자유한국당은 해체돼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세계에서 유독 한반도 평화와 북미관계 정상화를 반대하고 있는 아베 정권의 본질을 폭로하고 반대하는 투쟁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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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조국통일위원장

  김 위원장도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전진시키기 위해 남측의 평화통일 세력, 남북해외 자주세력이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운동과제를 제안했다. 그는 “남북해외 전민족적 공동투쟁을 위해선 6.15해외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남측 진보진영이 시기적절하게 제기한 국제평화운동이 강화되도록 주체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베 정권 투쟁에 있어서는 “해외운동과 한반도 평화 통일을 지지하는 국제연대운동을 결집해 지지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본에서 한일·조일국제연대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온 역사를 가진 6.15일본지역위원회는 ‘한반도와 일본에 비핵·평화 확립을! 시민연대행동’에도 참가하고 있다”고 알리고, “이는 한반도 평화·통일 실현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할 것”이라며 6.15일본지역위원회가 국내와 연계해 운동을 확대·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적극적으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실천하도록 견인하는 다양한 운동을 조직해야 하며 수구보수세력을 척결하는 투쟁, 자유한국당의 반민족·반평화·반통일의 본질을 폭로하고 반대하는 투쟁을 해외에서도 벌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판문점선언 이행운동 전면화해야”

  두 번째 보충토론자로 나선 김병규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상황실장은 남측에서 준비하고 있는 ‘자주통일운동과 투쟁’에 대해 소개했다.

  김 실장은 “미국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난폭하게 가로막고 있고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가 종속적 한미동맹에 얽매여 판문점선언 실천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 때에 ‘판문점선언’ 이행운동을 전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판문점선언 이행을 가로막는 미국을 반대하고 보수세력을 청산하는 투쟁을 대중적으로 벌어야 한다”며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군사연습 완전중단 ▲방위비증액강요 규탄 ▲사드영구배치 반대 ▲주한미군 세균실험실 철거 ▲친미보수세력, 자유한국당 청산 등의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제기했다.

  다음으로 ‘민족자주’ ‘민족대단결’의 기치를 들고 판문점선언 실천에 앞장서는 대중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남북이 합의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운동을 대중적으로 전개해 문재인 정부가 판문점선언 당사자로 실천에 나설 수 있도록 견인”하며 “남북공동선언일을 계기로 ‘민족공동행사’를 성대히 성사하고 민간자주운동을 강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면서 앞서 한충목 원장이 기조발제에서 언급한 ‘우리민족의 운명을 외세가 좌지우지하는 것을 끝내고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의 평화선언>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공동선언이행을 지지하는 남측 대중들의 의지를 ‘8.15민족대회’로 모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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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토론 하는 김병규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상황실장

  김 실장은 또 ‘자주통일운동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올해 8.15민족대회를 2000년대 이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대회로 성사하겠다”면서 “노동자·농민·청년학생·여성 등 대중단체와 진보정당 안의 자주통일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과 부문, 풀뿌리단체 등 1000개 이상의 단체가 참여하는 8.15민족대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국제평화연대를 실속있게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참가자들의 참여를 모아 8.15민족대회를 계기로 백두와 한라에서 시작해 판문점에서 만나는 ‘백두한라 국제평화행진’을 벌이고, <민의 평화선언> 운동을 코리아국제평화선언으로 확대해 ‘9월 뉴욕국제평화대회’로 모아내겠다고 밝혔다. 9월말~10월초 유엔총회에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평화대회’를 성대히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4월부터 미국을 반대하는 광범위한 대중을 모아 미대사관을 향해 행진하는 ‘미국반대 자주평화행진’을 매월 진행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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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사회를 맡은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

  김지영 편집국장은 토론자들에게 자유토론을 요청하며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전망’, ‘당사자로서 실천적 행동이 요구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질문했다.

  ‘3차 북미정상회담의 전망’에 대해 2부 토론에 나설 손정목 4.27시대연구원 국제분과장은 “▲북의 핵무력이 완성되고 미 본토에 대한 타격능력이 입증된 조건에서 미국이 회담에 끌려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북·중·러 3자의 전략적 단결이 현실화되고 있는 조건 ▲한반도 긴장상태가 계속될 경우 트럼프 재선이 어려운 조건” 등을 근거로 “3차 정상회담은 대북제재 해제 차원의 문제가 아닌, 북의 핵시설 폐기에 조응해 미국이 군사적으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합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충목 4.27시대연구원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 사안을 예시로 들었다. 한 원장은 “금강산·개성 문제는 유엔의 제재문제가 아닌 남북이 알아서 하면 되는 문제라고 전문가들이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걸 지키기만 해도 금강산과 개성공단, 철길·도로길을 열기만 해도 남북관계는 굉장한 전진이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 민족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하자는 선언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수구세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남북의 합의를 온전히 실천할 때 대중적 지지와 국제적 지지를 함께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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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가 열린 도쿄 연합회관 대회의실에 150여 명의 참가자들이 자리를 채웠다.

