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창복 의장에게 사과 전화… 6.15북측위도 참가 요청
김동원 기자

  정부의 민간단체 ‘선별’ 초청에 반발해 10.4선언 11주년 기념 평양 공동행사 불참 입장을 밝혔던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원회)가 통일부쪽의 사과와 6.15북측위원회의 참가 요청을 수용, 1일 긴급상임대표 회의에서 평양 공동행사에 함께하기로 했다.

  6.15남측위에 따르면, 지난 30일 상임대표회의에서 결정한 ‘10.4선언 11주년 공동행사 불참’ 입장을 통일부에 전달하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직접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10.4선언 기념 공동행사 준비과정에서 있은 부족점에 대해 사과하고 이 상임대표의장을 비롯한 6.15남측위 관계자들의 공동행사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6.15북측위원회에서도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첫 출발인 만큼 남측위 대표들이 (공동행사에)참가했다면 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6.15남측위는 1일 늦은 오후 긴급상임대표 회의를 열어 이처럼 변화된 상황을 고려해 이번 10.4 기념행사에 참가하기로 했다. 6.15남측위는 이후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이 남쪽 대표단 단장으로 참가하는 문제, 그리고 정부와 6.15남측위의 공식 협의 틀을 운영하는 문제 등을 통일부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