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협활동과 統一運動에 도움이 될 南北海外의 各種 資料들을 게재해나가겠습니다.

2018남북수뇌자회담

남북, 판문점 JSA, 철원 DMZ 지뢰제거 시작(통일뉴스10/1)

‘평양 공동선언’ 부속합의 ‘군사분야 합의서’ 첫 이행
조정훈 기자

  ‘평양 공동선언’ 후속조치로 남북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철원 지역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제거를 1일 시작했다.

  국방부는 이날 “9.19 군사합의의 일환으로 지뢰제거 작업을 시작한다”며 “JSA 지역에서는 남북이 각각 자기 측 지역에 대해 1일부터 20일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는 30일간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공병부대를 투입해 JSA 우리 쪽 지역 동측과 서측의 수풀지역, 감시탑 주변지역 등에 대한 지뢰작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뢰제거는 ‘평양 공동선언’ 부속합의인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른 것이다.

  남북은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대책을 강구하기로 하”면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비무장지대 내 시범적 남북공동유해발굴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일부터 해당 지역에 대한 지뢰제거작업이 시작된 것.

  판문점 JSA의 경우,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를 중심으로 10월 20일까지 지뢰를 제거해야 한다. 이후 5일 내 쌍방초소들과 인원 및 화력장비를 전부 철수한 뒤, 공동기구관리 구성 및 임무, 공동관리기구 운영 방식 등과 관련을 협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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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야합의서'에 따라, 남북이 1일부터 철원 비무장지대 지뢰제거를 시작했다. [자료제공-국방부]

  이와 별도로, 남북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철원 지역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를 대상으로 지뢰제거작업을 진행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총 4시간 작업이 실시된다.

  화살머리고지는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국군 전사자 및 실종자 유해 2백여 구를 포함해 미군, 프랑스군 등 총 3백여 구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철원 지역에 지뢰가 제거되면 남북 간 12m 폭의 도로가 개설된다. 경의선, 동해선에 이어 남북 간 연결도로가 추가되는 것. 올해 말까지 도로가 개설된 뒤 본격적인 유해발굴은 2019년 4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다.

문희상 국회의장 "11월에 남북국회회담 염두"(경향신문10/1)

정제혁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는 11월 남북국회회담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문 의장이 남북국회회담 시간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는 있지만 “남북국회회담에 원론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입장이어서 이후 논의가 주목된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와의 오찬 모임(초월회) 모두 발언을 통해 “국회 회담은 제가 제안을 했고, 9월27일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 명의의 동의한다는 답신이 왔다”면서 “(회담 시기는) 11월로 생각하고 있고, 인원은 여야 5당 대표를 포함해 30명 정도 규모로 시작할까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앞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선 “통일, 안보에 관해서는 여야가 없다”며 “가능한 한 전향적으로 해서 국회회담이 성사됐으면 한다. 협치정신만 발휘하면 못할 일이 뭐가 있겠느냐”고 했다. 

  문 의장은 “남북국회회담을 아예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면 회담을 준비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각 당이 함께하자”고도 제안했다. 문 의장 측은 박수현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남북국회회담 준비를 위한 TF를 구성할 예정인데, 이 TF에 여야 정당도 1명씩 파견하자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찬성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남북국회회담에 여야 5당이 함께 참여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국회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때가 지금”이라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달라진 시대에 국회가 가장 먼저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은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남북국회회담에 대해 원론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결론 내릴 단계는 아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정기국회 기간(11월)에 가능하겠나 하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남북국회회담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문 의장의 TF 파견 제안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6.15남측위, 통일부에 ‘평양 10.4기념행사 불참’ 통보(민플러스9/30)

“당국과 정상적으로 협력 못하는 조건에선 행사 참석할 수 없다”
김동원 기자

  남북이 다음달 4~6일 평양에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를 갖기로 했지만 남쪽 민간통일운동을 대표하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정부의 민간단체들에 대한 ‘선별’ 초청에 반발, 30일 통일부에 불참 입장을 통보해 파문이 예상된다.

  6.15남측위원회는 이날 오후 상임대표단 회의를 열어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추진과정을 논의한 결과, “당국과 정당, 민간 등 제 주체들이 함께 준비해 가는 민족공동행사의 위상과 정신에 부합되지 않고, 당국이 민간을 선별적으로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 “민족공동행사의 민간측 추진 당사자인 6.15남측위와 당국 사이에 정상적인 협력이 실현되지 못하는 조건에서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6.15남측위는 상임대표단 회의를 마친 뒤 이런 입장을 통일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이번 10.4선언 11주년 평양 공동행사를 준비하면서 남쪽 참가자 총원 150명 가운데 14명만을 6.15남측위에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의 정부주도 행사로 민간이 고르게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닌 것이다. 이런 정부 방침에 대해선 9년여 수구보수정권의 탄압 속에서도 남쪽 민간통일운동을 대표하고 이끌어온 6.15남측위에 대한 사실상 선별 배제라는 비판도 나온다.

  그렇지만 6.15남측위는 “판문점선언의 합의에 기초해 제 단위가 함께 하는 민족공동행사의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실현, 6.15공동위원회의 강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상임대표단 회의에서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전종수 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8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2차 소장회의를 열어 다음달 4~6일 평양에서 정부, 정당, 민간이 함께하는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6.15북측위원회 역시 10.4선언 기념행사와 관련해 남측위와 해외측위에 팩스로 ”10.4까지는 이제 며칠 남지 않았지만, 평양공동선언에 천명된 대로 행사를 늦추지 말고 제 날짜에 하였으면 하는 의견“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평양 공동행사의 남쪽 대표단 규모는 당국과 정당, 각계층 대표 150명으로 하고, 당국과 민간을 대표해 각 1명씩 연설하고 공동문건을 발표하자고 했다.

6.15남측위, 평양 10.4 민족공동행사 불참 결정(통일뉴스9/30)

“당국이 민간 선별 초청...정상적인 협력 실현 못해”
김치관/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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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공동선언 11주년 기념 민족공동행사가 정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6.15남측위원회가 불참을 결정했다.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 회의에서도 10.4 기념행사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6.15남측위원회)는 30일 상임대표회의를 갖고 평양에서 열리는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공동행사에 불참키로 결정했다.

  남북 당국은 지난 28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회의’를 통해 10.4선언 11주년 민족공동행사를 10월 4~6일 평양에서 개최키로 합의하고, 남측 대표단 규모는 150명 수준으로 하되 방북 경로 등은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앞서, 남북 정상은 평양공동선언에서 “남과 북은 10.4 선언 11주년을 뜻깊게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을 의의있게 개최”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노무현재단(이사장 이해찬)과 6.15남측위원회(상임대표의장 이창복) 등과 협의하여 민관 공동행사로 10.4 민족공동행사를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6.15남측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현 시점까지 당국의 입장과 추진과정을 볼 때, 당국과 정당, 민간 등 제 주체들이 함께 준비해 가는 민족공동행사의 위상과 정신에 부합되지 않고, 당국이 민간을 선별적으로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민족공동행사의 민간측 추진 당사자인 6.15남측위원회와 당국 사이에 정상적인 협력이 실현되지 못하는 이와 같은 조건에서는 이번 행사에 참석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

  6.15남측위원회는 “6.15남측위원회는 판문점 선언의 합의에 기초하여 제 단위가 함께 하는 민족공동행사의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실현, 6.15공동위원회의 강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6.15남측위원회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공식적인 기자회견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참가자 숫자 배정 문제가 아니라 행사 추진과정에서 공동 협의, 결정하는 과정이 없었다”고 문제점을 짚었다.

  판문점선언 이후 통일부를 비롯한 정부 내부 기류는 6.15남측위원회를 민간교류단체의 대표격으로 보지 않고 여러 민간단체 중의 하나로서 ‘참여’시키면 된다는 분위기가 강했고,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도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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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열린 2005년 6.15민족공동행사는 6.15민족공동위원회가 주최하고 남북 당국대표단이 참석했다. 김기남 북측 당국 대표단장 등은 역사상 처음으로 현충원을 참배해 화제가 됐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그러나 6.15남측위원회는 2000년 6.15공동선언 이후 2008년까지 6.15, 8.15 등의 계기에 민족공동행사를 주관해 왔고, 특히 2005~2006년에는 6.15민족공동위원회가 주최하는 6.15, 8.15 민족공동행사에 정부대표단이 참석한 적도 있다.

  정부는 6.15남측위원회의 과거 역사가 있다 하더라도 달라진 남북관계 상황에서 6.15남측위원회를 굳이 대표단체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10.4 민족공동행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참 결정이 불거진 것.

  6.15남측위원회는 10.4 민족공동행사 불참 결정을 이날 오후 통일부에 전달했고, 6.15북측위원회(위원장 박명철)에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력사적인 제5차 북남수뇌상봉 진행

력사적인 제5차 북남수뇌상봉 진행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문재인대통령과 평양에서 상봉
주체107(2018).9.18-20

비핵화 논의의 분수령, 한·미 정상 무슨 논의했나(경향신문9/25)

뉴욕|손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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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에서 협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뉴욕에서 개최한 정상회담에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위한 다음 단계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다자 국제회의장 옆에서 열린 양자 정상회담으로는 이례적으로 1시간25분이나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구체적인 합의나 결론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미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멀지 않은 장래에” 열기로 결심했으며, 이미 장소와 시점을 고민할 정도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 돌입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북한과 정상회담을 통해 ‘탑다운’ 방식의 새 합의를 도출해 비핵화 과정을 진행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 방미의 1차적 목표가 달성된 셈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 내내 지난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향후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문 대통령은 열정적으로 김 위원장과의 대화 내용, 향후 비핵화 로드맵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북한 핵개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영변 핵시설을 영구 폐기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의 이러한 의지 표명은 문 대통령의 15만 평양 시민 상대 연설을 통해 북한 내부적으로 공식화 됐다는 점에서 돌이키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의 조치에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할 경우, 영변 이외 핵 시설의 폐기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처음부터 핵 능력 전모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협상에 나오기 바라는 미국 정부 내 강경파들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수는 없지만, 서로 주고받기 과정에 따라 궁극적으로 똑같은 종착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즉 2021년 1월 전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시간표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 방식은 동시행동 원칙에 따라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미국이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단서를 단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 취할 상응 조치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간 논의 경과를 보면 우선 초기 단계에서는 종전선언이 거론될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은 지난 주 평양 방문 후 대국민 보고에서 “종전선언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북한에 대한 상대적인 상응 조치가 취해진다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보다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종전선언을 상응조치의 시작으로 규정한 바 있다. 