【투고시】보고보고 또 볼 때면

【투고시】보고보고 또 볼 때면

 

내 가슴 한복판엔

우리 민족의 한가슴엔

영원한 빛을 뿌리는 한장의 사진이 있노라

 

보고보고 또 보고 다시 볼 때면

크나큰 기쁨이

한없는 감격이

가슴속에 뜨겁게 치밀어오르는 이 사진

 

통일의 등대불마냥 만방에 찬연히 빛을 뿌리는
두 수뇌분들께서 굳게 잡으신 주먹손

조선의 성산-백두산에 높이높이 올리셨으니

 

백두밀림도 설레이며 축복하누나

반만년의 오랜 력사 지켜온

자랑스런 민족문화 지닌 슬기론 내 나라

아름다운 삼천리금수강산을


두분의 주먹손

우리 민족끼리 나아갈 앞길 비쳐주고

분단의 철조망이 산산히 흩날리니

조선은 이어진다

조선은 하나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보고보고 또 보는 력사적사진

 

장군봉에 서계시는 따사론 모습

만면에 미소 띄우신 두분의 영상

두고두고 영원토록 간직하여라

 

그러면

한없는 민족의 긍지 부풀어오른다

확고한 승리의 신심 용솟음친다

통일은 된다

통일은 이젠 다 되였다

 

피눈물속에 모진 고통 겪으며

바라고 바라던 온 겨레의 간절한 념원

어데 살건 우린 모두 한겨레 한혈육

슬기롭고 용감한 친형제

 

함께 나서자 통일의 한길로

통일광장에서 얼싸안고 목청껏 부르자

《통일만세!》《통일 만만세!》를

 

20193월 좋은날

류계선

 

【투고시】우리는 친형제

투고시우리는 친형제

한달음으로 오셨어요 우리 형제들

미주에서 유럽에서 남녘고향에서도

머나먼 길을 달리고 달려왔어요

 

함께 하려는 마음,

만나고 싶은 심정 담아

북녘에선 뜨거운 련대사를

보내주었으니

 

사는곳은 서로 달라도

한결같이 불타는 통일의 념원

도꾜 한복판에 넘쳐났구나

 

친형제를 만나니 눈물이 글썽

부모형제의 한마디한마디

힘이 나고 확고한 신심이 되였어요

혈육이란 이렇게도 좋은것이나요

우리의 보금자리는 조선

언제나 가슴깊이 조국은 있으니

 

오랜 세월 분통과 모진 고난속에서

피 흘려 싸운 선렬들의 숙원,

전조선인민의 함성을

이젠 꼭 이루자요

모두 하나되여 어깨겯고 나가자요

 

백두에서 한라까지

통일은 다 왔어요

 

통일의 꽃을 더 활짝 피우자요

금수강산삼천리에

내 나라 내 조국-통일조선에!

 

3.1 100주년기념 민족의 자주와 평화통일을 위한 해외동포대회》에 참가하여

2019226

류계선

【투고시】소녀 관순이는 영원히 살리라

【투고시】소녀 관순이는 영원히 살리라

 

세월은 흘러흘러 한세기가 넘었건만

오늘도 쟁쟁히 울려퍼지는 《독립만세》소리

삼천리강산에서 들려온다 전민의 함성이

빼앗긴 내나라 되찾는 인민의 부르짖음이

 

《독립선언문》가슴에 품고

엄혹한 계엄령속 용케도 뚫고나와

고향땅 천안에 달리고 달린

애국소녀 류관순

 

총칼아래 먹구름 드리운 고향땅에서도

소녀는 부모님의 지극한 사랑속에서

소녀는 이웃동네 따뜻한 사랑속에서

소꿉동무들과 조선의 딸로 자라났다

 

밤 새워가며 선언문을 찍어내였고

지칠줄 모르게 기발을 만들어냈다

 

아름다운 조국강토 마구 짓밟고

말과 글도, 이름도 땅도 쌀도 몽땅 빼앗은

날강도 왜놈들을 향해 나아갔다

시위대렬 맨 앞장엔 소녀가 있었다

 

소녀는

존경과 믿음의 눈길속에서

랑랑히 랑독했다 《독립선언문》을!

