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은 4월 4일 개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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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29일 판문점 고위급회담을 열어 정상회담 날짜를 4월 27일로 확정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날짜가 4월 27일로 확정됐다. 
  남과 북이 29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정상회담 장소는 지난 5~6일 남측 특사단이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합의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이다.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남북은 의전, 경호, 보도 실무회담을 4월 4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통신 실무회담 날짜와 장소는 차후 확정하기로 하였다. 기타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의제 문제는 공동보도문에 담기지 않았다. 남측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 문제를 정상회담의 의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공동보도문 발표 직후 “양측은 정상회담 의제 등과 관련해서 상호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였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정상간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해나간다는 데 공감하면서, 필요하다면 4월중 후속 고위급회담을 통해서 의제 문제를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하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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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결회의에서 발언하는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 [사진-공동취재단]

  특사단 방북 때 합의된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와 관련해서는 “양측 간에 다시 한번 논의가 있었다. 앞으로 통신 실무 접촉을 통해서 그런 실무적인 사항들을 협의해나가자 정도의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오늘 회담을 통해서 정상회담 개최일자를 확정함으로써 향후 본격적인 정상회담 준비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정부는 향후 예정된 분야별 실무 접촉 등을 통해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종결회의에서,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북남수뇌상봉 일정을 내외에 공식 발표함으로써 북남관계의 활력있는 진전과 조선(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온 겨레에게 크나큰 기대와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게 되었다”고 말했다.
  ‘의제 문제가 공동보도문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남측 취재단의 질문을 받은 리선권 단장은 “의제 문제라는게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문제 모두 다 하는 것”이고 “민심이 바라는게 우리의 의제”라고 피해갔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고위급회담 전체회의는 53분 만에 끝났다. 12시 35분부터 57분까지 남측 천해성.윤영찬, 북측 전종수.김명일 대표가 점심도 거른 채 문안을 조율했다. 천해성-전종수 간 짧은 접촉에 이어 오후 1시 45분부터 5분간 조명균.천해성, 리선권.전종수 간 접촉을 가졌다. 오후 2시 2분 종결회의를 열어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날짜가 확정된만큼 주어진 기간 동안 회담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온 국민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가, 15:50)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남과 북은 2018년 3월 2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진행하였다. 회담에서 쌍방은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양 정상들의 뜻에 따라 「2018 남북정상회담」을 4월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우선 의전, 경호, 보도 실무회담을 4월 4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통신 실무회담의 날짜와 장소는 차후 확정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기타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하기로 하였다. 

2018년 3월 29일

(통일부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