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 방북단, 평양 도착... 리선권 "6·15, 10·4, 4·27, 9월 평양공동선언이 통일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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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참석차 북한을 방문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평양국제공항에서 환영나온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8.10.4 [사진공동취재단] ⓒ 연합뉴스

[평양·서울 공동취재단 신나리 기자]

  "평양 방문을 축하합니다. 기쁜 방문이 될 겁니다." (리선권 위원장)

  10·4선언 기념 남북 공동행사에 참석할 예정인 방북단이 4일 오전 평양에 도착했다. 160여 명의 방북단을 태운 정부 수송기 3대는 성남 서울 공항에서 출발한 지 1시간 10여 분 만에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명철 615공동선언실천 북측 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강지영 조선종교인협회장 등 6명이 평양국제공항 환담장 입구에서 이들을 맞이했다. 

  리 위원장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 등과 일일이 악수했다. 

  이어 평양국제공항 귀빈실에서 리 위원장은 "우리 국무위원장동지(김정은 위원장)께서 계획을 잡으시고 그래서 북측에서 여러분들의 편의를 최대한 잘 보장해주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언급하며 "우리 민족을 위해 참으로 많은 일을 하고 있다"라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뿌리가 없는 줄기를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 6·15선언, 10·4선언, 4·27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자체가 우리 민족을 위하(는 것이)고 통일의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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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참석을 위한 민관 방북단 160명이 4일 오전 평양에 도착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남측 대표단이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해 기내에서 대기하고 있다. 2018.10.4 [사진공동취재단] ⓒ 연합뉴스

2주 만에 다시 찾은 평양

  조명균 장관은 평양을 2주 만에 다시 방문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 민주당 대표, 노건호씨, 오거돈 부산시장 등을 소개한 조 장관은 "14일 만에, 정확히 2주 만에 평양에 다시 왔다"라며 "평양이 완전한 하나의 이웃으로 느껴진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떤 거리감이나 이질적인 것 없이 옆집에 가듯 일상적인 느낌으로 다시 찾아왔다"라며 평양을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조 장관은 "이 행사가 뜻깊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그동안 서울에서만 10·4선언 기념식을 열어왔다"면서 "이렇게 남북관계가 호전돼 평양에서 11주년 기념행사를 하게 돼, 북측 당국이 배려해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27 선언의 토대는 10·4선언에서부터 시작했고, 나아가서는 6·15정상선언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그 정신을 잘 이어서 내일 좋은 기념행사를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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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참석을 위한 민관 방북단 160명이 4일 오전 평양에 도착했다. 관계자들이 2007년 10.4 공동선언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옮기고 있다. 2018.10.4 [사진공동취재단] ⓒ 연합뉴스

  고려호텔에 짐을 푼 방북단은 이날 오후 평양 과학기술전당 등을 참관한다. 이후 평양대극장에서 환영공연과 인민문화궁전에서 만찬 등을 진행한다. 5일 오전 '10·4선언 발표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를 한 후 6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방북단에 정당 관계자와 지자체, 민간이 포함된 만큼 2박 3일 일정에 남북 간 협의 등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통일부는 "남북 당국 간 별도 협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