 

그러나 관순이는 알지 못했다

겁에 질린 원쑤놈들

마을을 몽땅 불태우고

총을 쏘며 칼을 휘두르며

닥치는대로 마을인민을 학살하였다

소녀의 아버지도 어머니도 희생되였다

 

신음하며 숨 거두는 어머니

피눈물로 껴안던 딸 관순이는

찢어지는 가슴안고

《어머니!》《어머니!》라 부르고 또 불렀다

 

칼 맞은 겨드랑이 아픔도 이겨내며

관순이는 또다시 투쟁에로 일어섰다

 

악귀 일제놈들 16살소녀 관순이를

감옥에 잡아 가두어

련일 가혹한 고문을 가했어도

 

《산 아버지를 돌려라!

《산 어머니를 돌려라!

《조선독립 만세!

 

만신창이 된 소녀의 웨침소리는

아침저녁으로 옥중에 울려갔다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모두의 힘이 되여 퍼져나갔다

 

놈들은

굳센 관순이 숨통 끊으려고

밥에다 국에다 모래를 넣어

그것도 성차지 않아

더러운 오물까지 집어던졌다

갖은 악행 다하였다

 

포동포동 복스럽던 관순이는

이젠 소리도 못내고

서지도 못하고

누군지 알수없게 앙상궂게 되여버렸다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소리없이 울려퍼진 그녀의 웨침소리

《왜놈은 물러가라!

《조선독립 만세!

 

살인마들 잔인하게 목숨을 앗아갔건만

조선의 소녀 관순이의 넋은 빼앗지 못했다

어질고 착한 관순이는 영원히 살아있다

3.1의 애국투사들과 함께

 

3.1100주년에 즈음하여

201931

류계선

【동영상】3.1절 100주년기념 민족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한 해외동포대회

불굴의 정신을 이어 북남공동선언리행을(조선신보2/28)

도꾜에서 3.1절 100주년기념 해외동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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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꾜에서 《3.1절 100주년기념 민족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한 해외동포대회》가 진행되였다.

  《3.1절 100주년기념 민족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한 해외동포대회》(주최-실행위원회, 주관-6.15공동선언실천 일본지역위원회)가 2월 26일 도꾜의 아까바네회관에서 진행되였다. 각계각층 재일동포들과 미국, 중남미, 유럽을 비롯한 해외측 및 남측의 대표들이 자리를 함께 한 대회는 조선의 자주독립을 위해 싸운 선렬들의 불굴의 정신을 이어 북남공동선언들을 적극 리행해나가며 특히 일본의 과거청산과 재일동포들의 권리옹호를 위한 범민족적인 련대운동을 더욱 활발히 벌려나가는 중요계기로 되였다.

  주석단에는 총련중앙 허종만의장, 대회실행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인 총련중앙 남승우부의장,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손형근위원장을 비롯한 실행위원회 주요성원들, 6.15미국위원회 신필영대표위원장, 6.15중남미지역위원회 정갑환상임대표, 6.15유럽지역위원회 선경석상임공동대표를 비롯한 해외대표들 그리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리창복상임대표의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김홍걸대표상임의장, 더불어민주당 리종걸국회의원을 비롯한 남측대표들이 자리잡았다.

  대회에서는 먼저 대회장에 달려온 해외동포대표들과 남측대표들이 소개된 다음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에서 보내온 련대사가 랑독되였다. 사회자는 이번 대회가 북, 남, 해외의 련대속에서 진행되고있음을 강조하였다.

  총련중앙 허종만의장이 축사를 하였다.

  의장은 3.1인민봉기는 조선민족은 결코 남의 노예로 살기를 원치 않는 자주정신이 강한 민족이며 나라를 찾기 위해서는 어떤 희생도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기개와 열렬한 애국정신을 지닌 민족이라는것을 온 세상에 과시하였다고 그 의의에 대해 언급하였다.

  의장은 지난 100년동안 온 겨레가 피흘려 쟁취하려고 그렇게도 애써온 전민족적인 자주독립과 그토록 념원하던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은 중대한 력사적국면에 들어서고있다고 하면서 김정은원수님과 문재인대통령의 강렬한 통일의지와 헌신으로 북남관계는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게 되였다고 말하였다.

  의장은 오늘의 대회는 민족사에 펼쳐진 새시대의 부름에 화답하여 력사적인 북남공동선언들의 리행을 위한 우리 해외동포들의 통일운동을 새로운 높은 단계로 강화발전시키는데서 중요한 계기로 될것이라고 말하였다.

  의장은 해외교포문제는 민족문제의 일환이며 해외동포들의 참다운 존엄과 행복한 미래는 강대한 조국과 민족의 통일번영속에 있다고 하면서 모두다 《력사적인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리행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자!》의 구호를 높이 들고 올해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 련방제통일에로의 려정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오는 력사적인 해로 빛내이는데 보람차게 이바지해나가자고 뜨겁게 호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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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은 통일분위기에 휩싸였다.