  정부는 북한이 조건 없이 행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폐기 외부 참관단 공개에 대한 상응 조치로 종전선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큰 틀의 주고받기 합의를 하는 것과 비슷한 시점에 남·북·미가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고만 할 뿐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대한 신고·검증에 응할 경우 그보다 더 큰, 추가적인 보상인 제재 완화도 논의될 수밖에 없다. 한·미는 일단 지금 상태에서는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를 계속 유지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밝혔다. 다만 상황 진전에 따라 제재 완화를 취할 여지도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양 정상은 대북 제재를 계속해 나가는 한편 북한이 비핵화를 이룰 경우 얻을 수 있는 밝은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방안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의견 개진에 미국 측 반응이 어땠는지에 대해서도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한·미 간 논의 내용이 결국 핵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북·미 간 담판을 통해 최종 결론이 지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은 이날 회담 내내 문 대통령 얘기를 주로 듣는 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포괄적인 반응은 부정적이지는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대한 공동성명 발표 때 “우리는 북한에 대해 매우 잘 하고 있다. 김 위원장에게 매우 긍정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나는 아주 멀지 않은 장래에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다. 시간과 장소를 협의 중이고,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문 대통령이 전한 얘기를 자체적으로 북한과 접촉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이 유엔 총회 참석차 25일부터 뉴욕을 방문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고, 나아가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면담하는 수순이 예상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24일 유엔 총회 고위급회의 개막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평양 방문을 재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어디서 열 것인지는 관측이 분분하다. 한·미 정상은 이날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까지 염두에 두고 한반도 내 개최를 선호했던 반면 미국은 결국 제3의 장소인 싱가포르를 택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형식은 예전에 했던 (싱가포르) 회담과 비슷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장소는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평양 찍고 백두산에 다녀 왔습니다(민플러스9/25)

김명환 위원장의 방북 소회담
김장호 기자

인터뷰랄 것도 없었다. 우선 기자가 궁금한 것이 많았다. 과연 김명환 위원장은 평양에 가서 무얼 보고 느끼고 왔나? 추석연휴가 시작된 금요일 밤 9시. 노원역 근처 커피숍에서 평양과 백두산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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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정상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사진 : 노동과 세계]

김정은 위원장, 남북 노동자 축구, “잘 알고 있습니다.”

  기자는 김정은 위원장을 가까이 서 본 소감부터 물었다. 첫날 목란관 환영만찬장에서 인사할 기회가 있었단다. 김명환 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남북 노동자가 축구대회도 열고 남북의 통일을 위해서 활발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더니 “잘 알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특별수행단은 크게 5-6개 그룹으로 움직였다고 한다. 김명환 위원장은 “크게 이해찬 대표, 박원순 시장 등 정당대표, 지자체 장들이 하나의 그룹으로 움직였고, 경제인들이 또 하나의 그룹으로 움직였다. 4대그룹총수, 경총, 대한상의, 개성공단기업, 공기업 사장단 등이 하나로 움직였다. 그 밖에 유홍준 교수 등 학계문화예술인들, 문정인 특보, 임동원 전 장관, 박지원 전 장관 등 자문단들이 또 하나로 움직였다.”
  양 노총 위원장은 노동시민사회종교단체 그룹으로 움직였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나는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이홍정 KNCC 총무,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이 함께했다. 20인승 미니버스로 움직였는데, 자리가 넉넉했다. 나중에 분야별 간담회도 이렇게 그룹별로 진행했다.”

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몇 가지 꼽는다면?

  김명환 위원장은 마치 준비한 것처럼 줄줄이 읊어댔다.

  “첫째로 전쟁위기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없다“고 선언했다.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고, 수구보수세력이 그렇게 우려먹던 전쟁위기와 그 전쟁위기를 이용한 남북대결, 노동탄압, 민중탄압, 이제는 이것이 항구적으로 불가능해졌다.

  둘째로 핵 문제 관련해서 우리 스스로가, 남북정상이 뜻을 모아 한 목소리를 냈다는 점이다. 남북합창이 된 것이다. 앞으로도 자주적 단결이 중요하다.

  셋째로 문재인 대통령이 5.1경기장에서 평양시민에게 우리는 ‘5천년을 같이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고 말한 대목이다. 

  이번 연설을 통해 이 70년의 분단이라는 세월이 남과 북이 힘만 모으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는 메시지를 남측 대통령이 평양시민에게 전했다. 이 연설은 ‘우리민족끼리 정신’. ‘자주적 단결정신’을 평양 15만 시민 앞에서 선포하고 커다란 신뢰를 확인한 자리였고, 이것을 생중계로 바라본 남측 국민들도 뜨거운 동포애를 느끼는 자리였다.”

  기자가 “5.1경기장 문재인 대통령 연설은 ‘명연설’이라고 칭송이 자자합니다.”라고 응수하자, 김명환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크게 작심하고 한 연설”인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 작심은 무슨 정국의 돌파구를 연다 이런 것을 뛰어 넘어 “이렇게 밀고 가야 개혁의 문제든, 남북의 문제든 뭐든지 할 수 있다"고 결심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제 남북관계는 자주교류수준을 넘는 문제”

  김 위원장은 이어서 “이제 노동운동도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제 ‘자주교류’ 수준을 넘는 문제들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통일의 모습, 경제시스템, 남북노동자의 삶의 미래 등에 대해서 본격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북은 사회주의, 남은 자본주의, 이런 체제가 순식간에 바뀌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체제가 공존하면서 민족이 연합, 연방한다는 것을 해본 적이 없다. 차이를 느끼고, 차이를 인정하고, 차이를 좁히는 그런 노력들이 필요하다. 새로운 세상을 예감하는 새로운 고민이 필요하다.”

“북맹 탈출 시급”

  김명환 위원장은 이번에 많은 전문가들도 참가했고, 재벌들도 참가했지만 “다들 쇼킹했을 거다”라고 평했다. “북에 대한 고정관념들, 북맹, 이런 것들을 빨리 벗어나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사회주의, 자본주의 양 지도자가 만나 적대 관계를 해소하고, 평화번영의 길로 함께 나가자고 하는 일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이제 이런 일이 지도자들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할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그 안에 먹고사는 문제가 결합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긴 시간 에돌아갈 필요 없다”

  “하루가 걸리지 않아 백두산을 들러서 서울로 왔다. 10.4선언 실종, 잃어버린 10년을 극복한다는 게 사실 별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평양에서 삼지연 가는데 비행기로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백두산 장군봉에서 점심 먹고, 삼지연에서 비행기타면 저녁 때 김포공항에 닿는다. 이제 남쪽에서도 새벽 5시에 출발해서 저녁 7시반에 서울로 돌아올 수 있는거다. 그것도 평양 순안공항에서 비행기 환승하고 올 수 있는 거다. 긴 기간, 에돌아 올 필요 없다. 이번에 방북단이 이걸 보여준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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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인 김명환 위원장

새로운 대전환 속에서 노동의 의미를 찾는다면?

  기자는 “대단한 상상력이 필요하고, 그 속에서 노동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주문했다.

  “솔직히 아직 명확히 잡히지 않는다. 그 공간의 확대와 속도를 쫓아가기가 쉽지 않다. 그 동안 노동이 중요한 파트를 담당한 통일운동이 있었고, 남북노동자들의 자주교류의 공간도 있었다. 여기에서 적대적인 세력들과의 쟁투가 있어왔다. 그런데 지금은 이것을 뛰어넘는 더 큰 공간에서 지난 시기를 우리가 싸워왔던 힘과 조직력을 가지고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다. 반미자주화, 조국통일, 남북노동자 자주교류라는 기존 운동의 틀을 가지고 이 새로운 거대한 장에서는 어떻게 표현하고 표출하여야 하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 느낌, 그 의미를 더 분명하게 토론할 필요가 있다.

  북만 해도 벌써 많이 바뀌고 있다. 평양 선전물도 많이 바뀌었다. 평화, 번영, 조국통일, 주체사상 이런 구호를 있었지만 미제 타도 등등의 구호는 사라졌다. 미국사람들에 대해서 남측 누군가 이야기하면 일단 그냥 듣는 태도이다. 미국놈들! 나쁜 놈들! 이렇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에서 뭘 했냐를 따졌고 한발 더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제는 이런 것들이 남과 북이 뭔가 새로운 것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노동 역시 시야가 넓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4.27 판문점 선언으로 열린 시대는 과거 6.15나 10.4 시기와는 전혀 다른 시대이다. 새로운 시대이다. 단적으로 사람들은 이미 10개월 만에 3번의 정상회담을 보았다. 2000년 6.15 공동선언 이래 18년 동안 5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는데 그 중 3번이 10개월 만에 진행된 것이다. 이제 올해 안에 4번의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것인데, 남북정상이 무시로, 수시로 만난다고 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이다. 수시, 무시로 만난다는 것은 이제 저쪽의 대표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우리 사회에 주목해서 들어야 할 이야기가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그 전에 1월 1일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를 관심있게 듣는 사람은 전문가들이었고 극소수였다. 그런데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연설이나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는 남과 북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이번에 가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야기했던 것을 남측언론이 한 시간 넘게 해설을 한다. 이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1시간이 넘게 해설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 이런 상황을 더 잘 준비해야 한다.”

노동계가 함께 평양에 참가한 의미는?

  “3차 평양남북정상회담이 펼쳐지는 오늘이라는 것이 민족자주의 원칙을 가지고 통일로 가야한다는 치열했던 어제의 투쟁이 없었다면 가능했겠는가. 그 투쟁과 대중적 염원의 가장 중심에 노동이 있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6.15남측위를 비롯한 치열한 통일운동이 있었다. 이러한 노력들이 현실에서는 남북정상회담으로 총화된다고 했을 때 각계각층의 참가 요청은 단순히 보조하고 수행한다는 의미를 넘어 참여하고 함께하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에 노동시민사회진영이 참석하는 것은 마땅하고 거기에 누가 오든 안 오든 민주노총이 함께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북과정에서 북측이 노동에게 보여주는 신뢰감은 대단했다고 평가했다. 북측과 간담회 할 때도 그랬고, 일상접촉에서도 기본적으로 “노동을 믿는다. 그 동안 열심히 해왔다.”라는 태도가 확고하게 바탕에 깔려있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이라고 소개하면 “고생 많으시다”하며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구체적인 상황도 잘 알고 있었다고 술회했다. 
  김 위원장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복직한 것 등도 알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관심과 믿음을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간담히 자리 등에서 확인되는 과정들을 보았다. 이런 점들이 노동이 평양정상회담에 참가했던 의미를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노동시민사회 종교계 간담회 : "6.15 공동선언 망가질 때 뭐했나?"는 질타도

  기자는 노동시민사회 종교계 간담회 때 나온 이야기를 좀 더 소개해 달라고 주문했다.

