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메시지 전달
김치관 기자

180925한미1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2차 북미 정상회담 등을 협의했다. [사진 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 15분께 뉴욕 중앙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 2시45분에서 4시10분까지 1시간 25분 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대변에 따르면, 두 정상은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공조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게 협의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주 열린 평양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결과를 환영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전세계를 대상으로 직접 재확인했으며, 본인이 15만 평양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함으로써 공식화하게 되었다고 소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을 평가했다”는 것.

180925한미2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주고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격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김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는 상당히 개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훌륭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그러한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도 같다”고 긍정 평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나는 한미 협력에 있어서, 또 여러 가지 논의에 있어서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께 전해달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도 있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 방안, 그리고 미북 간의 대화와 제2차 미북 정상회담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님의 통 큰 결단과 새로운 접근으로 지난 수십 년 간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며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님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를 거듭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비핵화 과정을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을 돌렸다.

  김 대변인은 “양 정상은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확인하고 “김 위원장이 내린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를 계속 견인해 나가기 위해 미국 쪽의 상응 조치를 포함한 협조 방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은 9.19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북측은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하였다”고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의 ‘상응 조치’를 촉구한 셈이다.

  아울러 “양 정상은 대북 제재를 계속해 나가는 한편, 북한이 비핵화를 이룰 경우 얻을 수 있는 밝은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방안들에 대해서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180925한미3
▲한미 정상회담에는 양측 핵심 당국자들이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 중에 있다”며 “비교적 근시일 내에 구체적인 장소 등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인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주민들도 이와 같은 잠재력을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생각한다”고 ‘경제적 기회’를 부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간의 관계는 매우 좋다. 아주 놀라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며 “지켜봐야겠지만 2차 미북 정상회담을 근시일 내에 가지게 될 것”이라고 재강조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양 정상은 정상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이 서명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에 양국 통상 장관 간에 서명된 한미 FTA 개정 협정이 포괄적 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라고 평가하면서 개정된 협정이 조속히 발효되도록 필요한 조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80925한미4
▲회담을 마친 한미 정상이 한미 FTA 개정 협정문에 서명하고 있다. 

  앞서, 한미 통상장관은 한미 FTA 개정 협상 결과 문서에 서명했고,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에 한미 FTA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서명식이라고 하는 것은 미국에 아주 불공평했던 무역 협정을 다시 재협상한 그런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나는 이 협정에 대해서 아주 상당히 기쁘게 생각하고, 미국 또 한국에게도 아주 훌륭한 그러한 무역 협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FTA 협상은 우리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가 경제 영역으로까지 확장된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한다”며 “한미 간의 교역 관계는 보다 자유롭고 공정한, 그리고 또 호혜적인 그런 협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미측에서는 펜스 부통령, 이방카 보좌관,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튼 국가안보보좌관이, 우리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