  대회에서는 3명의 남측대표들이 련대인사를 하였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리창복상임대표의장은 3.1항쟁 100년이 되는 지금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전환을 맞이하고있다고 언급하고 선렬들의 정신을 되살려 조국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실현하는 길에 모두가 적극 나서자고 말하였다. 그는 비록 살아가는 터전은 달라도 민족의 미래를 향한 마음은 하나라고 하면서 통일문제의 주인으로서 뜻을 모아 판문점선언리행세력이 하나가 되여 어깨겯고 나아가자고 호소하였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김홍걸대표상임의장은 북과 남의 민화협이 추진하고있는 조선인유골송환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북은 혹가이도로부터 남은 오끼나와까지 일본렬도에 묻혀있는 조선인유골봉환사업은 범민족적으로 과거청산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하였다.

  더불어민주당 리종걸국회의원은 제2차 조미수뇌회담에서의 성과를 전망하고 민단도 조선반도정세의 흐름에 맞게 나가야 하며 총련과 민단이 함께 손잡고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하였다.

  대회에서는 다음으로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손형근위원장이 대회보고를 하였다.

  보고자는 3.1운동은 일제의 악랄한 불법강점에 항거한 조선민중들의 용감한 독립운동이였으며 나라의 독립을 위한 숭고한 불굴의 투쟁정신은 력사에 길이 빛나고있다고 하면서 우리가 계승해야 할것은 자기 나라의 독립은 자기의 힘으로 쟁취하겠다는 자주의식이라고 강조하였다.

  보고자는 올해 공동선언들을 리행하는 거족적인 운동을 더 한층 가속화함으로써 남북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조국통일실현을 위한 획기적인 전진을 거두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서 지난 2월 금강산에서 진행된 2019년 새해맞이 련대모임의 호소따라 4월 27일부터 9월 19일까지의 기간에 집중적인 공동선언리행운동을 벌려나갈것이라고 말하였다.

  또한 공동선언리행을 방해하는 외부세력과 보수세력의 불미스러운 움직임을 우리의 단결된 힘으로 저지파탄시켜야 한다고 하면서 특히 조선반도의 평화흐름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과거청산에 등을 돌리고있는 아베정권에 대해 남, 북, 해외의 공동의 이름으로 가장 준엄한 경고장을 들이댈 때라고 강조하였다.

  보고자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올해에 남, 북, 해외동포들이 하나가 되여 공동선언리행의 대행진을 시작하자고 호소하였다.

  이어서 6명의 해외대표 및 재일동포 각계층 대표들의 연설이 있었다.

  6.15공동선언실천 미국위원회 신필영대표위원장은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위해 미국과 일본, 유럽, 중국 등 세계 곳곳의 해외동포들이 조국의 동포들과 함께 줄기차게 분투해온데 대해 언급하고 앞으로도 공동선언리행에 적극 나서며 남, 북, 해외가 하나되여 일본당국의 민족차별을 철페시킬것이라고 말하였다.

  6.15공동선언실천 유럽지역위원회 선경석상임공동대표는 지난해 조국통일운동에서 새로운 장이 열렸으며 베를린에서 6.15공동선언발표 18돐기념행사를 북과 남의 대사의 참석밑에 성대히 진행하게 되였다고 말하였다. 그는 과거를 성근하게 반성하고있는 도이췰란드와 그러지 않고있는 일본을 대비하면서 민족공동으로 일본당국에 대응해나가야 할것이라고 말하였다.

  6.15공동선언실천 중남미지역위원회 정갑환상임대표는 3.1운동 100주년이 되지만 일본은 아직도 성노예제, 강제징용 등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으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큰소리를 치고있다고 비난하고 우리의 단결이 아시아와 세계평화를 구현하는 밑거름이 될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재일한국민주녀성회 김지영회장은 화해와 협력으로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향해 나아가고있는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민간통일운동의 중요성은 한층 높아지고있다고 하면서 호기를 놓치지 말고 사상과 리념, 정견과 제도의 차이를 넘어 공동선언들을 지지리행하는 길에 떨쳐나서자고 호소하였다.

  도꾜중고 변순준학생은 일본당국의 민족교육탄압으로 인한 고통앞에 슬퍼만 하지 않고있으며 1세, 2세동포들과 아버지, 어머니들이 그러했던것처럼 절대로 굴복하지 않을것이라고 하면서 그것은 우리에게는 조국이 있으며 여러 나라 해외동포들과 남녘의 동포들이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고있기때문이라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통일조국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준비해나갈 결의를 피력하였다.