  “각종 간담회들은 남북교류의 경험을 돌아보고 새로운 교훈과 전망을 얻는 자리였다. 남북교류에서 한다하는 전문가들도 많이 참석했다. 결국 구체적이고 복잡한 정세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을 몰라서가 아니라 결국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이냐. 남과 북이 어떻게 할 것이냐가 초점이었던 같다.

  그런데 대체로 남쪽에서 간 인사들은 ‘정세와 조건’이라고 하는 것들에 더욱 많이 따지는 분위기였다. 노동사회종교계 면담에서도 북측은 일관되게 ‘남과 북의 우리민족이 힘을 합쳐서 난관을 돌파해 가는데서 더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정권들, 이명박근혜 정권 시기에 6.15, 10.4선언의 빛이 바래지고 원점으로 돌아갔던 것 아닌가. 그 과정에서 남쪽에서 더 적극적으로 돌파하고 싸워야 했던 것 아니었나. 지금에 와서 자꾸 여러 방면에서 자주교류, 자주교류 하자고 하는데, 싸우는 과정이 없다면 지켜내지 못한다. 앞으로도 이걸 지켜내려면 지금 이것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에 대해서 북이든 남이든, 민간단체들도 더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서야 한다, 투쟁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남측 인사들이 흔히 이야기 하는 외교적인 고려, 남쪽이 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들을 북쪽이 잘 알아야하지 않겠는가 하는 식의 수세적 이야기를 많이 하니까, 북측에서는 그러니까 지금까지 타파하자고 했던 것 아닌가, 남쪽에서 정상회담을 비판하고 판문점 선언을 비판하는 세력들은 우선 사회체육계 시민사회단체들부터 적극 나서서 제기하고 운동을 벌이고 치켜세우는 역할들을 하면서 싸워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주장들이 나온 것이다.”

  “나는 토론 중에 6.15남측위원회가 참가하지 못해 아쉽다. 남북 노동자들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판문점 이행과정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들을 극복하기 위해 힘있게 투쟁하고 돌파해 나가겠다는 식으로 발언했다.”

“카운터 파트너 조정 만만치 않았다”

  간담회 관련 다른 에피소드는 없나요? 라고 물었다.

  “박원순 시장 등 지자체 장들은 카운터 파트너가 애매했다. 도 책임자들이 나올 수 없었고, 서울시장이 평양시당위원장을 만날지, 평양인민위원회 의장을 만날 지 정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각 당대표들도 일정이나 파트너에 문제가 있어 간담회가 불발되기도 하였다. 노동 역시 직총에서 나오지 못했다. 북측은 남측에서 의미하는 경제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았다.

  이런 경우들이 앞으로 많을 텐데 어떻게 매칭시켜 나갈 건지 서로 간에 조율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 이런 일은 사실 정부차원에서는 다 커버할 수 없다고 본다. 결국 다방면적 자주 교류 속에서 맞추어 나가는 길 밖에 없다. 그래도 가장 뚜렷할 수 있는 부분이 노동이다. 노동은 단위가 명확하고, 그쪽은 노동중심의 사회라고 하고 있고, 우리는 노동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겠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차이를 확인하고 줄여나가는 것. 이런 것이 남과 북 서로에게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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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류관 만찬 후 대동강을 배경으로 문재인 대톨령,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명환 위원장

이번 방북에서 김명환 위원장이 생각하는 명장면 3개만 꼽아달라고 주문했다.

명장면1 “빛나는 조국”

  첫 번째는 5.1경기장 ‘빛나는 조국’이었다.
  “공연에서 공연을 보여주는 사람과 공연을 보는 사람들의 일체감이었다. 남쪽에서 저런 공연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문화관계자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저런 공연은 훈련도 해야 하지만, 신념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집단성, 조직성, 신념이 어우러진 일체감의 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명연설로 우리민족의 일체감으로 승화되었다. 정말 우뢰와 같은 박수를 뒤로 하고 격정을 누르면서 5.1경기장을 떠나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보장성원들이 해 준 이야기에 의하면, 원래 80분이었던 9.9절 공연 중, 사회주의 건설과 관련한 자체 총화내용은 다 걷어내고, 9.19를 위해 새로 60분짜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기존 공연에서 4.27 이후 10분 분량에 민족대단결, 민족화합 부분을 10분 더 추가해서 9.9절 공연 이후 일주일 만에 완성해서 올린 공연이라고 하니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김 위원장은 “4.27선언 이후 평화번영, 자주통일 부분을 많이 보완해서 공연을 올렸는데, 외교적 대응이라기보다는 자신감의 반영이라고 본다. 거기서 느낀 건 자신감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명장면2 “백두산 천지”

  두 번째는 백두산 천지였다.
  “뭐니뭐니 해도 천지다. 개인적으로 세 번 만에 본 것이다. 중국 쪽으로 갔을 때는 못 봤다. 비만 맞고 안개가 깔려있었다. 그 천지의 천하장면, 민족의 장대한 기상을 느꼈다. 그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사실 김 위원장은 장군봉까지는 갔지만 천지 아래로 내려가지는 못했다. 4인승 삭도 5대 1세트 해서 20명씩 내려갈 수 있는데, 1세트는 먼저 남북 정상부부, 경호라인, 핵심 수행라인이 내려가고, 다른 한 세트는 가수 예술인 등을 우선 태운 것 같은데 사실 운에 달려있었다. 김명환 위원장은 바로 2명 앞에서 줄이 끊겼다고 못내 아쉬워했다.

명장면3 “평양시민의 새벽 환송”

  세 번째는 평양시민의 새벽 환송이었다.
  “우리가 잘 볼 수 없었지만 그렇기에 더욱 가슴에 남는 인상적 장면이 있다. 백두산 간다는 것을 전날 밤에 통보받았다. 새벽 4시에 일어나야했다. 새벽 4시, 5시는 여전히 캄캄하다.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오고 있었다. 호텔 밖으로 나가는데 뭔가 웅웅 하는 소리가 들렸다. 평양시민들이 조국통일을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평양시민들이 새벽 5시에 환송을 나온 것이다. 캄캄한데다가 버스 창에 코팅까지 쳐놓으니 시민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희미하게만 보였다. 
  비오는 새벽에 호텔 입구에서부터 평양시내를 빠져나갈 때까지 양쪽에 나와서 꽃을 흔들면서 조국통일을 외치는 평양시민들. 마침 버스기사가 버스 안 불을 켰다. 안에서 보는 밖은 희미했지만 밖에서는 안을 환하게 볼 수 있었다. 비오는 날 깜깜한 새벽에 환송인파는 백화원 초대소, 고려호텔부터 평양순안공항까지 끝없이 이어졌다. 아마 환영인파가 그대로 다 나온 것 같았다. 8시가 넘어서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우리 앞으로 수천 명이 지나갔다. 뭐라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놀라움과 감동으로 바라보았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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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인 김명환 위원장

“자기 역할을 찾아가는 사람들”

  기자는 평양시민, 노동자들의 모습에 대해서 느낀 점을 물어봤다.

  “밖을 잘 못 나가서 호텔앞 지나가는 시민들 밖에는 못 봤다. 호텔 안에서 봉사원들에게 느낀 점은 있다. 자기가 이런 일을 하는 것은 흔히 이야기하는 임금, 뭐 이런 것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떤 사회적으로 맡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뭘 물어봐서 잘 모르면 ‘알아봐가지고 오겠습니다’하고 갔다 와서는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어쨌든 각각이 전체 사회를 운영하기 위한 각자의 역할을 맡아 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집단속에서 자신의 지위를 자각하면서 뭔가 사회가 움직이는 느낌이었는데, 그것이 딱딱하고 절도있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물 흐르듯이 진행된다는 느낌 같은 것이 있었다.

  오다가다 본 평양의 모습은 활력이 넘쳐있었다. 수행단 중 방북을 수차례 한 사람들 이야기로는 그야말로 상전벽해라고 전했다. 우리 숙소 바로 뒤 보통강도 10년전 만해도 냄새가 났는데 이제는 낚시를 하고 있고, 고려 호텔 주변 건물 역시 깔끔하게 개량되고 정리되어 있었다. 평양 역시 충분한 인프라가 형성되고 잘 작동하는 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필요한 자원만 좀 더 들어가면 상당히 활성화될 것이다. 자원부족이 문제였다. 그 원인은 결국 고립과 제재였다.

  과학자 거리 아파트를 어떻게 나누주는가 물었더니, 박사, 준박사 등 어느 정도 등급에 따라 규모의 차이는 있다고 했다. 그런데 또 하나의 기준은 그 사람의 식구가 몇 명인가란다. 그러니 '사회에 얼마나 공을 세웠는가 '하고 '가족의 숫자'가 아파트를 공급받는 기준이었다.”

향후 금강산 노동자 자주교류, 결국 제재가 문제

  노동자 자주교류에 대한 계획에 대해서 김명환 위원장은 희망과 함께 걱정도 전했다.

  “이미 준비되고 있는 10.4선언 기념행사에 6.15남측위를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될 것이고 노동도 함께 할 것이다. 10.4기념행사에서 남북노동자는 평양에서 ‘남북확대대표자 회의’를 개최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10월 쯤 실무협의가 진행될 것이다. 
  금강산 노동자 통일대회 문제도 함께 협의한다. 그런데 북측에서도 금강산 지역은 대북제재의 타겟지점이라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염려를 했다. 이제 남북노동자들이 교류를 하면서도 결국 대북제재가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오죽하면 개성공단 관계자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에게까지 찾아와 개성공단문제, 대북제제 문제를 꼭 풀어달라고 요청을 했겠나.
나는 북측인사들에게 남측 촛불시민사회단체가 이번 유엔총회에 간다는 사실을 알렸다. 가서 종전선언, 대북제제 해제, 평화협정 체결에 대해 역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섬나라 일본식 철도산업에서 대륙으로 가는 철도산업

  기자는 철도노동자 출신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철도연결문제에 대한 언급도 요청했다.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이 한전출신인데 이번에 한전 사장도 왔다. 나는 철도노동자 출신인데 코레일 사장도 함께 왔다.(웃음) 평양역 주변을 보니 철도시설 개량이 필요해 보였다. 우리는 KTX중심이라서 많이 달랐다. 북측이 중국과 일대일로를 연장해서 연결하면 철도 개량과 복선화 비용이 많이 들 것이다. 그러나 결국 우리의 큰 인프라 자산이 된다. 
  남북이 연결되는 순간 철도산업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다. 중국 러시아 유럽을 포함한 철도산업을 구상하고. 다자간 협력을 고민해야 한다. 그 동안 한국철도산업의 시스템 패턴은 일본철도산업의 연장이었다. 결국 일본이 놓은 철도를 써왔으니까. 예를 들어 휘어진 코스를 돌 때 열차 탈선방지용 주행속도 계산법은 여전히 일본의 계산법을 그대로 쓰고 있다. 이제는 통일경제의 희망적 모델들이 만들어 질 것이고 이런 시각에서 철도산업을 보아야 한다. 철도 레일을 만드는 포철 등 철강 산업, 철도차량을 만드는 로템 등 제조업, 철도를 운영하는 코레일, 토목 등 기반시설을 까는 부분들이 더욱 더 통합적으로 되어야 한다는 점, 철도산업이 국가산업의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점, 철도산업에서의 일본의 영향이 완전히 일소되고 대륙을 연결하는 철도산업의 입지가 자리잡는다는 점 등을 예측할 수 있다.

