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변인, '남북정상회담 개최 일정 등 협의할 예정'
김치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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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9월 5일 대북특사 파견을 발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월 5일 대북 특별사절단을 평양에 보내 남북정상회담 개최 일정 등을 협의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오후 4시 40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9월 5일 특별사절단을 평양에 보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무렵 북쪽에 전통문을 보내 9월 5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제안했고, 전통문을 받은 북쪽은 오후에 특사를 받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내왔다는 것.

김 대변인은 “대북특사는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개최 일정과 남북관계의 발전, 한반도의 비핵화 및 평화정착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북특사단 구성과 일정, 만날 대상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추후에 결정되는 대로 누가 갈지 , 가면 누구를 만날지, 며칠이나 머물지, 교통편은 어떻게 이용할지 등을 여러분들에게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남쪽과 북쪽 모두 여러 경로를 통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협의를 해왔고, 이 시점에서는 특사파견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열기로 한 만큼 그 합의 내용을 지키기 위해서 9월 5일 정도가, 더 미뤄서는 안 되겠다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남북 사이에는 다양한 경로로 상시적으로 대화 채널이 있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연기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해왔고, 그 대화의 결과가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특사파견”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아무래도 중요한 시점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조금더 남북이 긴밀하게 농도있는 회담을 위해서 특사가 평양에 가기로 한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의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쪽에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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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3월 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대북특사단이 조선노동당사 본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대북 특사단이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까지 머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9월 5일날 들어가는데 9월 9일까지 있기에는 좀 멀지 않느냐”고 부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방미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되거나 에정 돼 있는 것은 없다”면서 “이뤄진다 하더라도 그것은 특사가 다녀온 뒤에 그 결과물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발표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9월 5일 특별사절단을 평양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30분 무렵 우리 쪽은 북쪽에 전통문을 보내 9월 5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전통문을 받은 북쪽은 오후에 특사를 받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내왔습니다.

대북특사는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개최 일정과 남북관계의 발전, 한반도의 비핵화 및 평화정착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은 지난 8월 13일 열린 4차 고위급회담에서 9월 안에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추가,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