  재일조선인평화통일협회 리동제회장은 우리 재일동포들에게 있어서도 조국통일보다 더 절박한 과제는 없으며 조국통일을 떠난 그 어떤 애국도 있을수 없다고 하면서 민족적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북, 남, 해외동포들과 더 굳게 손잡고 나갈것이며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리행을 위한 활동기간》에 주인답게 떨쳐나설것이라고 말하였다. 또한 식민지과거청산을 회피하고 성스러운 민족교육을 말살하려는 일본당국의 책동을 분쇄하고 재일동포들의 민주주의적민족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북, 남, 해외동포들과 혈연적련대를 계속 강화해나갈데 대하여 언급하였다.

  대회에서는 북남수뇌분들께서 열어가시는 북남관계발전과 평화통일의 새시대를 힘차게 전진시켜나갈 참가자들의 의지를 담은 결의문이 채택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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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꾜중고 고급부 합창부에 의한 중창 《고향의 봄》(대회 2부 공연에서)

  대회가 끝난 다음 《봄맞이공연 ~우리는 하나~》가 호평리에 상연되였다.

  공연은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켜나가며 민족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해 억세게 살아나가고있는 재일동포들의 기상을 영상과 노래와 무용과 률동, 연무로 펼쳐보여 관람자들의 절찬을 받았다.

3.1 항쟁 100돌 민족자주선언(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3.1 항쟁 100돌 민족자주선언

 

 우리 민족이 일제식민지통치를 반대하여 자주독립을 외치며 분연히 떨쳐 일어났던 3.1항쟁 100돌을 맞이하고 있다.

100년전에 일어난 3.1 항쟁은 일제침략자들에게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확립하기 위한 전민족적인 애국 항쟁이었다.

3.1 항쟁을 통하여 우리 겨레는 일본 제국주의의 노예로 살기를 원치 않으며 민족적 존엄과 자주권을 위해서는 어떤 희생도 두려워하지 않는 투철한 자주정신과 불굴의 기개, 열렬한 애국심을 지닌 민족이라는 것을 온 세상에 뚜렷이 과시하였다.

일제의 잔혹한 식민지 통치를 끝장내고 조국 해방을 이룩한 우리 겨레는 외세에 의한 민족 분열의 비극을 가시고 이 땅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굴함 없이 노력해왔으며 마침내 민족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역사의 새시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체제 구축의 역사적 전환점에 들어섰다.

우리는 애국선열들의 피와 땀, 불굴의 의지가 어린 지나온 100년을 계승하여 하루 빨리 평화와 번영, 통일된 새 조국을 건설할 드높은 열의를 안고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3.1 항쟁 정신을 철저히 계승하자!

100년전 오늘, 삼천리 강토에서 들불처럼 타올랐던 독립만세의 함성은 일본제국주의 침략세력과 나라의 주권을 일제에게 넘겨준 친일파들에게 결코 굴하지 않는 온 겨레의 드높은 자주정신, 독립 의지의 거세찬 분출이었다.

어떠한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민족의 자주적 권리를 지키겠다는 자주와 대단결의 정신, 3.1 항쟁 정신을 철저히 계승하여 겨레의 숙원인 자주, 평화, 통일을 실현해 나가자!

 

2.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일제의 과거 죄악을 완전히 청산하고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단호히 저지하자!

3.1항쟁을 비롯한 독립운동을 가혹하게 탄압하고 식민지통치와 강제수탈로 온 민족을 고통에 빠뜨렸던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오늘날까지도 과거 침략전쟁과 식민지통치 역사를 왜곡하고 미화 하는 것은 물론 군사대국화에 몰두함으로써 정치적, 군사적 갈등을 격화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심지어 일본당국은 우리 민족에 대한 적대의식을 조장하면서 재일동포들의 민족교육을 비롯한 민족적 권리와 이익을 무참히 짓밟고 있다.

우리 민족에 대한 잔혹한 식민지통치와 수탈에 대한 명확한 사죄와 배상 없이 호혜평등한 관계 정립은 불가능하며 제국주의 침략전쟁을 재현하는 일본의 군사대국화가 계속되는 한 평화협력은 한낱 수사에 불과할 뿐이다.

일본군 성노예와 강제징용, 징병, 대량학살 등을 비롯하여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과거범죄에 대한 명확한 사과와 배상을 받아내고 역사적 정의를 바로 세우자!

재일동포들에 대한 민족적 차별과 민족말살정책,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반드시 저지하자!

 

3. 남북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하여 평화와 번영, 통일을 앞당기자!

100년 전 가장 절실한 과제가 자주독립이었다면, 오늘날 민족 최대의 과제는 민족분열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룩하는 일이다.

조국통일을 실현하는 역사적 대업에 모두 함께 떨쳐 나서자!

통일의 이정표이자 단결의 기치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비롯한 남북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하자!