  천연가스를 잇는 에너지 분야도 이와 비슷한 혁신적 변화가 올 수 있다. 천연가스관이 연결 되면 단가가 1/24로 줄어든다는 분석이 있다. LPG(석유액화가스)처럼 채취-액화-재가스화 공정과 운송과정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에너지 우선 순위가 원자력-화력-가스에서 우선 순위가 바뀌게 되는 대 지각변동이 올 것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 김정은 위원장 서울 방문

  마지막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 서울 방문에 대해서 한 마디 한다면?

  “남과북 정상들이 한반도 영구적 평화체제를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면, 이 문제에 대해 강력한 영향을 주어왔던 미국이 이제 답을 해야할 차례이다. 사실 미국은 소소하게 자주적 교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넘어서서 북의 전체 시스템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북 사회가 대단히 어려움을 겪게 만드는 작용을 했다. 우선 대북제재 이런 걸 해소해야 한다. 지금 남북 정상이 확인한 신뢰조치를 놓고 보면 미국이 종전선언과 대북제재해제를 못할 이유가 없다. 김정은 위원장 서울방문이 오래 안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역사이다. 어떻게 환영해야 하겠는지 토론하려고 한다. 어서 오시라. 민주노총 조합원과 함께 기다리고 있겠다.”

북 신문, '남북 정상 부부 백두산 등반, 민족사에 특기할 사변'(통일뉴스9/21)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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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여사들과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 [캡쳐사진-노동신문]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성과적으로 마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고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삼천리 강토를 한 지맥으로 안고 거연히 솟아 빛나는 민족의 성산 백두산이 반만년 민족사에 특기할 격동의 순간을 맞이 하였다"로 시작하는 글을 통해 "북남 수뇌분들께서 민족의 상징인 백두산에 함께 오르시어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의 새시대에 뚜렷한 자욱을 아로새기신 것은 민족사에 특기할 역사적 사변으로 된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백두연봉에서 제일 높은 장군봉 마루에 서시어 웅건장중한 영봉들의 거창한 산악미와 거울처럼 맑고 푸른 천지 초반의 장쾌한 전경, 민족의 혈맥인양 연연히 뻗어간 천리수해를 오래도록 부감하시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민족의 넋과 기상이 어린 성산에 오른 감격을 피력하면서 오늘의 첫걸음이 온 겨레가 모두 찾는 새시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였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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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이날 4면에 걸쳐 화보와 함께 양 정상 부부의 백두산 일정을 보도했다.[캡쳐사진-노동신문]

  이어 양 정상은 여사들과 함께 천지에 내려가 호반을 거닐며 백두산에 오른 소감을 나누고 백두산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천지 호반에서도 기념사진을 찍었다.

  앞서 김 위원장과 리 여사는 이날 오전 백두산 탐승을 위해 삼지연비행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과 김 여사를 미리 나와 맞이하고 평양국제비행장 환송 의식에 이어 환영의식을 별도로 진행하고 삼지연못가에서 오찬을 마련하는 등 문 대통령을 깍듯하게 대접했다.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은 오찬 후 백두산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삼지연못가를 산책하며 환담을 나누기도 했으며, 김 위원장 부부는 귀로에 오르는 문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삼지연비행장에 나와 환송의식까지 빈틈없이 챙겼다.

  이날 4면에 걸쳐 화보와 함께 관련 소식을 실은 신문은 "북남수뇌분들의 역사적인 9월 평양상봉과 회담은 북과 남이 손잡고 마련한 귀중한 성과들을 더욱 공고히 하며 북남관계를 새로운 평화의 궤도, 화해협력의 궤도에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통일대업의 전성기를 열어나가는데서 획기적 전환점으로 되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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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부부와 문 대통령 부부는 백두산정에서 천지호반으로 내려가 기념사진을 찍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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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연못가의 오찬과 산책. [캡쳐사진-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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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아침 삼지연비행장에 미리 도착해 문 대통령을 맞이하고 함께 백두산과 천지에 오른 뒤 오찬과 산책 일정까지 챙기고 귀로에 오르는 문 대통령을 삼지연비행장에서 배웅하는 등 깍듯하게 대접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6.15미국위 “9월 평양공동선언으로 민족자주시대 현실화”(민플러스9/21)

산하 지역위들 평양정상회담 축하모임과 10.4선언 기념식 함께 개최하기로

김동균 6.15미국위원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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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고 있다. [사진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6.15공동선언실천 미국위원회(대표위원장: 신필영)는 ‘9월 평양공동선언’이 “남북해외 온 겨레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그토록 갈망해왔던 자주적인 시대, 민족대단결의 시대가 현실화되기 시작하였다”고 강조했다.

  6.15미국위는 20일 성명에서 “온 겨레의 오랜 염원과 함께 남북 두 지도자들의 민족과 역사에 대한 책임감과 민족대단결의 정신이 ‘9월 평양공동선언’을 탄생시켰다”며 평양공동선언으로 인해 “더 이상 전쟁의 불안이 없는 조국, 외세의 핵 위협도, 이를 막기 위한 핵무기도 필요 없는 조국, 항구적인 평화 속에 공동 번영하는 조국, 통일이 실현될 조국”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성명에서 6.15미국위는 “조국의 운명과 동일시하며 살아온 해외동포”로서 “‘9월 평양공동선언’ 실현을 위해 해외동포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성심과 열성으로 실천 고수해 나갈 것”이라고 해외동포로서 결의를 나타냈다.

  한편, 6.15미국위 산하 각 지역위원회는 평양정상회담을 축하하는 모임을 10.4선언 기념식과 함께 개최하기로 하고 ‘평양정상회담 축하 및 10.4선언 11주년 기념식’이란 공동명칭 아래 지역위별로 진행하기로 했다.

  6.15뉴욕지역위(대표위원장: 김대창)와 워싱턴지역위(대표위원장: 양현승)는 공동주관으로, 오는 28일 저녁 7시 뉴욕대학교(NYU)에서 ‘평양정상회담 축하 및 10.4선언 11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1부 기념식에 이어 뉴욕대 동아시아학과와 공동주관으로 6.15남측위를 중심으로 시민사회 인사들로 구성돼 유엔총회 기간에 뉴욕에 올 ‘유엔평화대표단 초청 재미동포간담회’를 2부 행사로 개최하기로 했다.

  6.15시애틀지역위(대표위원장: 홍찬)도 같은 날 저녁 7시 시애틀워싱턴주 한인회관에서 ‘평양정상회담 축하 및 10.4선언 11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또 6.15서부지역위(대표위원장: 박영준)는 10월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랄프클락파크에서 1부 기념식에 이어 2부 행사로 ‘1004 걸음, 통일 민주단체 합동야유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6.15중부지역위는(대표위원장: 박영준)는 곧 시간, 장소를 확정해 고지한다.

  이와 함께 6.15미국위는 각 지역위별로 지역 한인신문에 ‘9월 평양공동선언’을 환영 지지하는 공동신문광고를 내기로 했다. 지난 2월 평창 평화올림픽과 4월 판문점선언 공동신문광고처럼 이번에도 단일 도안으로 모든 지역위가 공동 광고를 하기로 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잘했다’ 71.6%, ‘잘못했다’ 22.1% (통일뉴스9/21)

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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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리얼미터]

18~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관련, 모든 지역.연령.이념.정치성향에서 긍정평가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CBS> 의뢰로 <리얼미터>가 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501명을 대상으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민 평가를 실시한 결과, ‘잘했다’(매우 잘했음 52.5%, 잘한 편 19.1%) 71.6%로 집계됐다. ‘잘못했다’(매우 잘못했음 13.0%, 잘못한 편 9.1%)는 22.1%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6.3%.

<리얼미터>는 “세부적으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잘했다’는 긍정평가가 대다수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30%대 중반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알렸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긍정 93.5% vs 부정 4.8%)과 정의당(89.9% vs 5.6%), 바른미래당(58.3% vs 31.2%) 지지층과 무당층(56.8% vs 30.9%)에서는 긍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거나 다수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층(34.2% vs 54.4%)에서는 부정평가가 다수였으나, 다른 쟁점현안과 달리 긍정평가가 30%대 중반에 달했다.

진보층(긍정 85.1% vs 부정 12.3%), 중도층(68.1% vs 24.9%), 보수층(55.5% vs 38.5%)에서 긍정평가가 대다수였고 대부분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70%를 넘었다. 서울(긍정 67.1% vs 부정 25.7%)과 대구·경북(52.4% vs 35.7%) 역시 긍정평가가 다수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긍정 78.6% vs 부정 20.2%)와 40대(78.1% vs 16.4%)에서는 10명 중 8명에 이르는 대다수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50대(69.8% vs 21.4%), 20대(68.5% vs 23.6%), 60대 이상(65.4% vs 27.7%)에서도 긍정평가가 60%대 중후반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을 혼용했다.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며, 응답률은 8.5%다.

[평양 정상회담] 남북 정상, 공동 기자회견 / KBS뉴스(News)

‘우리민족끼리’의 힘 과시한 2018 평양정상회담(민플러스9/23)

[기자칼럼] 18~20일 평양 상봉과 회담서 역대 최고에 이른 우리민족끼리
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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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종전선언이라 할 만한 불가침합의”, “비핵화 관련 남북 첫 합의”, “남쪽 대통령의 첫 북녘동포 대상 연설”, “남북 정상의 첫 백두산 동행 등반”

  유달리 ‘첫’이란 수식어가 많았던 18~20일 남북 정상의 평양 상봉과 회담이었다. 다른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에 큰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물론 생떼와 억지로 평가절하에 핏대를 세우는 일부 수구보수세력을 제외한 얘기다.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정도가 이번 평양 상봉과 회담 결과를 긍정 평가한 여론조사도 나왔다.

  평양 상봉과 회담에서 이처럼 전례 없는 성과가 가능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우리민족끼리: 대내 ‘대단결’, 대외 ‘자주’

  거두절미하면 6.15공동선언에서 천명돼 평양공동선언에 이르기까지 남북 정상간 합의에 그 정신이 면면이 이어져 온 ‘우리민족끼리’가 분출한 힘이라고 하겠다.

