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엔젤레스=민족통신 노길남 편집인] 지금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진행과정 깊숙한 곳에서는 민족분단을 영구화하기 위한 음모와 공작이 도사리고 있어 남북관계 개선운동에 우리 해내외 애국동포들의 몫이 절실한 시기로 보여진다.
  1월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는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려 양측 대표들이 (1)동계올림픽/장애자올림픽적극협력, (2)군사긴장완화 공동노력,(3)남북선언 존중 등에 관한 3개항에 관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하면서 북의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도 참가하는 문제가 가시화 되었다.
  이것은 물론 그 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해빙으로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기 때문에 환영하지 않을 수 없는 획기적인 회담이었다.     
  그런데 <평창겨울올림픽>과 관련한 양측 협력사항들은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외 군사긴장완화 문제와 남북선언 존중 문제에 관한 양측 협의가 본격화되면 민족분단을 영구하하려고 공작해 온 외세에 의해 남측과 북측사이에 본질적인 차이점들이 확연하게 노출 될 것으로 우려된다. 그 차이점들은 이미 지난 9일 양측 고위급회담에서도 잠시 나타난 <북핵문제>였다. 이 문제는 이미 남측의 이명박정권과 박근혜정권 시기에 미국의 압박에 의하여 남측 당국자들이 반복하여 노래불러 왔던 북측의 <비핵화 문제>였다.
  하지만 북측의 비핵화 문제는 더 이상 논의할 근거가 사라졌다. 북측의 핵보유국입장은 단호하다. 북측이 핵보유국으로 될수 밖에 없었던 것은 다름 아니라 미국의 대북압살정책의 결과였다. 그렇기 때문에 남측은 이 문제에 대하여 활가왈부할 근거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이 문제를 거론할 자격도 전혀 없다. 한국정부 당국은 오히려 미국과 그 추종국들을 쫓아다니며 조선을 고립압살해 줄것을 애걸하여 왔고 미국보다 앞장서서 대북적대시 정책을 고조시키는데 선봉대 역할을 해 왔다. 북미간의 대결을 진화시키거나 이를 말리기는 커녕 쫓아다니며 고립압살을 호소해 왔다는 것은 만인이 주지해 온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고위급회담 비공개회의에서 나온 남측의 <북핵문제> 발언에 대하여 리선권 북측단장이 불쾌한 반응을 보인것으로 전해졌다. 북측 단장이 이번 고위급회담을 기자들에게 공개하여 하자고 제안한 것도 바로 그러한 우려성 때문이 아닌가 본다.   
  북핵문제는 전적으로 조선과 미국사이의 문제이다. 민족분단 문제도 따지고 보면 조선과 미국과의 문제로 규정할 수 있다. 그래서 해내외 애국애족 동포들은 분단문제를 우리민족 대 외세, 즉 미제국주의 세력의 문제로 보아 온 것이다. 그리고 조국전쟁, 즉 6.25전쟁도 민족내부의 전쟁이 아니라 우리민족 대 외세로 보았기 때문에 진보학자들은 이것을 가리켜 <조국해방전쟁>이라고 규정해 온 것이다. 이 때문에 휴전협정의 주체도 조선과 미국이었다. 한국은 아예 그 주체에서 빠진 상태로 그동안 군사주권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미국의 식민지 노예나 다름없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핵문제와 관련하여 한국이 관여할 처지가 되지 못한다.
  이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대통령은 10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남북관계개선문제와 북핵문제를 연계시켜 마치도 북핵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남북관계 개선도 없다는 자세를 보여주어 해내외 동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그의 국제정세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수준으로 볼때 이 문제는 <평창겨울올림픽>이 열리기 전 진행될 남북군사회담이나 실무회담에서 또는 <평창올림픽>이 끝난 이후 이어질 남북회담에서 또다시 부상할 문제로 우려된다.  
  돌이켜보면, 미당국자들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없었던들 애시당초 북핵은 존재하지 않았다.그동안 미제국주의 세력이 얼마나 악독하게 조선을 고립압살하여 왔는가. 그리고 김정은시대에 들어와 얼마나 많은 제재압박정책으로 고립적대시압박정책을 해 왔는가.
  그렇다고 이명박정권이나 박근혜정권이 북미간의 화해협력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였는가. 또한 문재인정부도 촛불혁명에 의해 탄생되었지만 솔직히 말해 문재인 정부가 7.4남북공동성명이나 6.15선언에 명시된 자주의 원칙, 민족대단결의 원칙에 대하여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 왔는가에 대하여 그는 가슴에 손을 얹고 숙고해 보아야 한다.
  문제는 아직도 문재인 정부가 조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미국에 대하여 지나치게 우상하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이 정부가 미국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조선은  미당국의 대조선고립압살정책  때문에 불가피하게 핵보유국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핵무기들이 폐기되지 않는 한 조선의 핵도 폐기할 수 없다는 것이 곧 조선의 확고부동한 자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러한 환경과 조건을 올바로 이해하고 그 토대위에 국정을 이끌어 가지 못한다면 한국내 적폐청산은 물론 남북관계가 꼬여온 분단적폐의 청산도 요원할 것이라는 전망은 불을 보듯 확연해 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월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이 자리에 참석한 내외기자들과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는데 여기에서도 그의 발언들 가운데 실망스러운 이야기들이 튀어 나왔다. 그는 이번 남북관계 개선이 성사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 결과라고 낮 간지러운 말을 서슴없이 노출했다. 이것은 사실과 너무나 멀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처음에는 반대도 찬성도 하지 못하고 “두고 보겠다”는 말만 하다가 유엔총회 의장을 비롯하여 국제올림픽위원회 및 중국 및 국제사회가 일제히 환영하는 반응을 보이자 그 분위기를 감지하고 마지 못해 “환영한다”고 말하고 이어서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히게 된 것이다.
