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할 일 많다”..비건 대북정책대표 다음 주 방한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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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하고 "함께 해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캡처-트럼프 미 대통령 트위터]

대북 특사단 방북 결과 발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고맙다며 함께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다음 주 방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서 “북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공표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고맙다”며 “우리는 함께 해낼 것이다!”라고 화답했다.

앞서 정의용 대북특사는 6일 방북 결과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 최근 북미 간 협상에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자신의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 간의 70년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고마움을 표한 것.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다소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북한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반응을 내놨다.

인도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나, “6월 이후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은 환영하지만, 김 위원장이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 하에 놓여 있는 국가”이며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하고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약속한 것을 이행해야 한다”는 것. 구체적으로 북한이 더 내놓아야 할 것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거듭 “여전히 해야 할 많은 일이 있다”고 강조하며, “김 위원장이 북한 주민과 국가의 더욱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가 이야기해 온 전략적 변화를 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한국과 중국, 일본을 순방한다. 비건 대표의 동북아 순방은 지난달 임명된 이후 처음이다.

미 국무부는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위한 것”이라고 순방 이유를 밝혔다.

비건 대표는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핵화에 대해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방한이어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을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