  ‘우리민족끼리’란 한마디로 남과 북, 해외 동포들이 힘을 합치고, 결정하자는 것이다. 민족의 현안이자 숙원인 남북관계 발전과 통일 실현에서 대내적으로는 남북, 해외의 동포들이 대단결해 힘과 뜻을 하나로 모으자는 정신이고, 대외적으로는 이런 우리민족의 운명 문제들을 푸는 데서 외세의 지배나 간섭 없이 스스로 결정한다는 원칙이다.

  이는 우리 민족의 자주적 평화통일의 대원칙인 7.4남북공동성명에 명시된 ‘대단결’과 ‘자주’, 즉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실현할 기본 정신과 원칙의 다른 표현이다. 지난 2000년 분단 반세기여 만에 처음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6.15공동선언의 첫째항에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 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천명해 자주와 대단결의 기본 정신과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렇게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 통일의 기본 정신과 원칙으로 제시된 ‘우리민족끼리’는 두 차례 판문점을 거친 뒤 이윽고 평양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평양선언이 4.27판문점선언을 이행할 실행조치를 담은만큼 구체성과 실천력 측면에서 ‘우리민족끼리’의 실현 수준이 역대 최고치라 할만하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도 19일 평양공동선언 발표 회견에서 “지난 봄 한반도에는 평화와 번영의 씨앗이 뿌려졌다”면서 “오늘 가을의 평양에서 평화와 번영의 열매가 열리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자주의 원칙을 다시금 확인하고, 첫 출발을 잘 뗀 북남관계를 시대와 민심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한 단계 도약시켜 전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에 대해 의논했다”고 알렸다.

  민족자주와 대단결 원칙, 우리민족끼리가 실제 평양 상봉과 회담에서 어떻게 구현됐는지는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우리민족끼리는 평양 상봉 직전부터 눈에 띄었다. 조짐이 두드러졌다.

평양상봉 직전부터 두드러진 우리민족끼리

  먼저 지난 6일 남북 정부가 공동으로 유엔(UN)에 판문점선언 영문본을 회람용으로 제출하면서 “종전선언을 올해 안에 하기로 했다”고 명시한 것이다. 종전선언은 판문점선언의 3-③항에 언급됐는데 문장이 복문이고 쉼표도 없어 여러 해석의 여지를 남겼던 게 사실. 문재인 정부도 판문점선언 직후 외신기자들에게 배포한 영문 해설자료에선 ‘연내 종전선언’을 명시하지 않았다. 북은 당시 조선중앙통신 영문본에서 ‘연내 종전선언’으로 표기했다. 그러다가 유엔에 남북 공동의 판문점선언 회람용 영문본을 제출하면서 ‘연내 종전선언’으로 견해 일치를 본 것이다. 이번 평양 회담 과정과 귀국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거듭 “연내 종전선언”을 공언한 배경이기도 하다.

  지난 14일 열린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9월 평양 정상회담 일정을 구체화하려는 정의용 특사의 방북을 앞둔 시점에 미국에선 특히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를 두고 언론은 물론, 정부와 의회까지 대북 제재 위반을 운운하며 불만의 목소리들을 높였다. 문재인 정부에게 압력으로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약속대로 평양 상봉 직전에 문을 열었다. 명분도 부족한 미국의 간섭을 우리민족끼리를 앞세워 극복해낸 것이다.

  이제 평양공동선언을 보자. 바로 알 수 있듯 핵심 내용은 우리민족끼리에 서지 않으면 합의할 수 없는 것들이다. 남북간 종전선언이라 평가받는 평양선언 제1항 ‘비무장지대 등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해소)’은 유엔군사령부(주한미군사령부)가 대북 적대행위를 중단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유엔군사령부가 휴전선 이남 비무장지대의 지휘통제권을 갖고 있어서다. 단적인 예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근무병력의 비무장화도 유엔사의 ‘결단’ 없인 불가능하다. 경비대대장이 미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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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로동신문 홈페이지

우리민족끼리, 유엔사를 ‘을’의 자리에 세우다

  비무장지대뿐 아니라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동서해상과 공중에서의 완충지대 설정도 모두 주한미군(유엔사)과 연관돼 있다. 예의 이른바 ‘공고한’ 한미동맹의 관점에서라면 엄두도 낼 수 없는 발상이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것이다. 우리민족끼리의 관점에서 군사적 대치와 적대 해소 방도를 고민한 결과라고 하겠다. 주한미군(유엔사)와 사전 협의가 있었으리라 짐작되는데 결과적으론 주한미군이 남북의 합의, 결정을 수용해야 하는 ‘을’의 처지에 놓이게 된 셈이다. 그렇다 해도 “유엔사가 해체된다”는 수구보수세력의 비명은 어이없는 ‘침소봉대’일 뿐이다.

  서해 평화수역과 공동어로구역 시범 설정, 그리고 이를 위한 남북공동순찰대도 그렇다. 군사적 적대 해소는 물론, 남북이 합친 힘(공동순찰대)으로 불법 중국어선들을 통제, 서해어장 보호라는 공동이익을 실현하려는 구상이다. 우리민족끼리에 입각하지 않았다면 어려운 발상이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일상적으로 민간분야 교류협력을 위한 소통을 담당하게 되듯 앞으로 군사분야 협력은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비무장지대 등 군사적 적대관계 해소 과정에서 유엔사를 ‘을’의 위치에 놓았듯 군사공동위가 우리민족끼리의 발상과 기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평양공동선언 2항의 ‘교류 협력 증대’와 ‘균형적 민족경제 발전을 위한 실질 대책들’도 마찬가지다.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하고 ‘조건이 마련’되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정상화하겠다고 하자 미국에선 예의 ‘대북 제재 약화’ 호들갑이다. 관영 VOA는 20일(현지시각) <제재 전문가들 “평양공동선언, 제재 위반 가능성 내포”> 기사에서 “제재를 위반하지 않고 남북 협력사업을 시작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까지 보도했다. 미국쪽에서 평양공동선언에 명시된 경제협력 사업에 대해 제재 위반 운운하며 문제 삼는 것은 되레 이들 경제협력 구상에 담긴 우리민족끼리를 반증해준다 하겠다.

우리민족끼리, 평양선언 ‘비핵화 합의’서 절정

  사실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우리민족끼리는 5항 ‘핵무기와 핵위협 없는 한반도’에서 절정을 이룬다. 이 항목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전문가들도 ‘첫’ 구체 합의라는 데 방점을 찍는데 의미를 좀 더 깊게 새길 필요가 있다.

  물론 북의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발사대에 대한 외부 참관과 영구 폐기 ▲미국의 상응조치시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입장 표명은 특기할 만하다. 문 대통령이 “경의”를 표한 대로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이에 관한 이해와 평가가 여기서 멈추는 건 곤란하다. 이들 사항은 선언문에 나와 있듯 남과 북이 “인식을 같이”한 합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판문점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던 남북은 이번 합의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 함께 긴밀히 협력해나가”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그동안 북이 핵문제에 관해선 미국과만 협상해 운신 폭이 극히 좁았던 남쪽 정부로선 비핵화 문제에서 상당한 위상과 역할을 확보했음은 분명하다. 그런데 더 주목할 점은 이런 변화가 낳은 결과다. 평양선언이 공식 합의문인 만큼 남북의 공통된 입장이 된 셈이다. 북만의 일방적 이행사항일 수 없다. 게다가 ‘완전한 비핵화 추진과정에서 긴밀 협력’키로 했다. 이번 합의에 기반한 ‘비핵화’ 진척에 남쪽 정부도 책임이 따른다는 얘기다.

  그래서 평양선언의 비핵화 합의는 남북, 아니 우리민족이 처음으로 뜻을 모은 한반도 비핵화 실행로드맵이자 그에 따른 대미 입장 표명이라고 보는 게 이번 선언의 기본 취지에 부합하는 분석이라고 하겠다.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에 대한 유관국 전문가 참관과 영구 폐기는 북이 공언한 만큼 또 추가되는 비핵화 선행조치일 것이다. 문제는 종전선언이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상응조치’이다. 이번 평양선언 이행을 위해, 그리고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을 적극 설득해야 할 의제다. 25일 새벽(한국시각)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이 주목된다. 물론 김정은 위원장도 거듭된 ‘친서소통’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입장을 전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는 데서도 이제 우리민족끼리가 긴요해졌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평양공동선언의 비핵화 관련 합의가 공개되자 남쪽에선 “이제 미국이 북에 답해야 할 차례”라는 반응들이 많아졌다.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22일자 한겨레 기고에서 “갈 길이 멀고 때로는 천둥 번개가 쳐도, 이제는 남과 북이 잡은 손을 놓지 말자. 남북관계가 변하지 않으면 최소한 후진은 피할 수 있다”고 흔들림 없는 남북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 서울방문과 우리민족끼리의 높이

  문재인 대통령 설명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안에 서울을 찾는다면 우리민족끼리가 또 다른 높이에 도달한 모습을 보여주리라 예상된다. 분단이후 북의 최고지도자가 서울에 오는 건 역사상 처음이다. 남북정상회담이 서울에서 열리는 것도 그렇다. 더욱이 문 대통령이 15만 평양시민들 앞에서 연설해 우레 같은 박수를 받은 뒤다. 물론 문 대통령의 연설 자체도 감동적이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모두 10번에 걸쳐 ‘민족’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합니다. 우리는 5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라는 대목에 엄지를 치켜든 이들이 많다.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시민들을 대상으로 연설이 가능할까? 사람들은 문 대통령이 백두산에 올랐으니 김 위원장의 한라산행 얘기도 한다.

  사상 첫 서울 남북정상회담에서 어떤 의제가 논의될지는 현재로선 가늠키 어렵다. 서울회담에서도 판문점선언 이행방안을 논한다면 평양회담에서 주되게 다뤄지지 않은 분야가 주요 의제이지 않을까 점쳐본다. 판문점과 평양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 그리고 비핵화가 주되게 논의된 만큼 서울에선 남북관계 발전, 특히는 통일 의제가 심도 있게 다뤄질지 지켜볼 일이다. 4.27판문점선언 시대에 ‘우리민족끼리’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평통협 회장담화】9월평양공동선언을 열렬히 지지환영한다

담화9월평양공동선언을 열렬히 지지환영한다

 

 온겨레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918일부터 3일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사이의 올해만 3번째가 되는 상봉과 회담이 평양에서 진행되였다.