각계각층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고, 군사훈련을 비롯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들을 중단시켜 나가자!

우리 민족의 뜻과 이익에 부합하는 평화, 번영, 통일의 방안들을 함께 모색하여 하루 빨리 통일을 실현해 나가자!

 

 

201931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해외동포들의 외침 "민족 절호의 기회 놓치지 말아야"(오마이뉴스2/26)

[현장] 도쿄에서 3.1절 100주년기념 해외동포대회 열려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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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100주년 기념 해외동포대회가 26일 저녁 도쿄 키타구 아카바네회관에서 열렸다. ⓒ 김경년

  "지금은 민족 통일과 번영을 위한 다시 없는 기회다.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
 
  역사적인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해외 동포들이 모여 남북화해와 평화번영의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절실히 촉구했다.
 
  26일 저녁 6시 일본 도쿄 키타구 아카바네회관에서는 3.1절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외동포대회가 열렸다. 100주년인데다 최근 남북화해 분위기 덕인지 행사시간이 가까워지자 회관 바깥에는 길 줄이 형성됐고 800여명의 참가자들이 행사장을 꽉 채워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자칫 일본 우익세력과의 충돌이 우려되어서인지 회관 주위에는 일본 경찰관들이 삼엄한 경비를 섰다.
 
  이날 행사는 6.15공동선언실천 일본지역위원회가 주관하고, 재일동포들은 물론 미국, 중남미, 유럽 등에서 해외동포 50여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북측도 연대메시지를 보내고 총련은 축사를 했다. 민단은 참가하지 않았지만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 등 남측에서도 참여했다.
 
  허종만 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의장은 축사에서 "행사에 참가한 해외동포들을 열렬히 환영하고 남측 대표들에게는 경의를 표한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 "내일부터 전세계의 이목이 주목되는 가운데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며 "3.1운동으로부터 한 세기 지나 우리 민족사에 일대 변환기를 맞고 있다"고 큰 기대를 표했다.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도 답사에서 "정전체제에서 평화시대로의 괄목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모든게 온 겨레의 피와 땀으로 이룬만큼 선열의 정신을 되살려 6.15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은 '역사는 반드시 진화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며 "재일동포들이 차별과 탄압이 없는 세상을 만들도록 꾸준히 함께 하겠다"고 연대의사를 밝혔다. 특히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송환운동에 대해 소개하며 내일은 오사카에서 유골 인수식이 거행된다고 밝혔다.
 
  이종걸 의원은 "100년전 도쿄에서 벌어졌던 2.8독립선언이나 3.1운동땐 모든 민족이 다같이 독립을 외쳤다"고 회상하며 "그때처럼 총련과 민단이 하나로 대동단결해 하나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해외동포들 역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고, 이제 남북이 하나되어 통일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대회가 끝나고 열린 2부 문화공연에선 '봄맞이공연,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로 도쿄조선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고향의 봄' 중창과 태권도 시범, 무용공연 등이 연이어 펼쳐졌으며, '우리는 하나' 대합창과 함께 행사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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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3.1절 100주년 해외동포대회가 열린 도쿄 아카바네회관 앞에 긴 줄이 서있다. ⓒ 김경년

해외동포들, 조선학교 방문 "고교 무상화 차별철폐 힘 모아야"
 
  한편 해외동포들은 이에 앞서 인근에 있는 도쿄조선중고등학교를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졸업을 며칠 앞둔 이 학교 고3 학생들은 동포들 앞에서 환영의 노래를 부르고 기념촬영을 했으며, 동포들은 이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 뒤 수업을 참관했다.
 
  학생들은 마냥 밝고 당당한 표정이었지만, 학교의 사정은 조금 달랐다. 정부 보조금이 끊겨 재정상황이 그리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외국인 학교를 포함해 사립고교 한 학교 평균 연간 2억 7천만엔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조선학교만 지급대상에서 제외해오고 있다. 이 때문에 학교는 연간 예산의 80%를 학생들의 월사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열악한 실정이다.
 
  이 학교 신길웅 교장은 "조선학교 학생들은 식민지시기 강제연행, 징용, 징병 혹은 살 길을 찾아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후손이며, 그들의 부모들은 납세의무를 다하고 있는 영주권을 지닌 동포들"이라며 "조선학교에의 보조금 지급은 도덕적 의무"라고 일본 정부를 성토했다.
 
