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련 남측본부,북미고위급회담 연기에 대한 규탄 성명 발표
이승현 기자

  "미국은 대북 제재를 즉각 해제하고, 제2차 조(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어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한반도 비핵화의 실현으로 새로운 조미관계를 열어야 한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 의장)는 10일 규탄성명을 발표해 지난 8일 예정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된데 대하여 "이번에 조미 고위급회담이 개최되고, 연이어 조미정상회담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되어 한반도 평화와 민족대단합이 실현되기를 학수고대하던 우리 민족에게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이남에 대해서도 침략적이고 종속적인 한미동맹의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적극 화답해야 한다. 한미동맹을 유지하고 있는 두 기둥, 주한미군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스스로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를 맞아 국내 반대세력의 저항과 악영향을 고려하여 북미 사이에 풀어야 할 여러 문제의 해결을 주저하며 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하면서 '이번 북미고위급 회담의 연기는 예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이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 중단, 풍계리 핵시험장 폐기, 미군 유해 송환, 서해위성발사장 폐기, 그리고 영변 핵시설 폐기 용의 표명 등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실현을 위한 사전 조치를 적극 취하는 등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전후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사전조치를 적극적으로 내놓으면서 미국의 상응조치를 요구했으나 미국의 조치는 한미합동군사연습 실시 유예 외에는 전무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미국은 새로운 북미관계를 열기 위한 선결적 조치인 '대북제재'를 해제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북제재의 국제공조를 앞세워 남측이 추진하는 철도 및 도로연결,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운영 재개 등을 가로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결국 이번 북미 고위급 회담의 연기는 "6.12 조미공동성명 이행을 차일피일 미루고, 남북관계 발전을 가로막아 왔던 미국의 기만적이고 강도적인 행태로 인한 예견된 결과일 뿐"이라는 것.

  범민련 남측본부는 미국이 계속 북의 선 비핵화와 속도조절에 매달리면서 미 행정부의 근본적인 대북 정책에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 우리 민족의 선의를 무시하고 있다고 하면서 과연 이같은 일방적인 선의가 얼마나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최근 병진노선을 부활할 수 도 있다는 북측의 경고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올바른 선택은 새로운 조미관계를 만들기 위해 6.12 조미공동성명 이행에 적극 나서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 이행에서 가장 우선적 조치는 조미 사이의 신뢰 형성을 가로막고 있는 대조선 제재를 즉각 해제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미 실효성이 떨어지고, 중러 등 국제사회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대조선 제재는 한반도 평화와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의 걸림돌일 뿐"이라고 거듭 대북제재 해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