 

 평양국제비행장에서의 뜨거운 포옹, 백화원영빈관에서의 회담, 5.1경기장에서의 연설장면, 백두산 상상봉에서의 기념촬영에 이르기까지 두 수뇌분들이 펼쳐주신 상상력을 뛰여넘는 모습들을 우리는 더없는 기쁨속에, 흥분의 눈물속에 지켜보았다.

 

 특히 두 수뇌분들은 이번 회담을 통하여 북남관계개선의 더 높은 단계를 열어놓고 조선반도를 공고한 평화안전지대로 만들며 평화번영의 시대를 보다 앞당겨오게 될 《9월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하시고 판문점선언리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발표케 하시였다.

 

 두 수뇌분들은 《9월평양공동선언》에서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의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남관계를 민족적화해와 협력, 확고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로 하시였으며 현재의 북남관계발전을 통일로 이어갈것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념원을 정책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해나간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시였다.

 

 두분의 굳고굳은 의지에 따라 《9월평양공동선언》에는 판문점선언리행을 위한 실천적대책으로서 1.근본적인 적대관계해소, 2.교류와 협력의 증대 및 민족경제의 균형적발전을 위한 대책강구, 3.리산가족문제의 근본적해결 등 인도적협력 강화, 4.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 추진, 5.조선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데 대하여, 6.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방문이라는 여섯개 항목이 합의되였다.

 

 참으로 이번 상봉과 회담을 통해 마련된 《9월평양공동선언》은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과 요구에 맞게 4.27판문점선언을 전면적으로 충실히 리행하여 민족의 화해와 단합, 번영을 앞당겨 이룩해나가는데서 중요한 리정표로 된다.

 

 우리 평통협의 전체 간사들은 우리 민족끼리의 힘으로 북남관계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하여 민족적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이어나가는데서 획기적인 구획점이 된 《9월평양공동선언》을 열렬히 환영하며 적극 지지찬동한다.

 

 또한 평양과 백두산에서 우리는 하나의 민족, 한피줄임을 온 세상앞에 힘있게 과시하고 북과 남, 해외의 8천만겨레에게 조국통일에 대한 신심과 락관을 한껏 북돋아주신 두 수뇌분께 충심으로 되는 경의를 표한다.

 

 9월평양공동선언》과 관련한 공동발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는 우리의 앞길에는 탄탄대로만 있지 않을것이며 우리가 가는 앞길에는 생각못했던 도전과 난관, 시련도 막아나설수 있다고 하시면서 《그러나 시련을 이겨낼수록 우리의 힘은 커지고 강해지며 이렇게 다져지고 뭉쳐진 민족의 힘은 하나된 강대한 조국의 기틀이 될것입니다》고 온겨레를 고무해주시였다.

 

 바로 그렇다. 우리는 시련을 헤칠수록 강해진다.

 

 9월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되자마자 그 내용을 의도적으로 깎아내리거나 소란스럽게 시비질을 하는 내외 반통일세력과의 마지막싸움에서 우리는 이겨야 한다.

 

 이역땅 일본에서 통일애국의 가시밭길을 걷고 걸어온 우리이기에 북남관계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하여 민족적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북과 남, 해외동포들과 더 굳게 손잡고 력사적인 9월평양공동선언》을 실현하는데 주인답게 떨쳐나설것이다.

 

 

조국평화통일협회

회장 리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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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우리민족 함께 살아야… 70년 적대 청산하자”(민플러스9/20)

[전문] 18~20일 평양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한 주요 발언들
김동원 기자

지난 18일부터 2박3일 동안 진행된 평양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들이 한 발언들이 화제다. 11년 만에 평양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의 첫날 회의부터 공동선언 발표 기자회견, 그리고 5.1경기장 연설 등 평양공동취재단이 전해 온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은 두 정상의 발언들을 모았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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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로동신문 홈페이지

[9월18일 첫 회담 모두발언]

문 “8000만 겨레 풍성한 한가위 선물로”, 김 “문 대통령, 조미수뇌상봉 불씨 찾아냈다”

■ 문재인 대통령

  “먼저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정말 기대 이상으로 환대해 주셨습니다.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습니다.
  다섯 달 만에 세 번을 만났는데 돌이켜보면 평창 동계올림픽, 또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의)이 과정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합니다.
  평양 시내를 오다 보니 평양이 놀랍게 발전돼 있어 놀랐습니다.
  산에도 나무가 많았습니다.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한편으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8000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랍니다. 전 세계도 주시하고 있고, 전 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

  “문 대통령님을 세 차례 만났는데, 제 오전에 받았던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달려졌구나, 정말 가까워졌구나’ 하는 감정에 휩싸였습니다.
  올해 훌륭한 행사들이 마련되고 (정성회담)자리를 같이하는 성과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칠 줄 모르는 노력과 특유의 인내력과 능력을 발휘하셔서 북과 남 사이의 극적인 변화를 만드셨습니다.
  북남관계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께서 세상이 다 알다시피 역사적인 조미대화, 조미 수뇌상봉의 불씨를 찾아내 잘 키워주시고 노력해주신 결과 조미 수뇌상봉이라는 역사가 생겨났습니다.
  또 앞으로 우리가 허심탄회하게 북남문제를 비롯해서 주변지역 정세의 안정, 평화 번영을 위해서 노력하면서 주변국들과 소통하고 앞으로 조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께서 기울인 노력에(대해) 우리 평양 시민들, 우리 당과 간부들의 이름으로 대통령께 사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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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로동신문 홈페이지

[9월19일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

김 “공동선언, 조선반도 공고한 평화안전지대로”, 문 “한반도 전역서 전쟁위험 없애기로”

■ 김정은 국무위원장

  “친애하는 여러분,
  북과 남, 해외 동포 형제자매들.
  판문점선언이 풍성한 수확을 안고 평양에서 세 번째로 만난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방금 역사적인 9월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하였습니다.
  판문점에서 탄생한 4.27선언에 받들려 북남관계가 역사적 전환의 첫 자욱을 떼었다면 9월 평양공동선언은 관계개선의 더 높은 단계를 열어놓고 조선반도를 공고한 평화안전지대로 만들며 평화번영의 시대를 보다 앞당겨오게 될 것입니다.
  나는 이 뜻 깊은 자리를 빌려 판문점에서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진정어린 노력을 기울여온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합니다.
  북남 수뇌들이 결단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그 이행을 위한 쌍방 당국의 노력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굳건한 해외의 온 겨레에게도 따뜻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 들어 북과 남이 함께 손잡고 걸어온 평창올림픽부터 평양으로의 220여일, 이 봄, 여름의 계절은 혈연의 정으로 따뜻하고 화합과 통일의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그 정과 열을 자양분으로 판문점의 봄날에 뿌린 화합과 평화의 씨앗들이 싹트고 자라 가을과 더불어 알찬 열매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라고 판문점에서 썼던 글이 현실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쁜 마음으로 북과 남이 함께 이룩한 관계개선의 소중한 결실들을 돌이켜보았습니다.
  그리고 북남관계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하여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로 탈선 없이 계속 이어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흉금을 터놓고 진지하게 논의하였습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자주의 원칙을 다시금 확인하고 첫 출발을 잘 뗀 북남관계를 시대와 민심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한 단계 도약시켜 전면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에 대해 의논하였습니다.
  수십 년 세월 지속되어 온 처절하고 비극적인 대결과 적대의 역사를 끝장내기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채택하였으며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하였습니다.
  각계각층의 내방과 접촉, 다방면적인 대화와 협력, 다양한 교류를 활성화하여 민족화해와 통일의 대화가 더는 거스를 수 없이 북남 삼천리에 유유히 흐르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 방대도 협의하였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내가 함께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이 모든 소중한 합의와 약속들이 그대로 담겨져 있습니다.
  선언은 길지 않아도 여기에는 새로운 희망으로 높뛰는 민족의 숨결이 있고 강렬한 통일의지로 불타는 겨레의 넋이 있으며 머지않아 현실로 펼쳐질 우리 모두의 꿈이 담겨져 있습니다.

  친애하는 여러분,
  우리의 앞길에는 탄탄대로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가는 앞길에는 생각 못 했던 도전과 난관, 시련도 막아 나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련을 이겨낼수록 우리의 힘은 더 커지고 강해지며 이렇게 다져지고 뭉쳐진 민족의 힘은 하나 된 강대한 조국의 기틀이 될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그 어떤 역풍도 두렵지 않습니다.
  세계는 오랫동안 짓눌리고 갈라져 고통과 불행을 겪어온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 힘으로 자기의 앞날을 당겨오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입니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우리는 분단의 비극을 한시라도 빨리 끝장내고 겨레의 가슴속에 쌓인 분열의 한과 상처를 조금이나마 가실 수 있게 하기 위하여 평화와 번영으로 나가는 성스러운 여정에 언제나 지금처럼 두 손을 굳게 잡고 앞장서서 함께 해 나갈 것입니다.
  뜻 깊은 평양 상봉에서 훌륭한 결실을 맺을 수 있게 성의와 노력을 다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사의를 표합니다.
  오늘의 상봉에 열렬한 축하와 성원을 보여주신 해외의 동포들과 친애하는 벗들에게도 진심으로 되는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문재인 대통령