  입은 삐뚤어도 말은 바로해야 한다. 이번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이 성사된 주역은 조선의 최고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다. 그는2018년 신년사를 통해 <평창겨울올림픽>에 대표단을 참가시킬 용의가 있다고 천명했다. 이것이 시작이 되어 남측 당국이 화답하여 남북고위급회담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그 결과 3개항의 합의보도문이 나오게 되었다.
  이러한 남북고위급회담 소식이 전세계에 발표되자, 유엔총회 의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의 환영에 이어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환영>을 표명하였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뒤늦게 트럼프 미대통령이 <환영>발언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미행정부의 속셈은 이미 드러났다. 그는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보면서 어쩔수 없이 남북이 동시에 참여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환영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면서 이 기회를 통해 조선을 비핵화하려고 마음먹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생각은 전혀 실현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미대통령이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조선을 비핵화하려고 생각한다면 그도 역시 북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는 것이다.
  조선은 이미 2013년 경제개발과 핵개발을 동시추진하는 <병신노선>을 조선의 국정운영 양기둥으로 계획하고 일사불란하게 매진하여 온 결과 지금은 당당한 핵보유국으로 우뚝서 그 누구도 침략할수 없는 군사강국의 지위를 확보해 놓았다. 조선은 헌법에도서 핵보유국임을 밝히고 있다. 조선의 핵개발은 또한 조국반도에서 전쟁을 막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인류사회에서 전쟁을 일삼으며 약한 나라들을 괴롭히며 착취해 온 미제국주의 세력의 횡포와 대국들의 불평등한 정책을 제어하는 수단으로서도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전쟁억제력 무기가 된다.
  이제 남북의 합의로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제전>으로 진행될 것이다. 이 행사가 평화적으로 이뤄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이 조국반도의 진정한 평화로 전환되는 것이 한층 더 중요하다.
 
<해내외 애국들의 투쟁방향>

  그러자면 우리 해내외 동포들이 무엇을 어떻게 기여할 수 있겠는가.
  이 시기에 우리 해내외 애국동포들의 몫이 한층 더 절실하다. 미국과 일본 등 미국의 추종나라들은 우리민족의 화해와 협력, 평화통일을 거부해 오면서 자기들의 이권을 누려왔다. 여기에 남녘의 사대매국세력들이 기승하여 기득권을 누려왔기 때문에 우리 해내외 동포들은 이러한 외세와 한국내 반민족, 반평화, 반통일세력에 대하여 과감하게 투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자주한국당을 포함하여 사이비 야당세력들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민족의 화해협력을 야비한 방법으로 방해하며 사대매국적 입장과 자세를 주장해 왔다. 이들 반민족 세력들은 미국과 그 추종나라들과는 친밀해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자기 형제자매가 살고 있는 조선과의 화해협력에는 기를 쓰고 반대해 온 것이 그들의 특징이었다.
  바로 이러한 사대매국세력들의 선봉대가 <태극기부대>였다. 이들은 국내외에서 성조기와 태극기를 들고 챙피한 줄도 모르고 사대매국적 행위를 자행하여 오면서 애국적 시위를 전개하는 참가자들을 폭행하는 등 야비하고 유치한 과격행위를 일삼아 왔다.
  하여 국내외 노동자, 농민, 진보적이고 양심적인 지식인과 종교인, 민족적인 기업인과 상인,청년학생 등이 서로 힘을 모아 한국의 적폐청산을 위해 그리고 분단적폐의 청산을 위해 다함께 투쟁의 마당에 과감하게 나서야 할 것이다.
  이미 재일한통련 조직은 이러한 점들을 우려하여 1월10일 성명을 발표하면서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5일 송영무 국방장관에게 ‘평창올림픽을 둘러싼 문제만’ 협의하도록 요구했고,  아베 정권도 남북회담 전날 외무성 관료를 서울에 급파하여 대북압력을 거듭 확인하는 등 미국과 일본은 남북대화의 진전과 한미일에 의한 대북 포위망이 무너질까 두려워 남북고위급회담에 대한 노골적이고 부당한 간섭을 마다하지 않았다. 연기한 한미연합군사연습도 4월에 강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한편 “우리는 미일의 노골적인 간섭을 엄중히 규탄하며 한반도 전쟁위기를 높이는 침략적인 한미연합군사연습 중지를 요구하는 동시에 이번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통해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를 비롯한 민족공동행사가 개최되고 ‘제2의6.15시대’가 열리도록 앞으로도 통일운동에 매진할 결의를 표명한다.”고 선언했다.
  그렇다.
  우리 해내외 동포들은 분단을 영구화하려는 외세의 공작정책인 <한미동맹>을 더이상 바라지 않는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오로지 민족공조이다. 그럼으로 향후 전개될 미국을 비롯한 그 추종국들과 한국내 사대매국세력들의 분단고착화 공작과 음모를 분쇄하기 위하여 사상과 이념, 신앙과 정견을 초월하여 <우리민족끼리 정신>으로 굳게 힘을 합쳐 긴장의 원흉인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8천만 겨레 모두가 염원하는 평화통일의 그날을 앞당기기 위하여 손에 손잡고 투쟁해야 한다. 우리 해내외 동포들의 투쟁만이 외세의 간섭과 지배를 거부하고 우리민족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가 개척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할수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