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과 전쟁소동

                                                                                             리동기 


 요새 재일동포들의 마음은 하루도 갠날이 없다
. 신문, TV에서는 밤낮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난 그 무슨 <사건>을 들면서 북에 대한 욕설이 쏟아져 나온다. 게다가 31일부터는 미군 15, 한국군 29만을 동원하는 <역사상 최대규모>의 미/한 합동군사연습이 두달동안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미제는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하는 기동함대와 각종 비행기들을 동원하여 민족말살의 핵전쟁 먹구름을 몰아오고 있다.

일본 언론매체들이 떠드는 그 무슨 <사건>에 대해 말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의문투성이다.

국적과 이름을 위조하는것이 암살공작의 상식일텐데 왜 <범인>들은 그것을 안했는가? 남몰래 살짝 해치우는게 암살인데 왜 하필 감시카메라까지 있는 중인환시의 공항에서 백주에 감행하였는가? 체포된 여성이 여때까지 몇번이나 한국에 갔다왔다 했는데 이에 대해서 철저한 해명도 있어야 한다.

더우기 문제가 되는 것이 VX이다.

체포된 여성이 맨손으로 VX를 피해자얼굴에 문질렀다고 하는데 왜 그 여성이 멀쩡한가? VX는 물로 씻어도 벗어지지 않으며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 침투하여 사람을 죽이는 무서운 독물이다. 피해자와 접촉한 공항 관계자, 의료 일꾼들속에서도 사상자가 나와야 하는데 그런 이야기도 없다. 왜인가?

북은 사건의 정확한 해명을 위하여 합동수사를 제기하고 법률가 대표단을 피견할 의사를 밝혔다. 또한 피해자의 몸에서 발견되였다는 독물샘플을 화학무기금지기관(OPCW)에 보내여 정확한 성분분석을 할것을 요구하였다. 말레이시아당국은 북의 이와 같은 제기들에 응해야 할것이다.

또다른 아주 큰 의문점이 있다.

<아사히신문>215일부에 의하면 북(조선)여권소지자가 사망한 직후 말레이아당국은 한국당국에 사건을 통보하였다. 그리하여 말레이시아주재 한국정보관계자로 하여금 유체와 대면케 하였다. 한국정보관계자는 사망자의 신원확인과 그날까지의 그의 <최근동향>에 대해서도 확인하였다. 한국당국은 그날밤 미일 등 관계 나라에 이 사건을 <공식으로 통보>하였다고 한다.

이 사건의 관계자도 아닌 제3자인 한국에 즉각 통보하는것 자체가 있을수 없는 일인데 유체와 대면까지 시켰다니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수 없는 일이다.

사건발생 이튿날부터 연일 일본언론매체에 대량적으로 쏟아진 것은 거의다 이남 정보기관이 조작한 거짓정보였다. 일본언론매체는 그자들의 <데마>확산도구로 변하였다.

사건이 일어나면 그 사건으로 득을 보는자가 먼저 혐의의 대상이 된다. 이번에 득을 본 자는 누구인가. 박근혜 패당을 비롯한 이남 보수세력이며 그들을 조종하는 미국의 군산복합체이다. 손해본 자는 누구인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이 사건때문에 6년만에 모처럼 이루어질 뉴욕 북미접촉이 무산되고 말았다.

득을 본 자와 손해본 자를 따져보면 범인이 어디에 숨어있는지는 불보듯 뻔하지 않느냐. 이번 사건은 심각한 위기에 처할때마다 그 자들이 조작해온 또하나의 <북풍>공작에 불과하다.

대규모 전쟁연습이나 <북풍>공작이나 이것들은 별개가 아니라 하나이다. 둘다 남북대립을 조장시켜 동족간에 쐬기를 박아 남북간의 화해와 교류, 협력. 평화와 통일의 길을 가로막으려는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최후발악이다.

우리는 그들의 책동에 속아넘어가서는 안된다. 사태의 본질을 냉철하게 간파하여야 한다.

,,해외의 전체 우리민족은 연대연합을 일층 강화하여 단결의 힘으로 반통일 전쟁세력을 압도하고 제압해나가야 한다.
                                                                                    (평통협 부회장
)