  “북녘 동포 여러분,
  남녘의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되었습니다.
  남과 북은 오늘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없애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군사분야 합의사항의 이행을 위한 상시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1953년 정전협정으로 포성은 멈췄지만 지난 65년 전쟁은 우리의 삶에서 계속되었습니다.
죽어야 할 이유가 없는 젊은 목숨들이 사라졌고 이웃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습니다.
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어감으로써 우리는 이제 우리의 삶을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전쟁의 위협과 이념의 대결이 만들어온 특권과 부패, 반인권으로부터 벗어나 우리 사회를 온전히 국민의 나라로 복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는 오늘 이 말씀을 드릴 수 있어 참으로 가슴 벅찹니다.
  남과 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습니다.
  매우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의 전문가들의 참여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도 취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겨레 모두에게 아주 기쁘고 고마운 일입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멀지 않았습니다.
  남과 북은 앞으로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비핵화의 최종 달성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역할도 막중해졌습니다.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북녘의 동포 여러분,
  남녘의 국민 여러분.
  지난 판문점선언 이후 한반도와 그 주변에는 역사적 사변이라고 해도 좋을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이 마주앉아 회담을 하고 합의 사항을 내놓았습니다.
  북측은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일체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를 지켰습니다.
  한미 양국도 대규모 연합훈련을 중단했습니다.
  개성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설치되었습니다.
  상시적으로 우리의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새로운 남북시대가 열렸습니다.
  너무나 꿈같은 일이지만 우리 눈앞에서 분명히 이행되고 있는 일들입니다.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우리 겨레의 마음은 단 한 순간도 멈춘 적이 없습니다.
  빠르게 보이지만 결코 빠른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일들은 오랫동안 바라고 오래도록 준비해 온 끝에 오늘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로 모인 8천만 겨레의 마음이 평화의 길을 열어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낸 이 길을 완전한 비핵화를 완성해 가며 내실 있게 실천해 가야 할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오늘 평양에서 북과 남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증대시키기로 하였고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만들어나가기로 했습니다.
  남과 북은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가질 것입니다.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의 정상화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한반도 환경협력과 전염성 질병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의료분야의 협력은 즉시 추진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복구와 서신 왕래, 화상상봉은 우선적으로 실현해나갈 것입니다.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 유치에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3.1운동 100주년 공동행사를 위한 구체적 준비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10월이 되면 평양예술단이 서울에 옵니다.
  ‘가을이 왔다’ 공연으로 남과 북 사이가 더욱 가까워질 것입니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에’ 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 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최초의 북측 최고지도자의 방문이 될 것이며 남북관계의 획기적 정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북녘 동포 여러분,
  남녘의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명확히 보여주었고 핵무기도 핵위협도 전쟁도 없는 한반도에 뜻을 같이 했습니다.
  온 겨레와 세계의 여망에 부응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실행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남북관계는 흔들림 없이 이어져갈 것입니다.
  이제 평양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간 대화가 빠르게 재개되기를 기대합니다.
  북미 양국은 끊임없이 친서를 교환하며 서로 간에 신뢰를 거듭 확인해 왔습니다.
  양국간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루어지고 양국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의 노력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지난 봄 한반도에는 평화와 번영의 씨앗이 뿌려졌습니다.
  오늘 가을의 평양에서 평화와 번영의 열매가 열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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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로동신문 홈페이지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관람 연설(능라도 5.1경기장)]

문 대통령 “김 위원장과 8천만 겨레 손잡고 새 조국 만들어갈 것”

■ 김정은 국무위원장 소개말

  “친애하는 평양시민 여러분,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의 화려한 무대를 펼쳐주신 청소년학생 수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평양시 각계층 인민들이 오늘 이렇게 뜻 깊은 자리에 모여 모두가 하나와 같은 모습, 하나와 같은 마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대표단을 따뜻하고 열렬하게 환영해 맞아주시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러움으로 하여 넘쳐나는 기쁨을 다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오늘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의 여정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소중한 결실을 만들어냈습니다.
  오늘의 이 귀중한 또 한걸음의 전진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노력에 진심어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평양시민 여러분,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뜨겁고 열렬한 박수를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적인 평양 수뇌 상봉과 회담을 기념하여 평양시민 여러분 앞에서 직접 뜻 깊은 말씀을 하시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오늘의 이 순간 역시 역사는 훌륭한 화폭으로 길이 전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문재인 대통령에게 열광적인 박수와 열렬한 환호를 보내줍시다.”

■ 문재인 대통령 연설

  “평양시민 여러분,
  북녘의 동포 형제 여러분,
  평양에서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참으로 반갑습니다.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 그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렇게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만나 뜨겁게 포옹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했습니다.
  또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남북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가을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평양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습니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기로 했습니다.
  나는 나와 함께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평양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녘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보았습니다.
  얼마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절실하게 확인했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보았습니다.

  평양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우리 민족은 우수합니다.
  우리 민족은 강인합니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합니다.
  우리는 5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천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갑시다.
  오늘 많은 평양시민, 청년, 학생, 어린이들이 대집단체조로 나와 우리 대표단을 뜨겁게 환영해 주신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남북 정상, 백두산 올라 새역사 다지다(통일뉴스9/20)

문 대통령,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 합수
평양=공동취재단/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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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장군봉에 올랐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장군봉에 올랐다. 그리고 백두산 천지에 남쪽에서 가져온 한라산 백록담 물을 섞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8시 20분경 삼지연비행장에 도착, 먼저 온 김 위원장 부부와 함께 차량으로 백두산 장군봉으로 향했다. 장군봉에서 내린 남북 정상은 백두산 천지를 부감했다.

  장군봉 정상에는 남북 정상 부부를 위한 의자 4개와 탁자가 마련됐다. 하지만 남북 정상은 앉지않고 천지를 바라보며 담소를 나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중국 사람들이 부러워합니다. 중국 쪽에서는 천지를 못 내려갑니다. 우리는 내려갈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국경이 어디입니까?”

김정은 국무위원장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백두산에는 사계절이 다 있습니다.”
리설주 여사 “7~8월이 제일 좋습니다. 만병초가 만발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그 만병초가 우리집 마당에도 있습니다.”
리설주 여사 “네.”
김정은 위원장 “꽃보다는 해돋이가 장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한라산에도 백록담이 있는데 천지처럼 물이 밑에서 솟지 않고 그냥 내린 비, 이렇게만 돼 있어서 좀 가물 때는 마릅니다.”

김정은 위원장 “(옆에 있는 보장성원에게) 천지 수심 깊이가 얼마나 되나?”
리설주 여사 “325m입니다. 백두산에 전설이 많습니다. 용이 살다가 올라갔다는 말도 있고, 하늘의 선녀가, 아흔아홉 명의 선녀가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는데, 오늘은 또 두 분께서 오셔서 또 다른 전설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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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내린 남북 정상이 백두산 장군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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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산 장군봉에 올라 천지를 바라보는 남북 정상 부부.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담소를 나누던 남북 정상은 2박3일 평양회담을 되돌아봤다. ‘9월 평양공동선언’의 성과를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남북 정상은 민족의 영산, 백두산 장군봉 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자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습니다.”

문 대통령  “이번에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좀 썼지요.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도 다하고.”

리 여사 “연설 정말 감동 깊게 들었습니다.”

문 대통령 “제가 위원장께 지난 4.27 회담 때 말씀드렸는데요.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서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많이 갔습니다. 지금도 많이 가고 있지만, 그때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었습니다.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어요.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소원이 이뤄졌습니다.”

김 위원장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

문 대통령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습니다.”

  백두산 장군봉에서 한반도의 미래를 그린 남북 정상은 천지로 향했다. 김 위원장이 천지로 내려가자고 제안하자, 문 대통령은 “천지가 나무라지만 않는다면 손이라도 담궈보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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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부부가 백두산 장군봉에 올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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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이 백두산 장군봉에서 부감한 천지.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천지로 향하기에 앞서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남북 정상은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를 본 북측 김영철 당 부위원장은 “통일강국을 일으켜 세울 결심을 표현한 것”이라며 “통일강국을 일떠세울 영예를 본받아 백두신령이 내리는 광경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백두산 장군봉에 함께 오른 남측 수행원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해 벌써 들떠있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한라산으로 안내하겠다고 말했고, 송영무 국방장관은 “한라산 정상에 헬기 패드를 만들겠다. 우리 해병대 1개 연대를 시켜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리설주 여사는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고 응수했다. 김정숙 여사는 한라산 물을 가져왔다며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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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부부는 향도역에서 천지로 향하는 삭도에 함께 탔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 하나되다

  남북 정상은 장군봉에서 내려와 천지를 가기 위해 향도역으로 향했다. 향도역에서 남북 정상 부부는 함께 삭도에 탑승했다. 오전 10시 10분 출발한 삭도는 10분 만에 천지에 닿았다.

  남북 정상 부부는 약 30분동안 백두산 천지 주변을 걸으며 기념사진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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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을 합수하고 있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가 가져온 생수병을 건네받았다. 그는 생수병에 반쯤 담긴 한라산 물 일부를 백두산 천지에 뿌렸다. 그리고 다시 천지물을 생수에 담았다.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이 하나가 됐다.

  남북 정상 부부는 백두산을 떠나 삼지연에서 오찬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공군 2호기를 타고 삼지연비행장을 떠나, 성남 서울공항으로 직행하고 있다. 특별수행원 53명은 오후 3시 25분 고려항공을 타고 삼지연비행장을 떠나 평양국제비행장으로 향했다. 이들은 공군 1호기를 타고 돌아올 예정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선 남과 북의 두 정상 내외, 1년 전에는 누구도 이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멀고 험할 것이지만 두 정상에게 천지를 내어준 백두산의 기운은 민족의 하나 됨과 평화의 한반도를 위한 서광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두 정상이 백두산에 섰던 장면만으로 감동을 준 것”이고 “국제사회 뿐 아니라 한민족은 백두산이 주는 상징이 워낙 크고 또 어떻게 보면 한민족의 시원이라고 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보는 정서가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추가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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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에서 선 남북 정상 부부.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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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장군봉에 선 문재인 대통령 부부.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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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장군봉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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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에서 내려와 향도역으로 향하는 남북 정상.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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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부부는 천지로 향하는 삭도에 함께 탔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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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에서 담소를 나누는 남북 정상과 북측 김영철 당 부위원장.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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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부부와 남측 공식수행원들이 백두산 장군봉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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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장군봉에 선 남측 경제인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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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삼지연비행장에 도착, 김정은 위원장의 영접을 받았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미 국무부가 다급해진 이유(민플러스9/20)

폼페오, “북한(조선)과 즉시 협상을 시작하겠다”
강호석 기자

  ‘9월 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되자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조선)과 즉시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지금은 북한(조선)과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예정된 방북 일정을 취소해버렸던 폼페오 장관이 돌연 태도를 바꿔 다급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뭘까?

  미 국무부는 문재인 대통령 방북 직전까지 “북한(조선)이 핵 활동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진단하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고집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를 강행하자 미 국무부는 남북관계 발전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느니, 북한(조선)이 핵우산 제거를 위해 문재인 정부를 평양에 불렀다느니, 대기업 총수들의 방북 동행이 대북 제재 위반일 수 있다느니 하면서 문 대통령의 평양행에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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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미국이 평양정상회담 기간 태도가 바뀐 이유를 남북관계 급진전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 가장 불편한 경우는 남북이 힘을 합쳐 제 살길을 알아서 찾는 것이다.

  실제 미국은 북핵문제 해결보다 남북문제 개입에 더 관심이 많다. 미국에게 비핵화 이슈는 남북문제에 개입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한반도 비핵화를 빌미로 북한(조선)에는 제재를 가하고, 남한은 미국의 조종하에 두려 한다.

  이런 때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비핵화 이슈는 사라지고, 자연히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 개입할 여지가 줄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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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의 가장 아픈 곳을 찔렀다.

  남과 북이 얽힌 문제를 ‘우리민족끼리’ 해결하면서 형제처럼 친해져 버린 것.