  조선학교의 보조금 투쟁을 함께 해온 손미희 우리학교시민모임 대표는 "일본의 외국인학교 43개 가운데 조선학교 10개만 보조금 지급을 제외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범죄"라며 "UN의 시정권고안이 나와도 일본 정부는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순준 학생(고2)은 "일본 정부의 차별에 항의해 매주 금요일 문부과학성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이길 때까지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학교는 해방 직후 설립된 총련계열 학교이지만 현재는 한국적 53%, 조선적 45%, 일본적 2%로 오히려 한국적 학생들이 더 많다. 중학생 130명, 고등학생 450명이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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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선중고등학교를 방문한 해외동포들이 학생들과 함께 통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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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선중고등학교를 방문한 해외동포들이 환영 노래공연이 끝난 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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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선중고등학교 학생들이 26일 이 학교를 방문은 해외동포들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 김경년

3.1절 100주년 해외동포대회/오는 26일, 도꾜 아까바네에서(조선신보)

북남선언리행을 위한 투쟁에 떨쳐나서자

  력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에 따라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가 펼쳐지는 벅찬 시기에 8천만 우리 겨레는 3.1인민봉기 10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9월평양공동선언에는 3.1운동 100주년을 북남이 공동으로 기념할것이 명기되였는바 6.15공동선언실천 일본지역위원회는 이에 호응하여 각계각층의 재일동포들과 미국, 유럽을 비롯한 해외대표들,남측의 각계 인사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오는 26일 도꾜에서 3.1절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외동포대회(주최=3.1절 100주년 해외동포대회 실행위원회)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6.15해외측위원회 부위원장들인 신필영 6.15미국지역위원회 대표위원장, 선경석 6.15유럽지역위원회 상임대표와 정갑환 6.15중남미지역위원회 상임대표, 리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리종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을 비롯한 각계층의 인사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1부 기념대회에서는 북측련대메쎄지소개, 남측대표 련대인사, 대회보고, 해외대표 및 일본 각계층대표 연설이 있으며 대회명의로 결의문을 채택하게 된다.

  또한 금강산가극단 배우들, 김기강씨(극단 돌)를 비롯한 동포예술인과 무도가, 청년학생들이 출연하는 2부 문화공연 《봄맞이공연 ~우리는 하나~》에서는 해외동포들의 조국통일의지와 일본의 민족차별정책을 시정하기 위한 재일동포들의 투쟁모습을 영상과 설화, 노래와 무용, 연무로 펼쳐보인다.

  6.15일본지역위원회에서는 이번 행사를 각계각층의 재일동포들과 해외동포들을 북남선언리행에 불러일으키며 일본의 식민지지배청산, 재일동포들의 권리옹호를 위한 범민족적인 련대운동이 더욱 활발히 벌어지도록 하는 계기로 하기 위해 보다 광범한 동포들이 참가하도록 호소하고있다.

《3.1절 100주년기념 민족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한 해외동포대회》

시일:2월 26일(화) 17:30개장/18:00시작

장소:아까바네회관 강당 1층

참가비:10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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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새해맞이련대모임〉참가자들의 목소리(조선신보2/18)

【고성발=김유라기자】《북남선언리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련대모임》 참가자들은 각계층이 집결한 이번 모임에서 련대와 뉴대를 깊였다. 참가자들의 목소리를 소개한다.

《외세의 간섭과 개입을 배격해야》/북과 남의 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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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민족공동위원회 위원장회의

  6.15북측위원회 박명철위원장은 《올해 첫 북남공동행사인 새해맞이련대모임은 지난해 북남관계에서 일어난 사변적인 성과들을 공고히 하면서 그에 토대하고 판문점선언, 9월평양공동선언 리행을 결의하는 의의깊은 모임이였다.》고 말하였다. 특히 선언리행에 장애를 조성하는 민족내부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과 개입을 배격해야 한다는데 대해 북, 남, 해외가 일치된 의사를 표명하였다고 강조하고 《평화번영, 통일의 새시대를 열어나가려는 북, 남, 해외의 각계각층의 련대단합을 실현하는 모임으로 되였다.》고 말하였다.

  6.15남측위원회 리창복상임대표의장은 모임이 《민간단체들간의 교류를 확대, 활성화시켜나가는 첫 시작으로 되였다.》고 평가하였다. 그는 앞으로 6.15민족공동위원회를 새시대의 요구에 맞게 《6.15공동선언으로부터 시작하여 판문점선언, 9월평양공동선언과 앞으로의 남북정상간의 합의까지도 다 담아낼수 있는 조직으로 개편해나가며 선언들을 실천하는데 있어서 8천만 온 겨레를 모두 포함할수 있는 조직으로 꾸려나가겠다.》고 하면서 2019년을 《통일운동의 저변을 넓혀 대중기반을 확대하는 한해》로 하겠다고 이야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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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을 하는 북남로동자들

