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략사 왜곡, 미화, 합리화 내용 들어차"
"역사 교과서 개악으로 침략 사상 주입"
군비 확충도 지적…"일본, 새 전쟁 불씨"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음흉한 술책"이라고 강력 비판하면서 "일본 군국주의 세력의 침략 역사 왜곡, 과거사 부정행위는 아시아 지배를 노린 군국주의적 침략 책동의 한 고리"라고 언급했다.

   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한 '역사 왜곡에 깔린 일본 반동들의 흉심'이라는 보도에서 "이번 역사교과서 역시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저들의 침략사를 왜곡, 미화 분식하고 합리화한 내용들로 들어차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제가 침략 전쟁과 식민지 지배 시기 감행한 범죄 행위 등을 없애거나 모호하게 표현했으며 독도 영유권 주장을 기술했다"며 "일제의 대륙 침략을 문명과 번영을 가져다 준 진출이라고 표기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본 반동들의 집요하고도 파렴치한 역사 교과서 왜곡 행위의 밑바탕에는 그릇된 역사 교육을 통해 후예들에게 군국주의 망령을 주입시켜 대동아공영권의 옛 꿈을 기어이 실현해보려는 음흉한 술책이 깔려있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일본 반동들은 해외 침략을 대외 군사 전략의 기본으로, 중요한 정책적 과제로 내세우고 그 실현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가장 의의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 역사 교과서 개악을 통한 군국주의 침략사상 주입"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시아 나라들의 우려와 경계심을 자아내고 있는 영토 강탈 책동, 야스쿠니 신사 참배 놀음 등 일본의 도발적인 움직임은 다 군국주의 역사관을 되살려 해외침략의 발판을 마련해보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바라봤다.

   아울러 "지금 일본 반동들은 자위대의 해외 진출과 해외 군사 작전을 위한 법적, 제도적 조건을 완비하고 그의 전투력을 높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군사 대국화와 해외 팽창의 길로 줄달음 치고 있는 일본이 아시아에서 새로운 전쟁의 불씨로 될 수 있다는 것은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공표한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한 비판이다. 앞서 북한 측은 일제 강제동원 등 과거사문제, 일본 자위대 군비 확충 관련 지적을 이어 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검정 심사를 통과한 교과서는 296종으로 사회 과목 교과서에서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로 기술하고 있다. 또 역사총합 교과서 중에는 위안부 강제성을 언급하지 않거나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 관한 일본 주장을 담아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