  사실 가까운 친척 간에도 1년에 3번 이상 만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하물며 부부 동반으로 만나 악수하고 대화하며 서로 어울려 밥 먹고 공연 보고 여행까지 함께 했으니 친형제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결정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까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강조하자 미국은 이렇게 딴지만 걸다간 완전히 설자리를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남북관계는 더 이상 비핵화 이슈로 막을 수 없는 수준의 봇물이 터졌다는 것을 직감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북이 6.12북미정상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면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가자 대북 강경기조를 이어갈 명분마져 사라졌다.

  ‘9월 평양공동선언’은 남과 북이 튼튼히 공조하면 제 아무리 힘쎈 미국도 감히 어쩌지 못한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준다.

美CNBC "한국의 역할은 '문재인 미러클'"(프레시안9/20)

美국무부 공식성명 "2021년 1월까지 북한 비핵화 완료"
이승선 기자

"2021년 1월까지 북한의 비핵화 작업을 끝낼 것이다."

  3차 남북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높이 평가하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공식 입장이 발표된 것은 물론, 북한의 비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완료된다는 시한까지 미국 국무부 장관 성명을 통해 전격 공개됐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 등 영미권 주류언론들은 "급작스러운 상황 변화"라면서 당황하는 모습마저 보였다.

  국무부 장관의 성명 내용으로 볼 때, 3차 남북정상회담 '평양 선언' 합의 내용에 담기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공으로 돌릴 나머지 내용들이 이미 트럼프 정부에 전달됐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남북정상회담을 극찬하며 "3일 전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말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 외교부를 대표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대로 2021년 1월까지 완료될 신속한 북한의 비핵화 작업을 통해 미국과 북한 관계를 전환시킬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작업이 진행될 경우 국제적 사찰을 수행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 "오늘 아침 나는 북한의 리용호 외교상을 뉴욕에서 만나자고 초청했다"면서 "우리 둘은 이미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로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대북정책 특별대표 스티븐 비건과 가장 빠른 시일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자고 북한 대표단을 초청해 두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의 성명은 3차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성명은 "미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 정상회담에서 성공적인 합의를 이뤄낸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국과 IAEA 사찰단 참관 하에 영변의 모든 핵시설을 영구적으로 해체하는 것을 포함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미국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조치의 일환으로 '미국과 국제 사찰단 참관 속에 동창리 시험장 폐쇄'라는 기존의 약속을 완료하겠다고 결정한 것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이런 중요한 약속들이 이행됨에 따라, 미국은 북미관계를 전환시킬 협상에 즉시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파국 되돌린 '기적' 연출" 

  미국의 CNBC 방송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성명은 3차 남북정상회담 하룻만에 나온 것"이라면서 "이런 급진전되는 상황은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 3개월만에 나온 것"이라면서 놀라워 했다.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무대 중심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일련의 협상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지적한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보수성향 외교안보 싱크탱크 미국국익센터(CNI)의 동북아 전문가 해리 카자니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한국의 역할은 '문재인 미러클'이라고 부를 만하다"고 말했다. 

  카자니스는 "문 대통령은 북미 협상이 파국으로 향하고 있을 때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해냈다는 점에서 엄청난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미국의 중간선거 직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케인 플로렌스 재해현장으로 가기 위한 헬기 탑승 직전 기자들과의 문답 과정에서,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확실하게 들리지는 않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We will be)"이라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성명과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남북정상회담 직후부터 적극적으로 보인 반응과 태도로 볼 때 카자니스의 전망처럼 2차 정상회담이 조기에 가시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의 대응으로 연내에 종전선언까지 이뤄질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백두산에 오른 남북 정상…“천지에 새 전설 생겼다”(한겨레9/20)

두 정상, 백두산 천지에 오르다
김 위원장 “새 역사의 모습 천지에 담가 새 역사 써 가자”
문 대통령 “첫 걸음 시작됐으니 더 많은 사람들 오게 될 것”
장군봉 아래 천지로 내려가 직접 물에 손 담그기도 
리설주 여사 “두분이 오셔서 천지에 또다른 전설이 생겨”

180920두수뇌-백두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서서 대화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나가야 겠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올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습니다.”(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북쪽 길을 통해 해발 2750m의 백두산 정상 장군봉에 함께 올랐다. 파란 하늘 아래 두 사람은 활짝 웃는 얼굴로 맞잡은 손을 높이 들어 올렸다. 남북 정상 부부는 백두산 천지까지 내려가 물에 손을 담그기도 했다.
  남북 정상은 이날 오전 9시33분 백두산 천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장군봉에 함께 도착했다. 구름 한점 없는 쪽빛하늘 아래 천지는 남북 정상에게 한치 가림도 없이 온전한 자태를 드러내 보였다.
  김 위원장은 “중국 사람들이 부러워 한다”며 “중국 쪽에서는 천지를 못 내려간다. 우리는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중국과의) 국경이 어디냐”며 물었고 김 위원장은 손을 가리키며 설명했다. 리설주 여사가 “7~8월이 제일 좋다. 만병초가 만발한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그 만병초가 우리집 마당에도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꽃 보다는 해돋이가 장관이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라산에도 백록담이 있는데 천지처럼 물이 밑에서 솟지 않고 그냥 내린비로만 돼 있어서 좀 가물때는 마른다”고 했다.
  리설주 여사는 김 위원장이 천지의 수심을 묻자 “325m다. 백두산엔 전설이 많다. 용이 살다가 올라갔다는 말도 있고, 하늘의 99명 선녀가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는데 오늘 두 분께서 오셔셔 또다른 전설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서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많이 갔다. 지금도 많이 가고 있지만, 그때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고 반드시 우리 땅으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다”며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다.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고 감회를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장군봉 아래 천지로 내려가보자고 권했다. 문 대통령은 웃으며 “천지가 나무라지만 않는다면 손이라도 담가보고 싶다”며 응했다. 내려가는 길에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환대에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어제, 오늘 받은 환대를 생각하면, 서울로 오신다면 답해야겠다”고 했다. 옆에 있던 송영무 국방장관은 “한라산 정상에 헬기 패드를 만들겠다”고 거들었고,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도 “서울 답방을 오시면 한라산으로 모셔야겠다”고 했다. 김정숙 여사는 “한라산의 물을 갖고 왔다”며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받아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천지에 다다르자 물가에 앉아 손을 담그기도 했다. 

"비핵화 협상" → "북미관계 변화 협상"... 폼페이오 표현이 달라졌다(오마이뉴스9/20)

평양공동선언에 명시된 제안을 받으며 '미국 · IAEA 입회' 조건 제시
안홍기

  남북의 9월 평양공동선언에 미국이 축하와 환영을 표시하고 나섰다. 북한과의 협상을 최대한 빨리 재개하겠다고 밝힌 폼페이오 국무부장관은 '미북관계의 변화'에 방점을 찍어 북한의 요구를 수용하는듯 하면서도 핵시설 폐기에 미국 및 IAEA 사찰관의 참관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내비쳤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1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은 성명을 내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에 대해 "성공적인 결과가 나온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회담에서 나온 '9월 평양공동선언'의 5조에 대해서도 "미국과 IAEA 사찰관의 입회 하에 영변의 모든 시설을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것을 포함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것처럼,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향해 한걸음 더 내딛는 의미에서 이전에도 알려졌던 동창리 발사장의 폐기를 미국과 국제 사찰관의 입회 하에 완결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결단 또한 환영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같은 중요한 약속들을 바탕으로 미국-북한 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협상에 미국은 즉시 작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즉각 북한과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알렸다. 자신은 다음주 UN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으로 가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만나자는 제안을 이날 아침에 했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에게 오스트리아 빈(Wien)에서 최대한 빨리 만나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것은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 과정을 통해 미국-북한 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협상의 시작을 의미하고, (비핵화는) 김 위원장이 약속한 대로 2021년 1월에 완결될 것이며, 한반도에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이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하면 영변 핵시설을 영구 폐기하는 등의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한 제안에 미국이 환영하며 즉각 북미대화를 재개하자고 한 것이다.

"미북관계 변화를 위한 협상" 반복... 북한 입장 반영한듯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앞으로 있을 협상에 대해 '미국-북한 관계 변화를 위한 협상'(negotiations to transform U.S.-DPRK relation)이라는 표현을 반복해서 썼는데, 이는 비핵화만을 강조해왔던 이전 언급과는 크게 달라진 점이다. 6.12 북미공동성명 1조에 명시된 '새로운 북미관계의 수립'과 비슷한 표현으로, 북한이 그동안 강조해왔던 입장이 적극 반영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성명 말미에 나온 "한반도에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한 부분 또한 6.12 북미공동성명 2조에 나온 "a lasting and stable peace regime on the Korean Peninsula"라는 표현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이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등 체제보장방안을 이행하라는 북한의 입장을 충실히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미국이 원하는 지점도 분명히 밝혔다. 9월 평양공동선언에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와 관련해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라고 명시된 부분을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국제 사찰관의 입회 하"라고 표현했다. 또 공동선언에는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라고 나온 대목을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IAEA 사찰관의 입회하에 영변의 모든 시설을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동창리와 영변 폐기에 대해 미국이 바라는 점을 이같이 명시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의 '종전선언과 영변 핵시설 폐기 교환' 제안에 미국이 즉각 화답하면서 자신들의 요구를 구체화한 것이다.

폼페오 “뉴욕과 빈에서 북과 곧 협상”(민플러스9/20)

“평양 회담결과 환영”… 트럼프 “북 관련해 엄청난 진전”
김동원 기자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남북정상의 평양회담 결과를 환영하면서 “북한(조선)과 즉시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뉴욕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북한(조선) 당국자들과 만나 비핵화를 통한 북미관계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평양회담 소식을 전하며 “북한(조선)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오 장관은 19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관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북)영변의 모든 핵 시설을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관들이 참관한 가운데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것이 포함된다. 북이 과거에 선언했던 동창리 (미사일)시설 폐기를 미국과 국제 감시관들의 참관 아래 완료하기로 한 김 위원장의 결정 역시 환영한다”면서 “이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동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향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폼페오 장관은 “이처럼 중요한 약속에 근거해 미북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협상에 즉시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대화 상대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다음주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만나자고 이날 오전 요청했다”고 알렸다. 또 “북한(조선) 관리들에게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날 것을 제안했다”고 더했다.

  폼페오 장관은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한 대로 2021년 1월까지 완료될 북한(조선)의 신속한 비핵화 절차를 통해 미북관계를 변화시키는 한편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협상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조선)과 한국으로부터 매우 좋은 소식이 있었고 이들 (정상)이 만났다”면서 “북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훌륭한 반응을 들었다. 알다시피 사흘 전 김정은으로부터 엄청난 편지를 전달받았다”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북한(조선)과 전쟁에 돌입할 것 같아 보였지만 지금은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금 북한(조선)과의 관계는 최소한 개인적인 측면에서 얘기하자면 매우 좋고 무척 진정됐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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