  남측 평화통일시민련대 리장희상임공동대표는 《보수정권시기 8년간은 금강산에 가지 못하였지만 오늘 이렇게 남, 북, 해외의 동포들과 금강산에서 만나게 되니 기쁨을 금할수 없다.》고 말하였다. 그는 시민들간의 상봉모임에서 강제징용문제,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대책 등 여러 내용들에 대하여 의견이 교환되였다고 밝히고 《판문점선언, 9월평양공동선언의 리행을 위해서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으로 풀뿌리운동을 힘있게 전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남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김홍걸대표상임의장(2019년 새해맞이련대모임 남측추진위원회 공동단장)은 금강산에서 진행된 련대모임에 참가하여 금강산관광이 재개되여야 한다는 마음이 더더욱 간절해졌다고 한다. 그는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재개에 대한 북측의 통이 큰 제안을 환영한다.》고 하면서 《개성공단이 재개되면 과거의 개성공단을 보다 발전시킨 새로운 상업을 만들어낼 가능성을 보고있다. 아직 제재때문에 개성공단재개는 시기상조라는 소리도 있지만 나는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를 갖추어나가야 앞으로 꼭 오게 될 좋은 기회를 살릴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북남경제협력사업에 대한 기대를 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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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사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북, 남, 해외청년들

  처음으로 금강산을 방문하였다고 하는 남측 한류세계문화교류협회 김현실원장은 《북과 해외의 시민들과 함께 해금강에서 해돋이를 보면서 그 광경이 꿈같아 감동되여 눈물이 나왔다. 백두에서 한나까지 우리 겨레가 자유로이 오갈수 있는 그날을 그려보게 되였으며 시민들간의 문화교류, 경제교류를 통하여 민족화해의 흐름을 이어나가고싶다.》고 말하였다. 청년들간의 상봉모임에 참가한 그는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애국심을 갖고 활동하는 해외동포청년들을 만나 그 모습에 감동하고 고무되였다.》고 하였으며 처음으로 만난 북측청년들에 대해서는 《통일을 지향하고 교류를 바라는 마음은 우리와 다를게 없다. 서로 떨어져 살아도 한민족이니 진심어린 대화를 많이 나눌수 있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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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사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북,남, 해외 녀성들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녀성부 박영희부장은 녀성들간의 상봉모임에 참가하여 《북남선언리행을 방해하는 세력들에 항의의 목소리를 녀성들이 더 크게 올려나가며 선언리행에서 녀성들의 역할을 높이자는 공통인식을 공유하였다.》고 하면서 《련대모임이 북, 남, 해외의 련대를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되였다.》고 말하였다.

《민족교육 위한 련대에 견해일치》/해외측 인사들

  6.15해외측위원회 손형근위원장은 새해 첫 통일행사가 《남북선언리행을 위한 2019년의 실천계획들을 론의한 의의깊은 마당이 되였으며 남, 북, 해외가 모여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을 한결같이 리행하자고 합의를 본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작년이 북남관계에서 큰 전환을 가져온 한해였으나 그것은 시발점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면서 《올해는 남북공동선언리행에서 큰 전진을 이룩하여 구체적인 실천을 통하여 우리 민족이 실지로 덕을 보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는 해외측위원회의 위치와 역할의 중요성을 련대모임을 통하여 다시금 간직하게 되였다고 하면서 《통일운동의 주체로서 선언리행과정에 어려움이 있을 때일수록 남과 북을 잇는 다리의 역할, 선구자적인 역할을 우리 해외측위원회가 하겠다.》고 결의를 피력하였다.

190218새해맞이-신보3-5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대표단

  6.15일본지역위원회대표단 성원인 녀성동맹중앙 리혜순문화부장의 말에 의하면 녀성들간의 상봉모임에서는 일본에서의 민족교육을 지키는 운동, 일본당국에 과거청산을 요구하는 운동 등에서 북, 남, 해외 녀성들이 련대할데 대해 일치를 보았다. 그는 련대모임이 《통일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향해 북남공동선언들을 실천으로 리행해나갈 결의를 공유하는 마당이 되였다.》고 하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통일된 조국을 안겨주도록 북남공동선언리행에서 녀성들이 앞장서나가며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하여 북, 남, 해외의 교류를 촉진시켜나가겠다.》고 이야기하였다.

  재중조선인총련합회 김영희통일운동국장은 《해외측위원회가 특히 언론을 통하여 북남공동선언의 정당성을 널리 선전하는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조국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기 위한 실천활동에서 앞장서겠다.》고 말하였다.

  6.15공동선언실천 대양주위원회 김광일위원장은 《70여년간 분단된 북과 남이였지만 이번에 련대모임을 통해서 우리는 한민족이며 통일에 대한 열망은 꼭 같다는것을 느끼게 되였다. 통일의 념원을 가진 많은 시민들이 모이면 통일은 멀지 않다는 확신을 얻게 되였다.》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